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국가현안 대토론회 국회의원회관서 개최…‘인공지능(AI) 시대의 교육개혁, 무엇부터 해야 하는가?’ 주제
염재호 태재대 총장, 김종현 한국디지털미디어고 이사장 발제, 심민철 교육부 디지털교육기획관 토론자로
기존 교육체계의 문제점 공유, 실질적 해결 방안 논의, 인재육성 전략 절실…“교육 패러다임 혁신 대안 마련해야”

인공지능이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현 시대에 미래세대에게 무엇을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가 시대적 화두로 대두됨에 따라 기존 교육체계의 문제점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실질적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국회에서 열렸다. (사진=국회방송 유튜브 생중계 캡처)
인공지능이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현 시대에 미래세대에게 무엇을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가 시대적 화두로 대두됨에 따라 기존 교육체계의 문제점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실질적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국회에서 열렸다. (사진=국회방송 유튜브 생중계 캡처)

[한국대학신문 임지연 기자] 인공지능이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현 시대에 미래세대에게 무엇을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가 시대적 화두로 대두됨에 따라 기존 교육체계의 문제점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실질적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국회에서 열렸다.

국회가 주최하고 국회사무처, 국회미래연구원이 주관한 ‘인공지능(AI) 시대의 교육개혁, 무엇부터 해야 하는가?’ 주제 제4회 국가현안 대토론회가 9일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진행됐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챗GPT는 공개 두 달 만에 가입자 수가 1억 명을 돌파하는 등 역대급으로 빠른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인공지능 시대는 이제 시작”이라며 “지금부터 상대할 우리의 경쟁 상대는 세계 초일류 국가다. 세계 초일류 국가와 경쟁해 이기기 위해서는 걸맞은 인재육성 전략부터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의장은 “공교육이 인공지능 기법을 활용해 창의성과 다양성을 기를 수 있도록 개혁해야 한다. 그래야 사교육 의존을 해결할 수 있다”며 “우리 교육의 고질적 난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시대적 요구에 부응할 수 있도록 지금, 교육개혁을 시작해야 한다. 이번 토론회가 교육에 대한 패러다임을 어떻게 혁신할 것인지 대안을 마련하는 공교육 개혁의 좋은 길잡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기홍 국회교육위원회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인공지능 시대가 도래하면서 학생을 가르칠 수 있는 교원 수급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으나 이를 뒷받침할 예산과 정책, 법률안 등이 없는 상황”이라며 “AI 시대 교육개혁을 확실하게 이룰 수 있는 법안과 예산을 통과시킬 수 있는 특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는 염재호 태재대학교 총장(전 고려대 총장)의 ‘AI시대의 교육개혁’ 주제 발표로 시작됐다. 염재호 총장은 해외 대학의 미래교육 사례 등을 소개하고, 이를 태재대 운영에 어떻게 반영했는지, 앞으로의 교육개혁이 어떤 방향으로 진행돼야 할 지 등에 대해 설명했다.

염 총장은 “호주의 경우 대학 내 강의실을 없애고 그룹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식으로 다 바뀌면서 교육 산업이 엄청나게 발전하고 있다”며 “호주의 경제에 공헌하는 두 번째 분야가 교육인 것을 감안하면, 교육으로 성공한 우리나라도 21세기 교육으로 빨리 탈바꿈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염 총장은 “21세기 교육은 스마트폰, 인터넷에 공개돼 있는 지식들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챗GPT를 활용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해야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대학 강의를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토론 형식으로 진행하고, 학부에서는 지식의 근력을 키우는 철저한 교양 중심으로 바뀌는 등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종현 한국디지털미디어고등학교 이사장은 ‘AI 시대를 이끌 인재 양성 방안’을 주제로 발제했다.

김종현 이사장은 “국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수준높은 IT실력과 학업을 겸비한 자기주도적 창업 인재를 양성해야 하지만, 현실은 타국가보다 정보 교과 교육 과정, 담당교사 수 등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초중고 정보 교과 시수·교원, 대학의 정보 컴퓨터 입학 정원 등을 확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한 김 이사장은 AI 시대 공교육 활성화 방안으로 △국가 주도의 AI기반 개인 맞춤 시스템 개발 △교육방송의 수준별 강의 세분화 및 교재의 디지털·무료화 △IT 교사 배출할 수 있는 교육대·사범대 학과 신설 및 도입 △교원 수급 불가능한 과목에 한해 외국인 교원, 산학겸임교사 채용 가능한 제도 도입 △온라인 강의 학점 인정 제도 도입 △수능제도 개선 등을 제안했다.

김 이사장은 “우리의 미래세대를 위해 실력과 열정이 있는 교사로 학교가 운영돼야 한다”며 “교육의 목적은 학생 개개인의 미래에 행복권을 보장하기 위해 존재한다. 교육당국, 학교, 교사 모두의 끊임없는 개혁 의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규연 미래학회 회장 주재로 김형신 오디세이학교 미래교육부장, 이재남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정책과장, 오상훈 럭스로보 창업자, 심민철 교육부 디지털교육기획관이 토론에 참여했다. (사진=국회방송 유튜브 생중계 캡처)
이규연 미래학회 회장 주재로 김형신 오디세이학교 미래교육부장, 이재남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정책과장, 오상훈 럭스로보 창업자, 심민철 교육부 디지털교육기획관이 토론에 참여했다. (사진=국회방송 유튜브 생중계 캡처)

이어진 토론은 이규연 미래학회 회장 주재로 김형신 오디세이학교 미래교육부장, 이재남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정책과장, 오상훈 럭스로보 창업자, 심민철 교육부 디지털교육기획관이 참여했다.

김형신 미래교육부장은 “고등교육과 직업교육처럼 경제와 밀접한 학교 운영 경험을 들으면서 초중등 의무교육의 1차 목표로 가지기는 어렵겠다고 생각했다. 교실에서 학생을 만났을 때 생기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라며 “초중등 의무교육에서는 어떤 것을 생각해봐야 할지 고민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재남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정책과장은 “미래교육을 준비하기 위해 정보활용능력을 교육하는 것은 모두가 인정하는 가치다. 그러기 위해서는 예산이 허락하는 한 최신 디바이스와 플랫폼을 최대한 개별적으로 지원해서 학습하게 해야 하지만 다양한 이유로 미래교육을 대비하는 사업 자체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며 “국회차원에서 교육투자에 대한 국민적 인식을 개선하고, 입법활동 등을 통해 민간영역이나 정부, 지방의회 등에서 디지털 활용능력과 문해력을 키우는 교육에 더 많은 투자가 이뤄질 수 있게 환경조성에 앞장서야 한다”고 제시했다.

심민철 교육부 디지털교육기획관은 “교육부는 「디지털 인재양성 종합방안」을 수립해 2026년까지 100만 명의 디지털 인재 양성을 목표로, 전 국민에게 디지털 교육의 기회를 확대하고 민·관이 협력해 지속 가능한 인재 양성 생태계를 구축하고자 한다”며 “디지털 교육 대전환에 대해 교육 현장과 끊임없이 소통하면서 모든 학생들이 ‘자신만의 질문을 할 수 있는 인재’로 자라나는 ‘모두를 위한 맞춤 교육’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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