‘미래선도형 지식공동체 혁신’ 통한 학생 맞춤형 창의·융합 교육역량 강화
‘교육혁신메이커스’ ‘교양 교과목·비교과 프로그램 학생 공모전’ 등 눈길
대학혁신지원사업 기반 국가·인류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인재 양성 앞장
[한국대학신문 장혜승 기자] 부산대학교는 학생 주도형 교육혁신을 모토로 대학혁신지원사업을 통해 다양한 학생 중심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시대 변화를 선도하는 인재 양성에 앞장서고 있다. 일례로 학생들이 원하는 교과, 비교과 교육과정을 학생들로부터 직접 제안받아 실제 교육과정을 개설한다. 또 학생의 입장에서 좋았던 수업을 직접 소개하는 등 다양한 학생 중심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학내 교육사업들을 영역별로 평가하고 직접 기획에 참여하는 학생 모니터링단 ‘교육혁신메이커스’도 주목할 만하다. 이와 같은 수요자 중심 교육체제의 확립은 학생들이 교육 주체로서 자부심을 갖게 하고 창의성을 함양하는 계기로 작용한다. 교과와 비교과를 아우르는 전 교육과정에서 학생 참여도와 만족도가 향상되는 효과도 기대해봄 직하다.
■ 배우고 싶은 교과목이 실제 개설되는 ‘교양 교과목 학생 공모전’ = 부산대는 학생 스스로 배우고 싶은 교양 수업을 기획하는 ‘교양 교과목 학생 공모전’을 통해 실제적이면서도 창의적인 교양 교과목을 개발하고 있다. 접수된 공모작은 △창의성 △적합성 △충실성 △현실성 △지속성을 기준으로 심사하고 있다.
지난해 진행된 제3회 공모전의 경우 △MZ세대와 의류시장 속 탄소(최우수상) △기후변화와 탄소중립·번뇌하는 당신을 위한 마음 지키기 특강(최우수상) △세계 기후를 바꿀 PNU·제로 웨이스트로 나아가는 탄소중립·보금자리와 법·박람회의 이해(장려상)의 총 10개 주제 강좌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지난 1~2회 공모전 수상작 가운데 ‘반려동물’, ‘죽음’, ‘비거니즘’, ‘현대시’, ‘글쓰기’ 5개 강좌 또한 학생들의 많은 관심을 받으며 교양 선택 교과목으로 매 학기 개설되고 있다.
■ 학생이 직접 만드는 ‘비교과 프로그램 학생 공모전’ = 학생이 참여해 만드는 ‘비교과 프로그램 학생 공모전’도 눈에 띈다. 부산대는 인재상과 연계한 새로운 비교과 교육과정을 발굴하기 위해 ‘비교과 프로그램 학생공모전’을 진행하고 있다. 2021년에 처음 개최돼 올해 3회차를 맞은 이 공모전은 학생 대표와 교직원으로 구성된 심사단의 심사를 거쳐 수상작이 선정됐다.
△과거와 미래를 잇다(대상)는 ‘피란수도 부산’을 주제로 특강과 자료조사 및 답사, 홍보 콘텐츠 제작을 통해 부산의 역사를 탐구하는 프로그램이다. 우수상을 수상한 △G.G(지구지킴이)는 탄소중립을 실천하기 위해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프로그램이다. 장려상을 수상한 △메타버스 교육과 공간 제작은 메타버스 이론과 실습을 통해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메타버스 공간을 제작·활용하는 프로그램이다.
해당 수상작들은 관련 부서 협조를 통해 2023년도 신규 비교과 프로그램으로 실제 개설될 예정이다. 지난 1회차 공모전 수상작 중 하나인 ‘우리 선배들의 자랑스러운 역사: 부마민주항쟁’ 또한 신규 개설됐다.
나의 성장을 이끈 수업을 소개하는 ‘CBL(Challenge Based Learning) 좋은 수업 취재 공모전’도 돋보인다. ‘CBL(Challenge Based Learning) 좋은 수업 취재 공모전’은 △수업장면 △수업활동 △상호작용 △수업방법 △인터뷰 등으로 구성된 취재기사와 영상을 출품하도록 돼 있다.
[미니 인터뷰] 진수민 부산대 기획처 전략사업실 직원 “교육혁신메이커스, 학생 주도 혁신의 첫걸음”
- ‘교육혁신메이커스’ 추진 배경 및 목적은.
“코로나19 팬데믹은 인적교류 부족, 대면 수업 축소 등 학생들을 위축시켰다. 이러한 문제들을 개선하고자 학생 모니터링단인 교육혁신메이커스 프로그램을 시작하게 됐다. 학생들의 주도적 참여와 적극적인 의견수렴을 통해 프로그램 운영의 환류 체계를 구축하고 교육의 수요자인 학생과 함께하는 부산대 대학혁신지원사업으로 발전하기 위한 첫걸음이 됐다고 자부한다.”
- 프로그램 운영 및 활동 과정은.
“각기 다른 학과의 11명의 부산대 학생들이 만나 네 개 팀으로 구성해 △사업관리·학생지원 △진로·취업 △전공·교양 △교수학습 4가지 분야로 사업영역을 나눴다. 이를 통해 8주 동안 프로그램 모니터링 활동과 주 1회 SNS 포스팅을 통한 대학혁신지원사업 홍보 활동을 진행했다. 또한 학생들이 직접 행정부서에 연락해 대학혁신지원사업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담당자와 재학생 인터뷰를 통해 모니터링 활동을 했다. 교육혁신메이커스 활동의 마무리인 성과공유회에서 각 행정부서의 프로그램 담당자들이 참석해 학생들의 모니터링 결과 발표를 진행했다. 교외 활동으로 타 대학과 함께 부산대 대학혁신지원사업 프로그램 성과를 발표하고 타 대학 학생들과 협업하는 시간도 가졌다. 교육혁신메이커스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역량이 발전하는 성장세를 보여준 계기가 됐다.”
- 그동안의 성과 평가 및 앞으로의 계획은.
“교육혁신메이커스 1기 활동에 대한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7점을 달성해 좋은 성과로 마무리했다. 학생들의 모니터링 결과는 각 행정부서에 전달해 개선방안을 반영할 계획이다. 교내 프로그램을 학생 중심으로 개선하고 교외 활동을 통해 타 대학의 우수 프로그램을 학생들이 접하고 사례들을 부산대에 반영할 예정이다. 또 이러한 교육혁신메이커스 활동 성과가 부산대 대학혁신지원사업 프로그램의 질 향상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교육혁신메이커스의 활동이 더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한다.”
[미니 인터뷰] 이가현 부산대 대학혁신지원사업단 교육혁신메이커스 참여 학생 “혁신 도약 날개 달아준 계기”
- 교육혁신메이커스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처음 대학혁신지원사업과 교육혁신메이커스라는 이름을 듣고 조금은 무겁게 느껴져서 자신이 없었다. 그러나 대학혁신지원사업이 무엇인지, 학교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를 알게 된 이후부터는 앞으로의 계획을 그려보는 생각만이 가득했다. 교육혁신메이커스로서 대학혁신지원사업을 홍보하는 것. 무엇보다 직접 사업에 참여하면서 모니터링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의미 있게 다가왔다. 학교에 직접 목소리를 내고 내 손으로 혁신을 만드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교육혁신메이커스는 내 손으로 만드는 혁신에 도약할 수 있는 날개가 되어주었다.”
-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은.
“대학혁신지원사업을 제대로 인식시키는 것만 해도 학교 행사 부스 운영이 성공했다고 생각했다. 부스는 총 3단계로 이뤄졌다. 1단계는 교육혁신메이커스 SNS 팔로우와 명부 작성, 2단계는 맞춤형 대학혁신지원사업 추천 테스트, 3단계는 절대음감 게임이다. 2단계 맞춤형 대학혁신지원사업 추천 테스트는 직접 테스트를 제작했다. 마지막 3단계는 ‘대학혁신지원사업’ 혹은 ‘교육혁신메이커스’의 단어를 절대음감 게임으로 한 글자씩 읽는 게임을 준비했다. 처음에는 걱정 반, 기대 반으로 시작했던 부스가 3일 동안 총 1500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참여했다.”
[미니 인터뷰] 황대연 부산대 대학혁신지원사업단 부단장(기획부처장) “대학이 자율적으로 혁신 주도할 수 있는 사업모델 구축할 것”
- 부산대 2주기 대학혁신지원사업의 핵심 전략은.
“우리 부산대의 2주기 대학혁신지원사업 목표는 ‘학생 성공을 위한 미래선도형 지식공동체 혁신’이다. 이를 위해 1주기 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중장기 발전계획과 연계된 ‘교육 혁신’, ‘연구 혁신’, ‘특성화 혁신’의 세 가지 핵심전략을 매칭해 미래사회에 대비한 대학 교육의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교육혁신 전략은 ‘학생 성공을 위한 맞춤형 창의융합 교육혁신’을 목표로 연구혁신 전략은 ‘학문 후속 세대 연구경쟁력 강화’, 특성화 혁신 전략은 ‘지역협력 기반 거점국립대 선도 특성화’를 목표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 사업 성과 공유·확산을 위한 노력을 꼽는다면.
“부산대의 경우 사업 시작 이래 대학혁신지원사업 총괄협의회 및 부산·울산·경남권역 협의회 회장교를 맡으며 대학 간 네트워킹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2주기 사업의 추진방향 공유 및 진행상황 점검을 위한 ‘2022 대학혁신지원사업 부·울·경 혁신비전 포럼’을 개최했다. 또한 올해 1월에는 타 대학과 연합한 ‘2022 대학혁신 학생성공포럼’을 통해 거점국립대와 수도권 사립대 학생들이 모여 대학의 교육혁신 우수사례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렇게 공유·창출된 우리 대학의 혁신 성과들이 앞으로도 학내, 그리고 지역사회를 넘어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 1주기 사업 운영에 대한 평가와 앞으로의 계획은.
“우리 대학은 대학혁신지원사업의 1주기 성과 아래 2주기 사업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고 평가하고 있다. 또한 올해부터는 교육 주체인 학생의 입장에서 필요한 사업을 제안하고 기존 사업의 보완점을 찾아 개선하는 학생 모니터링단을 운영하며 환류 체계를 공고히 하고 있다. 이제는 사업의 내실화를 넘어 외연의 확장, 그리고 성과 확산에 주력을 기울여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2023년도에도 대학이 자율적으로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사업모델을 구상하고, 주요 사업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지는 데 노력을 경주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