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대학 및 배터리, 바이오로직스 등 첨단산업 학과 신설 및 정원 증원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클라우드 계약학과 신설, 4년 전액 장학금 파격 지원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 클라우드 등 첨단산업 분야 이끌 인재 육성 ‘박차’

가천대 전경. (사진=가천대 제공)
가천대 전경. (사진=가천대 제공)

[한국대학신문 김준환 기자] 가천대학교(총장 이길여)가 BBC(Bio, Battery, Chips) 특성화를 추진해 반도체, 이차전지, 클라우드, 인공지능, 바이오로직스 등 첨단산업분야 학과를 선제적으로 신설하고 계약학과 확대, 교육방법의 혁신을 강화해 ‘첨단산업교육’의 메카로 부상하고 있다. 

가천대는 최근 하버드, MIT, 스탠퍼드 등 명문대학과 테슬라, 오라클, 애플, 구글 등 미국의 빅테크 기업이 위치한 곳을 돌며 미국 현지 교수 채용 설명회를 개최했다. 또 2021년부터 전공 간 벽을 허물어 분야 지정 없이 지원자가 희망학과를 직접 선택해 지원하는 교수초빙 자율선택제를 시행하는 등 공격적으로 젊고 유능한 교수들을 초빙하고 있다. 가천대는 2026년까지 반도체 교원만 100여 명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 반도체대학 신설, 반도체교육의 허브부상 = 가천대는 올해 반도체대학을 독립단과대학으로 설립하고 반도체교육 특화를 통해 국가 경쟁력의 핵심인 반도체 인재 양성에 앞장서고 있다. 가천대는 전자공학전공(120명)을 기반으로 2021학년도 반도체‧디스플레이학과를 설립하고 △반도체설계전공(2023학년도) △반도체공학전공(2022학년도) △차세대반도체설계전공(2024학년도)을 신설하는 등 반도체분야 전문 인력양성을 위한 학사구조를 개편했다.

반도체대학은 반도체·전자공학부(전자공학전공, 반도체공학전공, 차세대반도체설계전공)와 반도체·디스플레이학과, 반도체설계학과로 입학정원 330명 규모다. 이를 통해 반도체 산업을 이끌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고 반도체 산업의 기술적 기반 강화와 혁신을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IT융합대학, 공과대학, 바이오나노대학 3개 대학에 소속된 전기공학과 등 반도체 관련 학과 학생과 타 전공을 학생을 대상으로 마이크로 디그리, 융합부전공, 부전공, 복수전공 등 융합연계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성남시와 공동으로 반도체 취업희망자 대상 재교육과정인 팹리스반도체교육과정도 운영하고 있다. 특히 프로젝트 중심 학기수업과 6학점 실습제, 무박 3일 해커톤, 현직자 팀티칭 등 경험중심의 교육방법 혁신으로 실무형 인재를 양성한다.

가천대는 반도체설계/공정 분야에 △반도체인프라구축사업 △부처협업형사업(시스템반도체) △성남팹리스아카데미 △조기취업형계약학과 △디스플레이인력양성사업 △첨단산업인재양성부트캠프 사업(반도체분야) 수주를 통해 정부로부터 운영능력을 입증 받았으며, 관련 사업 추진으로 반도체 설계·공정 분야의 풍부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반도체공정실습실, 가천첨단반도체연구소, 전공심화실습실, 소재분석용 Core Facility, 설계전용실습실 등 최신 실험·실습 교육 시설을 보유·운영하며 실험실습환경을 갖췄으며 클린룸도 3개 보유하고 있다.

반도체특화를 위한 교수진도 탄탄하다. 반도체분야 전임교원은 총 37명으로  반도체 핵심 및 응용 분야를 다루는 반도체 전공관련 학과 그룹의 전임교원 14명과 반도체 기초·기반 및 주변 분야를 다루는 11개 반도체 관련학과 그룹의 23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국내 및 해외 명문 대학의 학위·연구 경력 및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 SDI, LG디스플레이, LG화학, SIEMENS 등 반도체 분야 세계 최고 수준의 산업체 재직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가천반도체첨단연구소에서 교수진과 연구원들이 반도체 연구를 하고 있다. (사진=가천대 제공)
가천반도체첨단연구소에서 교수진과 연구원들이 반도체 연구를 하고 있다. (사진=가천대 제공)

■ 첨단산업분야 학부 정원 150명, 대학원 130명 증원…전체 사립대 1위 = 가천대가 지난 4월 발표한 교육부 2024학년도 일반대학 첨단분야 정원배정 결과, 수도권 대학 중 서울대에 이어 두 번째 많은 150명을 순수 증원하게 됐다. 전체 사립대에서는 1위다. 수도권 전체 순증인원은 10개 대학 19개학과(전공) 817명으로 150명 증원은 전체 순증의 18.4%에 해당한다. 

증원 인원은 혁신신약분야 바이오로직스학과 50명, SW·통신분야 금융·빅데이터학부 50명, 에너지신소재분야 화공생명배터리공학부 50명이다. 증원된 정원은 올 수시부터 선발에 들어가 2024학년도 신입생으로 입학하게 된다.

수도권 대학의 입학 총원은 수도권 과밀화 우려와 지방 반발 등을 이유로 수도권 대학의 신입생 증원을 규제해 왔으나 교육부가 국가 핵심 산업인 반도체 등 첨단 산업 분야에 인재를 공급하기 위해 첨단학과의 입학 정원을 늘릴 수 있도록 규제를 풀었기 때문이다. 새로 신설되는 바이오로직스학과는 캠퍼스 배후 산업단지인 송도바이오클러스트와 연계해 바이오로직스 분야 융합형 인재를 양성한다. 약학대학 연구시설, 이길여 암·당뇨연구원, 가천대 길병원, 가천의료기기융합센터 등 가천대의 우수한 인프라를 활용할 계획이다.

가천대는 이와 함께 지난해 말 교육부로부터 반도체 등 첨단분야 대학원 학과 신설 및 정원 130명 증원을 승인받았다. 증원 규모는 대학원 석사과정 5개 전공, 117명과 박사과정 1개 전공 13명으로 총 130명이다. 석사과정 반도체전공이 59명, 인공지능과 미래형자동차전공이 각 16명, 배터리공학과 바이오헬스의공학전공이 각 13명 늘었다. 박사과정 반도체전공도 신설돼 13명의 정원을 승인받았다. 가천대는 이번에 첨단분야 대학원 정원 증원이 승인된 24개 대학 중 성균관대, 서울시립대에 이어 증원 인원수 3위를 차지했다.

■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클라우드공학’ 계약학과 국내 최초 신설…올해부터 신입생 30명 선발 = 가천대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손잡고 클라우드 혁신 전문가 육성을 위한 계약학과를 국내 대학 최초로 개설했다. 가천대와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학부에 채용조건형 계약학과인 클라우드공학과를 IT융합대학에 공동으로 개설, 2024학년도 입시부터 신입생 30명을 선발한다. 계약기간은 6년으로 2027년 중간평가를 거쳐 계속 시행 여부를 결정한다. 학생들에게는 4년 동안의 등록금 전액을 장학금으로 지급하고 졸업 후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우선 채용을 전제로 한다.

양 기관이 클라우드 계약학과를 설치하게 된 것은 클라우드 컴퓨팅 산업이 급속성장하고 ICT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미래 컴퓨팅 환경이 클라우드로 급속히 전환되고 있으나 대학에서 클라우드를 가르치는 곳은 사실상 전무하고 인재 확보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양 기관은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사(CSP), 협회나 공공기관, 대학과 학원 등에 산재해 있는 교육프로그램을 기업수요 맞춤형 표준 교육체계로 특화해 커리큘럼을 촘촘하게 짜고 현장 맞춤형 프로젝트와 핵심역량별 심화교육을 할 계획이다. 클라우드공학과 커리큘럼과 교수채용에 카카오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전문가도 공동으로 참여해 현장감을 높인다.

이길여 총장은 “앞으로는 첨단산업분야에서 일할 수 있는 뛰어난 인재를 얼마만큼 키워내느냐가 대학의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판교에 인접한 지리적 이점 등을 활용한 기업과의 실시간 정보공유와 공동연구 및 교육 등을 통해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 클라우드 등 첨단산업 분야를 이끌어갈 인재를 육성하는 데 모든 걸 쏟아 부을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 대학 이렇게 뽑는다] 수시모집으로 총 3441명 선발…전년에 비해 논술고사 비중 커지고, 학생부교과 비중 작아져 

이은철 입학처장
이은철 입학처장

가천대의 2024학년도 모집인원은 총 4925명으로 수시에서 약 70%인 3441명을 모집하며 정시에서는 약 30%인 1484명을 선발한다. 올해 신설되는 첨단학과인 바이오로직스학과, 빅데이터경영전공, 차세대반도체설계전공과 계약학과인 클라우드공학과에서 첫 신입생을 뽑는다.

수시전형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전형별로 크게 논술전형, 학생부교과전형, 학생종합전형으로 분류된다.

가천대 논술전형은 올해 964명을 선발한다. 논술전형은 논술고사 80%와 학생교과 20%로 선발한다.  작년에 비해 논술고사 비중이 커지고 학생부교과 비중이 작아졌다.

논술고사는 우리 대학에 지원한 수험생들이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통해 대학 교육에 필요한 수학능력을 갖췄는지 평가한다. 평소 학교 교육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성실하게 공부한 학생이라면 별도의 준비가 없어도 가천대 논술에 대비할 수 있다. 논술고사 문제는 인문계열 모집단위는 국어 9문항, 수학 6문항으로, 자연계열 모집단위는 국어 6문항, 수학 9문항으로 총 15문항을 출제한다. 각 문항 당 배점은 10점이며 시험시간은 80분이다. 논술전형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1개 영역 3등급 이내다. 하지만 올해 신설되는 바이오로직스학과는 2개 영역 등급합 5이내, 클라우드공학과는 2개 영역 등급합 4 이내로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학생부교과전형은 학생부교과 100%로 선발하는 학생부우수자전형, 농어촌(교과)전형, 1단계에서 학생부 교과100%, 2단계에서 1단계 평가 50%와 면접고사 50%로 선발하는 지역균형전형이 있다. 

학생부종합전형은 가천바람개비전형, 가천의약학전형, 가천AI·SW전형, 기회균형전형, 특성화고교전형, 농어촌(종합)전형, 교육기회균형전형, 특성화고졸재직자전형이 있다.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전형은 게임·영상학과를 포함한 5개학과에서 모집인원을 240명을 선발한다.

■ 입학 홈페이지 : https:///admission.gachon.ac.kr
■ 입학 상담 및 문의 : 1577-00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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