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산학협력 엑스포’ 8일부터 3일간 대전컨벤션센터에서 개최
산학협력 주제로 한 마술, 드론 퍼포먼스 등 성대한 개막 축하
315개 기관 산학협력 우수성과, 다양한 행사로 관람객 눈길 끌어

8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 산학협력 엑스포'에 참석한 주요 관계자들이 드론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한명섭 기자)

[대전=한국대학신문 백두산 기자] 전국 대학의 산학연 협력 성과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가 대전에서 열렸다. 전국 315개 기관이 참여한 이번 행사는 그간 정부의 산학협력 사업 성과를 한 공간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LINC 3.0 사업을 비롯해 BRIDGE 3.0 사업, 첨단분야 혁신융합대학(COSS) 사업 등 각 사업에 참여한 대학들이 성과물로 가득한 부스를 만들어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은 ‘2023 산학협력 엑스포’를 8일 대전컨벤션센터 제2전시관에서 개최했다. 이날부터 3일간 열리는 이 행사는 ‘지역과 함께하는 산학협력, 담대한 혁신의 시작’을 주제로 진행된다.

올해로 16회째 열리는 산학협력 엑스포는 참여 기관의 산학연 협력 우수성과를 공유‧확산하고, 지역‧기업‧대학‧연구소 등 지역사회의 협력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직접 방문하지 못하는 관람객을 위해 온라인 전시관과 메타버스 전시관도 운영한다.

이번 산학협력 엑스포의 개막식은 산학협력을 주제로 한 마술공연으로 시작됐다. 큐브를 이용한 마술부터 산학협력 엑스포 로고가 그려진 카드를 이용한 마술, 핸드폰 계산기를 활용한 마술 등 산학협력 엑스포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현란한 마술쇼가 펼쳐졌다.

이어진 개회사에서 나주범 교육부 차관보는 “인구와 산업구조의 급격한 변화로 지역과 대학은 위기에 처했다. 지역의 소멸을 막기 위해서는 대학과 지역 산업이 연계해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고 이를 다시 지역 내 인적자원으로 활용하는 선순환이 이뤄져야 한다”며 “산학협력 엑스포가 우수 성과를 함께 공유하는 재미있는 축제이자 산학협력 가족의 머리를 맞대고 미래를 모색하는 의미 있는 행사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영철 한국연구재단 사무총장은 나태주 시인의 ‘11월’과 장성주 시인의 ‘대추 한 알’이라는 시를 인용해 11월에 열리는 산학협력 엑스포와 결실이라 할 수 있는 산학협력의 의미에 대해 표현했다.

이어 “대학이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고 연구만 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옆으로 눈을 돌리고 이제 지역을 바라보고 지역의 산업 발전과 지역의 혁신 주체로 나서야 할 때”라며 “지난 수십 년 간 산학협력을 추진해 온 대학과 기업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기 위한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주범 교육부 차관보가 8일 열린 '2023 산학협력 엑스포'에서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을 대신해 산학협력 유공자 표창을 하고 있다. (사진=한명섭 기자)
나주범 교육부 차관보가 8일 열린 '2023 산학협력 엑스포'에서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을 대신해 산학협력 유공자 표창을 하고 있다. (사진=한명섭 기자)

산학협력 활성화를 위해 애쓴 유공자에 대한 표창 수여도 진행됐다. 산학협력, 창업, 경진대회 등 10개 분야에서 총 66개의 상이 수여됐으며, 엑스포에 참석한 주요 관계자들이 표창을 수여했다.

개막식의 마지막 세레머니는 드론 퍼포먼스였다. 주요 참석자들이 모두 무대에 올라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드론이 들어가 있는 화려한 공을 공중에 설치된 골대에 넣으면서 개막식은 끝을 맺었다.

엑스포가 열리는 컨벤션 전시장에 들어가면 가장 먼저 산학협력 주제관과 고등직업교육 거점지구(HiVE) 사업, 대전광역시 전시관이 방문객을 반겼다. 안쪽에는 대학혁신지원사업,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 산업계관점 대학평가, 마이스터대 지원사업 전시관이 마련돼 있었으며, 전시장의 대부분은 거점별 LINC 3.0 사업 참여 대학 부스였다.

성과전시는 크게 4가지 부분으로 나눠 진행됐다. 전시장에서 가장 많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던 곳은 ‘사업별 산학협력 성과전시’로 LINC 3.0, 첨단분야 혁신융합대학, 산학연협력단지 조성사업, BRIDGE 3.0,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4단계 BK21, 반도체 부트캠프 등이 성과를 전시했다.

산학협력 엑스포에 전시된 성과를 구경하고 있는 관람객들. (사진=한명섭 기자)
산학협력 엑스포에 전시된 성과를 구경하고 있는 관람객들. (사진=한명섭 기자)

‘지역 산학협력 성과전시’는 중앙 및 지역 RISE 센터 연계 성과전시, 지역 산학협력 사업 성과전시, 지역 소통-협력 공간 등이었으며, ‘정책홍보관’은 교육부 등 산학협력 사업, RISE 체계 추진방향 등 정부 정책을 홍보했다. 마지막 ‘기업별 산학협력 성과전시’는 산학협력 우수기업, 학교기업, 학생‧교원 창업, 기술지주회사 및 자회사 등의 성과가 전시됐다.

이 외에도 이날 성과전시관 주변의 다른 공간에서 글로벌 산학협력&창업교육 포럼, 첨단분야 혁신융합대학 메타버스 콘테스트(VR버전) 본선평가, 청소년 AI 로봇코딩 및 체험교육, 지자체-LINC 3.0 대학 매칭데이 등도 진행됐다.

산학협력 엑스포 전시장에 전시된 성과물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는 관람객들. (사진=한명섭 기자)
산학협력 엑스포 전시장에 전시된 성과물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는 관람객들. (사진=한명섭 기자)

산학협력 엑스포에 참석한 배장근 전문대 LINC 3.0 사업단협의회장(구미대 LINC 3.0 사업단장)은 “링크사업은 대학 산학협력의 가장 중심이 되는 사업이자 산학협력의 가장 큰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사업”이라며 “이번 산학협력 엑스포에서 각 대학 사업단이 각자의 가치와 성과교류를 통해 서로의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RISE 체제에서도 전문대학의 링크 사업이 실질적인 직업교육의 주도적인 역할을 하며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교육부 및 지자체와 충분히 협력을 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를 위한 예산지원을 부탁했다.

한편, 이날 오후에는 아시아개발은행(ADB) 관계자 및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등 아시아 11개국 공무원 70여 명이 산학협력 엑스포 전시장을 방문했다. 이들은 우리나라 산학협력 성과와 혁신 사례를 경험하고, 산학협력 관련 공개토론회에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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