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부터 14일까지 ‘AI(Ajou Innovations) 페스티벌’ 개최
50주년 기념행사, 글로벌 콘퍼런스 등 다양한 볼거리 풍성
‘명예의 전당 조성’ ‘아주체 글꼴 개발’ ‘자체 캐릭터 확보’
최기주 총장 “다시 한번 힘을 모아 100년 역사 개척할 것”

아주대가 개교 50주년을 맞아 12일 열린 기념식에서 ‘아주비전5.0 선포식’을 가졌다. (사진=아주대) 
아주대가 개교 50주년을 맞아 12일 열린 기념식에서 ‘아주비전5.0 선포식’을 가졌다. (사진=아주대) 

[한국대학신문 김한울 기자] 한국·프랑스 정부의 협력을 기반으로 1973년 아주공업초급대학으로 개교한 아주대가 개교 50주년을 맞이했다. 아주대는 이를 기념해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아주대 개교 50주년 기념 주간 – AI(Ajou Innovations, 아주 이노베이션) 페스티벌’을 수원 캠퍼스에서 개최했다. 해당 주간 동안 개교 50주년을 축하하는 기념식과 글로벌 콘퍼런스 등 다양한 행사가 준비됐다.

개교 50주년 기념식은 아주대 개교기념일인 지난 12일 오후 2시 연암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온라인·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된 행사에는 학생과 동문, 교직원, 주요 기관과 국내외 대학 관계자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를 통해 아주대는 지나온 50년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비전을 발표했다.

이날 아주대는 중장기 대학 발전계획 ‘아주 비전 5.0’을 선포하고 ‘가치 창출과 혁신으로 미래를 바꾸는 대학’이 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아주비전 5.0’에는 △교육 △연구 △산학협력 △글로벌 부문 등 24개의 전략 과제가 담겼다.

기념사를 전하고 있는 최기주 아주대 총장. (사진=아주대)
기념사를 전하고 있는 최기주 아주대 총장. (사진=아주대)

최기주 총장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개교 50주년을 맞아 구성원과 함께 아주대가 걸어온 도전의 역사를 돌아보고 다시 새로운 비전을 시작하게 돼 기쁘다”며 “지금의 50년은 그동안 학생, 11만 명이 넘는 동문, 교직원의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감사를 전했다. 또한 과거 50년의 역사는 도전의 역사였지만 앞으로의 50년은 창조와 혁신의 역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념식에 이어 열린 ‘아주 개교 50주년 기념 국제 콘퍼런스’는 ‘대학의 미래를 말하다’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콘퍼런스에서는 미래학자 토마스 프레이(Thomas Frey) 다빈치연구소 소장을 비롯해 정병선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원장, 링산(Ling San) 싱가포르 난양이공대(NTU) 총장 직무대행, 홍원화 경북대 총장, 최은희 교육부 인적자원실장 등 국내외 관계자들의 발표와 토론이 이어져 눈길을 끌었다.

첫 번째 세션을 맡은 토마스 프레이 소장은 ‘대학의 미래 :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방법(The Future of the University : Where Disruption and Opportunity Collide)’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프레이 소장은 AI, 메타버스, 디지털 트윈 등 다양한 기술 혁신을 언급하며 “미래에는 새로운 교육의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AI 기술을 교육에 활용해 △개인별 관심사 △성향 △특이성 △진도 등을 고려해 맞춤형 학습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본 그는 대학이 전통적 교육에서 벗어나 다양한 코칭과 가이드라인, 문화 다양성을 높이기 위한 교육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생들에게는 평소에 기술이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보다 기술 활용 방안을 제시하는 주체는 인간임을 잊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념식 이후 진행된 ‘아주 개교 50주년 기념 국제 컨퍼런스’ 두 번째 세션에서 토론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아주대)
기념식 이후 진행된 ‘아주 개교 50주년 기념 국제 컨퍼런스’ 두 번째 세션에서 토론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아주대)

이어 두 번째 세션에서는 최기주 총장과 링산 총장 직무대행, 홍원화 총장, 최은희 실장이 나란히 등장해 ‘미래사회 대학의 역할과 혁신’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특히 링산 총장 직무대행은 교육, 연구, 혁신으로 나눠 진행하고 있는 싱가포르 대학의 미래 변화 대응을 소개하며 학제 간 협업, 융합 교육, 교수법 개선, 민관 연구 협업 활성화 등을 꺼냈다.

최은희 실장은 대학의 미래 교육을 위한 혁신과 변화 움직임에 교육부도 응답하겠다고 밝혔다. 최 실장은 “대학의 역할이 중요한 시점에 교육 당국은 지역, 규제, 선도, 첨단 등 4가지 키워드로 대학 혁신 전략을 구축했다”며 수요자 맞춤형 대학 교육 혁신을 대학과 함께 이뤄가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 세션은 세계 각지의 아주대 동문 교수들이 함께하는 만남의 시간이 펼쳐졌다. 졸업 이후 미국, 프랑스, 중국, 영국 등 다양한 국가에서 교수로 일하고 있는 아주대 동문들은 온라인으로 참석해 글로벌 대학들의 혁신 사례와 시도, 경험 등을 나눴다. 이들이 속한 해외 대학에서는 이미 최신 분야 간 융합 커리큘럼을 개발해 글로벌 기업과의 학위, 장학 연계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특히 이들은 △다양성 △지속가능성에 대한 교육 강화 △기업 연계 인턴십 강화 △복수 학위제 확대를 통한 국제 경쟁력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봤으며 이를 대학에 제안했다.

아주대는 개교 50주년을 맞아 ‘세상의 A+가 되겠습니다’라는 슬로건을 선보였다. (사진=아주대)
아주대는 개교 50주년을 맞아 ‘세상의 A+가 되겠습니다’라는 슬로건을 선보였다. (사진=아주대)

아주대는 개교 50주년을 맞아 ‘세상의 A+가 되겠습니다’라는 슬로건을 선보이고 다양한 사업을 준비해왔다. 아주대의 개교 50주년 기념 슬로건에는 지나온 50년의 성과에 대한 자신감과 앞으로 학생과 사회, 국가와 세상의 기대에 부응하는 눈부신 새 역사를 만들어 가겠다는 다짐과 지향이 담겼다.

아주대가 준비한 개교 50주년 기념사업은 명예의 전당(AJOU 50th Anniversary Wall) 조성, 의료원과 함께 하는 지역 의료봉사와 개교 50주년 기념관 ‘AU50 첨단 융복합관’ 신축안 수립, 노천극장과 정문 및 진입로 등 캠퍼스 환경 개선 등이 있다. 아주대만의 글꼴인 ‘아주체’ 개발과 학위복 디자인 리뉴얼, 자체 캐릭터 개발 등의 프로젝트도 수행했다.

최기주 총장은 “아주대는 지난 50년 동안 내실 있는 성장과 과감한 혁신으로 대한민국 고등교육의 발전에 선도적 역할을 해왔다. 이를 가능케 한 아주 구성원들의 헌신과 열정에 존경과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앞으로의 50년도 구성원들과 함께 일궈나가겠다. 잠재력과 상상력을 현실로 바꾸기 위해, 다시 한번 힘을 모아 앞으로 아주의 100년 역사를 개척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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