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규 서령고 교사

최진규 서령고 교사
최진규 서령고 교사

K-팝, K-무비, K-드라마 등 문화 콘텐츠 시장에서 한류 열풍은 특정 국가에 국한되지 않고 전 세계의 다양한 국가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문화 외에도 콘텐츠 산업은 운전자의 특성을 살린 내비게이션, 전 세계 게이머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 등 자원이 없는 우리나라가 지속해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분야는 무궁무진하다.

디지털 전환의 시대로 접어들며 4차산업혁명이 휘몰아치고 있는 상황에서 디지털 콘텐츠는 시대를 관통하는 가치 창출과 미래 경쟁력의 핵심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에는 메타버스와 인공지능이 결합한 콘텐츠 산업이 주목받고 있고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분야가 바로 디자인이다. 21세기 디자인은 단순 제품의 외형적·기능적 요소에 천착하기보다는 UX(사용자 경험), UI(사용자 환경) 등을 고려한 인터페이스 구성까지 고려하고 있다. 코로나19로부터 벗어나 새로운 변화와 가치 창출에 목이 마른 국가나 기업은 공급망 재편, 기후 변화, 식량에너지 위기, 초저성장과 대규모 실업 등 각종 사회적·경제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혁신의 동력으로 미디어 콘텐츠에 기반한 디자인에 주목하고 있다.

디지털 사회로 전환되면서 데이터의 중요성이 부각되며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시각화하는 데이터 디자이너, 메타버스상에서 대체불가토큰(NFT, Non-Fungible Token)과 아이템을 연계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현할 수 있는 선도적 디자이너의 역할은 매우 중요해졌다. 영상으로 보여지는 플라잉카나 로봇산업  등도 소비자의 흥미와 관심을 끌기 위해서는 수준 높은 디자이너의 영입이 사업의 성패를 가르는 핵심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불과 십 수년 전만해도 자동차 디자인, 전자제품 디자인, 시각 디자인, 광고 디자인 등 디자인 분야의 경계가 명확했고 한 분야를 선택하면 다른 분야로 이직한다는 것은 꿈꾸기 어려울 정도로 난관이 많았다.

그러나 챗GPT, AI, 메타버스 등 디지털이 일상화되고 있는 시대에서 미디어를 활용한 디자인은 경계를 허물고 다양한 분야를 융합적으로 아우르는 통합적 상황으로 바뀌고 있다. 지금 맞이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은 AI, VR, AR, MR, IOT, 빅데이터, 로봇 등 다양한 첨단 ICT기술의 융·복합을 통한 하이퍼 시대로 발전하고 있다. 문화, 산업, 예술 등 폭넓은 분야가 서로 융·복합되면서 빠른 생태계 구축을 위한 플랫폼 시장 선점을 위한 디지털 콘텐츠 기반의 디자이너 육성이 국가적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부천대 디지털미디어디자인학과.
부천대 디지털미디어디자인학과. (사진=부천대 제공)

- 디지털미디어디자인학과는 어떤 자질과 능력을 갖춘 학생이 지원하나.
“가장 중요한 것은 디자인에 대한 미적 감각과 컴퓨터 활용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디자인은 어떤 형태로든 기존의 것을 모방해서는 안 되기 때문에 항상 창의적 발상을 통해 새로운 이미지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독서를 통해 다양한 지식을 쌓고 사고의 폭을 넓혀야 한다. 또 관심 분야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함께 관련 자료도 빠트리지 않고 수집해야 한다. 동아리 활동은 어느 부분에 더 흥미가 있고 자신이 있는지에 따라 미술반이나 컴퓨터 프로그래밍 또는 영상제작반 등에 참여할 수 있다. 처음부터 창의적인 감각을 발휘하기보다는 기존의 미디어 디자인 가운데 어떤 장점이 있는지를 먼저 파악해 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 디지털미디어디자인학과의 잠재적 발전가능성은.
“문명의 발전은 곧 디지털 전환을 의미한다. 디지털의 각종 기술은 미디어에 의해 이뤄지고 그 핵심은 바로 디자인이다. 잘 된 디자인 하나가 제품의 경쟁력은 물론이고 판매를 좌우한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디자인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요즘의 디자인은 대부분 디지털화된 미디어를 통해 이뤄진다. 당연히 예술적 감각과 함께 미디어를 다룰 줄 아는 기술적 능력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요즘에는 기업은 물론이고 관공서에서도 디지털화된 미디어디자이너를 매우 중시하고 선발 인원을 늘리고 있다. 요즘 같은 취업 불황에도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취업의 문을 뚫고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발전 가능성이 큰 분야라 할 수 있다.”

- 어떤 과목으로 구성돼 있나.
“디자인씽킹, 2D컴퓨터그래픽, 디지털색채, 기초드로잉, 발상과표현, 디자인직무기초, 디지털이미지 테크닉, 기초조형, 디지털퍼블리싱, 타이포그래피, 3D디지털모델링, 하이브리드 스케치, 브랜딩디자인, 커뮤니케이션디자인, UI디자인 전략과 리서치, 웹코딩, VR, 커뮤니케이션디자인, UI프로토타이핑, 웹디자인, 디자인 트렌드의 이해, 자기개발능력, UI디자인 프로젝트, UX디자인 프로젝트, 비즈니스 컴퓨팅, 모션그래픽, 실무디자인 스튜디오 등의 과목을 배우게 된다.”

- 디지털미디어디자인학과에서 취득할 수 있는 자격증은.
“컴퓨터그래픽스운용기능사, 시각디자인산업기사, 시각디자인기사 웹디자인기능사, 컬러리스트기사, 컬러리스트산업기사, ACA 국제자격증, GTQ포토샵, GTQi(일러스트), GTQid(인디자인), 제품디자인산업기사, 제품디자인기사, 제품디자인기술사, 제품응용모델링기능사 등을 취득할 수 있다.”

- 졸업하면 어떤 분야로 진출하나.
“시각 디자이너, 브랜드 디자이너 (CI·BI), 웹·모바일 디자이너, UI/UX 디자이너, 소셜마케팅, 출판/편집 디자이너, e-book 기획/제작, 프레젠테이션 디자인, 영상그래픽 기획/제작 광고 디자이너, 패키지 디자이너, 캐릭터 디자이너, 제품 디자이너, 디지털 모델러(Alias), 용기(컨테이너) 디자이너, 일러스트레이터, 디자인 창업 등으로 진출할 수 있다.”

- 디지털미디어디자인학과를 운영하는 전문대학은.
“디지털미디어와 관련해선 한림성심대에 디지털미디어콘텐츠과, 계원예술대에 디지털미디어디자인과, 울산과학대에 디지털콘텐츠디자인학과, 해화여대에 디지털콘덴츠디자인과, 부천대에 디저털미디어디자인학과가 있고 디자인과 연관해선 원광보건대에 3D제품디자인과, 인덕대에 게임&VR디자인학과, 인천재능대에 게임아트디자인과 등이 개설돼있다.”

<한국대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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