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평생교육원협의회 ‘제45회 추계 팀장 및 실무자 세미나’ 개최
평생교육의 새로운 도약기에 맞춘 활성화 방안 모색
‘지역’에 초점 맞춘 대학-지자체 간 관계 강화, 지역 여건에 맞는 직업교육 등 제시

12일 제주 메종글래드에서 진행된 한국대학평생교육원협의회 ‘제45회 추계 팀장 및 실무자 세미나’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임지연 기자)

[제주=한국대학신문 임지연 기자] 전국 대학 평생교육 실무 담당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평생교육의 새로운 도약기에 맞춘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대학평생교육원협의회(이사장 이상욱 대림대 평생교육원장)는 12일 제주 메종글래드에서 ‘제45회 추계 팀장 및 실무자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는 13일까지 진행되며, 행사 화두는 ‘다 함께 평생교육’이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평생교육 실무 담당자들은 고등평생교육 정책 방향 및 지원사업을 살펴보고. 서로의 경험과 정보를 공유해 평생교육 활성화 및 지자체 협력 방안 등을 모색하는 다양한 논의를 진행했다.

이상욱 이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2040년까지 성인 평생학습시간이 3배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평생학습을 통한 지속적인 역량개발을 위해 성인 학습자 재교육과 향상교육을 위해 대학 평생교육기관에서 대학 인적 인프라 및 시설 인프라를 이용해 정부의 성인기 역량향상 정책에 편승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이사장은 “대학을 지역사회 평생교육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지역과 지역대학이 연계 협력해 성인학습자가 다양한 학습 요구를 수용할 수 있도록 대학평생교육기관이 그 역할을 다해야 한다”며 “학령인구 감소와 지역소멸 위기에 처해 있는 대학의 경우 평생교육의 역할이 더욱 중요한 시기다. 한국대학평생교육원협의회는 평생교육의 활성화와 지자체의 협력 및 정부 부처와의 공조 역할에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순옥 인제대 교수가 ‘고등평생교육 정책 방향’을 주제 발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임지연 기자)

■ 고등교육 정책, 지자체와 밀접하게 연계…“지자체와의 관계 강화 필요” = 세미나는 조순옥 인제대 교수의 ‘고등평생교육 정책 방향’ 주제 발제로 시작됐다. 조순옥 교수는 발제를 통해 “평생교육의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지역’”이라며 “광역자치단체, 기초자치단체 등 지자체와의 관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교수는 “올해 고등교육 정책에서 주목할 부분은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RIS) 사업이다. RIS 사업의 핵심은 지방자치단체가 자체적으로 계획을 지방 지역 대학의 발전계획을 이끌어 나가도록 한다는 것”이라며 “교육부에서 요구하는 부분을 살펴보면 지역 기업과의 취·창업 연계, 기업 협력을 통한 직업 평생교육 모델 제시, 지역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교육 진행 등으로 평생교육이 지향하는 개념들이 곳곳에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조 교수는 “글로컬대학30 사업, HiVE(고등직업교육거점지구) 사업, LiFE(대학 평생교육체제 지원) 사업 등에서도 지자체와 밀접하게 연계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이에 따라 평생교육의 주요 키워드를 ‘지역’에 두고 지자체와의 협력, 관계 강화 등의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조 교수는 “대학 평생교육원의 역할이 지금과는 달라질 것이다. 어떻게 발전시켜 나가실 것인가에 대한 모색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앞으로의 평생교육 정책은 교육에만 한정되지 않을 것이다.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부서들과 네트워킹하며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 지역 여건에 맞는 직업교육 중요…“지역 여건 고려한 평생교육 제시해야” = 두 번째 발제는 이승호 경기과기대 산학협력단장(전 평생교육원장)이 ‘지역 성인학습자 맞춤형 평생학습 및 직업교육’을 주제로 진행했다. 이승호 단장은 성인학습자 대학평생교육의 필요성과 성인학습자의 평생교육 참여현황 및 특성 등을 살펴보고, 경기과기대에서 평생교육 운영사례 등을 공유했다.

경기과기대는 직업교육 및 평생교육 활성화를 위해 성인학습자를 위한 지원체제를 구축했다. 지원체제는 △재직자 직업 능력 교육 기능 강화 △입학자원 확보 활성화 △중고생 진로 카색 지원 강화 △G-amp 원우기업과의 네트워크 강화 등으로 구성됐다.

재직자 직업 능력 교육 기능 강화를 위해서는 평생교육정부지원사업과 연계해 재직자 직업 능력 향상교육을 진행하고, 재직자 대상 노동부환급과정 사업을 진행했다. 또한 참여기업 발굴 및 관리를 통해 성인학습자 입학자원을 확보했다.

입학자원 확보를 위해서는 일반고 위탁직업교육과정을 운영, 이수자의 취업연계 및 관리를 통해 대학 입학까지 연계했다. 중고생 진로 탐색 지원 강화를 위해서는 지역 및 도서지역 중고생의 진로탐색 및 캠프를 활성화하고, 4차 산업혁명 혁신기술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원우기업을 관리해 선취업 후진학 연계 및 입학을 유도하고 있다.

이외에도 경기과기대는 △경기도와 연계한 성인학습자 평생직업교육 사업 △전문대 연계 고교 직업교육 위탁사업 △경기꿈의대학 사업 △한국과학창의재단 대학진로캄색캠프 △시흥시 시화산업단지와 연계한 지역 산업단지 평생교육 운영 등도 진행하고 있다.

이 단장은 “저출생·고령화 추세가 심화됨에 따라 기대 수명이 증가하면서 평생교육을 통한 자기계발과 자기역량 강화가 중요해지고 있다. 성인의 학력 수준화 평생교육에 대한 양적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 생애에 걸친 평생학습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으며, 고등교육 수준의 질 높은 교육에 대한 사회적 요구도 증가하는 추세”라며 “지역 여건에 맞는 직업교육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있다는 점도 중요하다. 이런 부분 고려한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개발·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45회 추계 팀장 및 실무자 세미나’ 현장. (사진=임지연 기자)

■ 지자체 연계 프로젝트, 인공지능 활용한 프로그램 확대 운영 필요 = 발제 후에는 방희봉 대전대 평생교육원 부장과 이상곤 구미대 평생교육원 팀장의 ‘대학평생교육기관 운영사례 발표’가 있었다.

대전대는 △평생교육을 주도하는 전문화된 평생학습체제 구축(Professional) △믿음과 신뢰를 최우선으로 하는 평생학습체제 구축(Assurance) △언제나 고객니즈를 만족시켜주는 평생학습체제 구축(Satisfaction) △감각에 맞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지향하는 평생학습체제 구축(Sensation) △다양한 지적 수준을 뒷받침해주는 평생학습체제 구축(Intelligence) △누구에게나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열려있는 평생학습체제 구축(Open) △푸르른 자연이 가득한 친환경적인 캠퍼스에서의 평생학습체제 구축(Natural)을 의미하는 ‘PASSION’을 비전으로 삼았다. 이를 기반으로 평생학습 추진기반 강화, 평생교육 네트워크 구축, 평생교육 프로그램 질 제고 등 3가지 추진전략을 구성해 교육·학생·교수·홍보·행정 등 5개 영역별 추진과제를 운영 중이다.

대전대의 대표 평생교육 프로그램으로는 학점은행제를 들 수 있다. 학점은행제는 미용학전공, 경영학전공, 사회복지학전공 3개의 전공으로 구성돼 있으며 전공 개발, 수강생 동아리활동 지원, 장학금 확대, 수업 만족도 제고 등 학점운영제의 원활한 운영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외에도 대전대는 일반평생교육과정과 리더양성 프로그램 지원사업, 소외계층 지원사업, 예비창업자를 위한 창업 과정, 평생학습관 지원사업 등 다양한 공공기관 프로젝트 등도 운영 중이다.

구미대는 2022년 기준 부동산 경매 등 60개 프로그램(중복 포함)을 일반과정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학점은행제를 통해서는 사회복지현장실습, 보육실습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정부부처, 지자체, 교육(지원)청 및 기업과 연계한 연수/위탁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며 중고생을 대상으로 한 학과체험·진로체험지원센터 등도 진행하고 있다.

이상곤 팀장은 “향후 평생교육이 활성화가 되기 위해서는 사회복지사 1·2급, 문화예술교육사 1·2급, 평생교육사 1·2·3급 등 자격증 과정에 대한 정책 연구가 활성화되고, 평생교육바우처를 확대해 학습자가 부담없이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야 한다”며 “ChatGPT 등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를 활용한 교육도 확대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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