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개교 120주년 사업 완수는 가장 중요한 소명

김동원 고려대 총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김동원 고려대 총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한국대학신문 이정환 기자]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은 28일 고려대 인촌기념관 강당에서 고려대학교 제21대 총장 김동원 박사 취임식을 개최했다.

김동원 신임 총장은 취임사에서 “지난 역사를 통해 고려대학교는 이미 국가적 차원의 수많은 난제를 해결하는 주체로서 사회에 공헌해 왔다. 이제 고려대는 국가 사회를 넘어 인류 사회의 미래에 공헌하는 대학이라는 위대한 영광을 향해 새로운 도전에 나서려고 한다. 제21대 총장에 취임하면서 우리 고려대가 대학 본래의 사명과 역할을 다시 성찰하면서 지금 우리가 처한 위기를 이겨낼 대학 혁명을 이뤄내고, 대학의 새로운 르네상스 시대를 열어갈 것을 희망한다. 우리 고려대가 앞장서 그 길을 만들어 내겠다”라며 앞으로 나아가야 할 3가지의 방향성을 짚었다.

김 총장은 첫째로 “대학이 생산하고 전달하는 지식의 내용을 획기적으로 바꾸고자 한다. 개방과 융합만이 복잡다기한 사회 문제에 대한 해법을 제시할 수 있기에 지식의 생산과 흐름을 융합과 통섭의 원칙으로 다시 담아내어 재편하고 문제해결 중심의 커리큘럼으로 후학을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둘째로는 “사회의 복잡성과 다양성이 더욱 강화되는 현실을 반영해 지식의 생산과 전달의 주체를 더욱 다양화하겠다. 국가의 틀을 넘나드는 지식을 창출하고 전파하기 위해 세계적 석학을 교수로 적극적으로 영입하고 다양한 국적의 더 많은 우수한 외국인 학생을 선발해 이들을 세계 선도 리더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는 김 총장은 지식수혜자 대상 확대 및 지식전달 방법 개선을 언급하며 “급변하는 경제‧사회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각 연령대가 필요로 하는 세대맞춤형 교육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며 특히 고령화사회 중장년층의 교육수요를 충족시키겠다. 직업전환 또는 창업에 유용한 학위 및 비학위과정을 개설하고, 각 단과대학‧학부별로 사회적 소수자와 영세기업을 대상으로 한 재능기부 형식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추진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김동원 신임 총장은 “저는 개교 120주년을 모든 고대 구성원의 힘을 모아 세계 명문 고려대로 도약하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 ‘강한 고대’를 기치로 캠퍼스별, 단과대학‧학부별 숙원사업을 해결하고, 연구‧교육 인프라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겠다. 120년 역사를 넘어 인류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120년을 향해 출발하는 시간이 될 개교 120주년 기념사업을 제 삶의 가장 소중한 사명으로 받아들이고 반드시 성공적으로 완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김재호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 이사장, 승명호 고려대 교우회장, 어윤대 전 총장, 이필상 전 총장, 이기수 전 총장, 김병철 전 총장, 염재호 전 총장, 정진택 전 총장, 강승규 대통령비서실 시민사회수석 등이 참석했으며, 다나카 아이지(田中 愛治) 와세다대학 총장, 제니퍼 무킨 (Jennifer L. Mnookin) 위스콘신대 총장, 서승환 연세대 총장,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 김무환 포스텍 총장의 영상축사가 이어졌다.

김동원 신임 총장은 고려대 경영대에서 경영학사 취득 후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노사관계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후 지금까지 26년간 고려대 교수로서 연구와 후학양성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학내에서는 총무처장, 기획예산처장, 노동대학원장, 경영대학장, 경영전문대학원장 등 많은 보직을 거치며 행정을 경험했으며 국제노동고용관계학회 회장, 고대경제인회 부회장, 정부관련기관 위원, 대기업 사외이사 등 다양한 조직에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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