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법인 충청학원, 지난달 31일 이사회 열고 송 총장 임명 승인
임명 반대 표명한 충청대 구성원, 교육부에 ‘효력 여부 검토’ 요청

충청대학교 본관 앞 상징탑.
충청대학교 본관과 상징탑. (사진=한국대학신문DB)

[한국대학신문 우지수 기자] 충청대학교 제12대 총장으로 송승호 전 충북보건과학대 총장이 임명됐다. 학교법인 충청학원은 지난달 31일 긴급 이사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6일 충청대에 따르면 송승호 전 충북보건과학대 총장의 충청대 신임 총장 임명 논의를 위해 지난달 30일 예정됐던 제267회 충청학원 이사회는 일부 대학 구성원의 반발로 열리지 못했다. 이사회는 △충청대학교 총장 임용 승인 △이사장 선출 △개방 및 교육이사 선임 △상근이사 관사용 전세권 취득 △충청학원 정관 변경 △법인 운영 규정 변경 △법인회계 제1회 추가경정예산 승인 등 10여 건의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었다.

이사회가 열리기로 한 날, 일부 충청대 구성원들은 오경나 전 충청대 총장을 비롯한 법인 이사들의 회의실 출입을 저지하고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오 전 총장의 책임과 해명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에 충청학원 이사회는 다음날 31일 저녁, 총장 관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오경나 이사장과 송승호 총장의 임명을 처리했다.

비상대책위원회는 “총장 관사에서 기습 개최한 이사회는 무효 처리해야 한다”면서 ‘효력 여부 검토’를 교육부에 요청했고 송승호 신임 총장의 출근 저지를 위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충청학원의 이번 총장 임명은 신임 총장이 같은 권역 내 충북보건과학대의 직전 총장이었다는 점에서 내부 구성원들의 거센 반발을 일으켰다. 반면 송승호 총장은 구성원들과 대화를 통해 원만하게 해결해 나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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