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백두산 기자] 지난 5일 서울 성북구 동덕여자대학교 캠퍼스에서 쓰레기 수거 차량에 치인 학생이 치료 끝에 사망했다.

8일 동덕여대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8시 50분경 등교 중이던 아동학전공 A씨(21)는 교내 언덕길에서 내려오던 쓰레기 수거 차량에 치였다.

A씨는 사고 직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뇌사 판정을 받았고, 치료를 받던 중 7일 오후 7시 20분경 사망했다.

동덕여대 측은 7일 저녁 홈페이지 총장 담화문을 게시하고 피해 학생 및 유가족에게 애도를 표했다. 김명애 총장은 “말할 수 없이 비통한 심경”이라며 “사랑하는 딸을 잃으신 부모님을 비롯한 유가족 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총장으로서 다른 장소도 아닌 대학에서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참담하다”며 “대학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장례절차가 진행되는 기간을 애도기간으로 정하고 본관 앞에 추모 공간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이와 관련해 동덕여대는 “현재 유족과 계속 상의 중”이라며 “추모공간을 교내에 두 곳 만들어뒀고, 대책 회의도 계속 진행 중이다. 이번 사건에 대한 대책뿐만 아니라 교내에 위험한 부분을 어떻게 고쳐나가야 할 지에 대한 논의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분리 수거 차량을 운전한 학교 미화원 B씨(81)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상 협의로 입건됐으며, A씨가 사망해 치사 혐의가 적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