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구조의 해체, 재조립 통한 3대 융합클러스터 기반 교육·연구
복수전공 필수화, 학사제도의 유연성·전문성 살린 스쿨제도 도입
융합과학수사학과 신설… 반도체·디스플레이전공 65명으로 증원

한림대 캠퍼스 전경
한림대 캠퍼스 전경

[한국대학신문 송아영 객원기자] 세계 명문 대학에 비해 상대적으로 젊은 종합사립대학, 한림대학교(총장 최양희)는 구성원이 1만 명 이하인 중규모 대학이며 강원도 춘천 시내에 위치해 지리적으로는 준 수도권 대학이다. 

QS세계평가대학, 대학의 사회적 평가 THE(Times Higher Education)와 같은 글로벌 대학평가에서 한림대는 늘 국내 비수도권 종합사립대학 가운데 1~2위를 다투고 있다. 입학정원은 최근 2년 연속 100%를 채웠으며, 2023년 융합과학수사학과를 신설해 입학정원을 증원했다.

한림대는 글로벌 일류대학을 지향하며 과감한 혁신을 지속적으로 실행해 왔다. 일찍부터 미국 ASU(애리조나 주립대학)의 혁신모델을 적용해 융합을 활성화하고 스쿨제도를 도입했다. 또한 HTHT(HighTech HighTouch) 모델 대학이기도 하다. 모든 학생에게 복수전공 필수화를 7년째 시행하고 있으며, 소속변경 자유화 도입으로 학과 간 전과도 재학기간 중 횟수에 관계없이 가능하다. 

AI기반 교육도 활성화되고 있어 70여 개 과목에서 6000여 명의 학생이 AI적용 과목을 이수했다. 융합학문이 활성화돼 있어 융합과학수사학과, 디지털인문예술전공, 융합관광경영전공 등이 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 글로컬대학 사업 선정으로 ‘혁신 향한 걸음’ = 한림대는 최근 교육부 글로컬대학30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글로컬대학’은 로컬뿐만 아니라 글로벌 차원에서도 인정받을 혁신대학, 국가대표 대학을 육성하려는 사업이며, 5년간 1000억 원을 지원받는다. 

한림대는 글로컬대학 사업을 통해 미래대학 모델을 글로벌로 확산하려는 목표를 세웠다. K-Pop, K-Food와 같이 글로벌 성장 목표이자 한국의 고등교육에 기준이 될 K-University를 전 세계로 수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교육부에서도 에듀테크 기반 한국의 고도화된 교육 솔루션을 해외로 보급하겠다는 전략을 발표했는데, 이는 한림대의 구상과 같은 맥락이다. 세계 혁신대학 랭킹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애리조나주립대학, 미네르바대학의 혁신모델과 방법론은 한림대 솔루션에 대폭 적용되고 있다.

■ 융합연구원 신설… 다양한 학문 간 협력 = 한림대는 학과 중심의 폐쇄적 대학구조와 경직된 공급자 중심의 교육체계에서 벗어나 다양한 학문 간 협력과 혁신을 도모하고 있다. 이를 위해 선도적으로 융합연구원 신설을 통해 기획, 평가, 융합에 관한 것들을 이 조직으로 권한을 이양했다. 학문 분야의 다양성을 고려한 도헌학술원, 의료바이오 융합연구원, AI 융합연구원 등 세 개의 융합연구원에서는 관련 분야의 전공조직 신설, 융합을 총괄한다. 교수 채용‧승진‧연봉도 정하고 대형연구사업도 기획한다. 이로써 해당 분야의 기득권과 칸막이가 없어지고 지역 사회와의 협력 창구도 넓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림대 학생들 모습
한림대 학생들 모습

■ AI기반 대학 교육 혁신… AI교수 채택 = 한림대는 지난 수년간 AI기반 교육개혁을 성공적으로 진행해 왔다. 한림대 교육 혁신의 핵심은 AI기반 고등교육시스템을 구축하고 광범위하게 운영하는 것이다. 시스템이 안정화되면 글로벌로 보급해 한국의 AI기반 대학교육혁신시스템을 글로벌 디팩토 표준으로 확립하고자 한다. 이러한 K-University 전략을 고려해 다양한 교육환경에 적용 가능하도록 시스템 모듈화, 외부 개발자를 위한 협력 및 개방 추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교과과목 개설, 실러부스 작성, 교안 구성, 수업 진행, 학생평가 등을 AI가 담당하는 소위 ‘AI교수’를 채택하려고 한다. 이 방식은 이미 하버드에서 2023년 가을학기에 채택했으며 향후 글로벌 고등교육의 메인스트림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한림대에서는 2032년까지 전체 교과목의 20%를 ‘AI교수’가 담당하며 이를 통해 다양한 과목을 학생 맞춤형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더불어 고급 교수요원 채용에 대한 어려움도 대폭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정주지원센터 설치… ‘ 열린 대학’으로 = 한림대는 기업의 애로 기술을 발굴하는 전초기지이자 지역산업체 협력 허브로 공간, 시설, 장비,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강원도 전역 산업단지 내 한림 마이크로 캠퍼스 구축 계획을 세웠다. 기존 대학들이 부족했던 지역산업과 연계 부족, 산학허브 역할 부재 등을 보완한다는 계획이다. 

한림대는 강원특별자치도 18개 시군 및 주요 산업단지에 대학이 직접 운영하는 마이크로 캠퍼스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미 과반수의 지역과 협력하기로 협의했으며, 소멸 위기에 놓인 지역의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춘천 지역 내 시설을 활용해 창업가들을 위한 개방형 창고 공간 ‘Station C춘천’을 개발한다. 스타트업 생태계를 이끄는 고등교육 기관의 역할과 졸업생의 지역 취·창업에 필요한 인적 네트워크, 주거, 창업자금, 취업 알선 등을 수행하는 ‘지역정주지원센터’를 설치해 분야별 지역 정주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한림대는 ‘열린 대학’으로서 민간전문가 참여 개방형 직위 도입, 대학 의사결정 과정에 외부인사 참여 확대, 지자체, 기업, 지역혁신연구기관 등과 인사 교류 추진 등 지역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기 위한 노력한다.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학술행사와 지역사회 문화센터 등 공공서비스 수탁 운영에 적극 동참해 품격있는 문화와 공공서비스 제공에 힘을 보탤 것이다.

심송용 입학처장
심송용 한림대 입학처장

[인터뷰] 심송용 입학처장 “수능 2개 영역 반영해 367명 선발”

- 한림대가 입시를 통해 선발하고자 하는 인재상은.
“한림대는 학생 중심의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미래 사회의 급변하는 지식과 새로운 직업이 창출되는 사회에서 보다 유연하게 적응할 수 있도록 비전을 세우고, 선진화된 맞춤형 교육과정을 제공한다. 선진 인재를 양성하는 글로벌 일류대학으로써 국가와 사회가 필요로 하는 우수한 인재로 거듭날 수 있는 발전가능성, 잠재력이 풍부한 학생을 신입생으로 선발하고자 한다.”

- 2024학년도 한림대 정시모집 특징은.
“한림대 정시모집은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100%로 총 367명을 선발한다. 단, 체육학과는 수능 40%, 실기 60%가 반영한다. 수능은 일반학과 기준으로 본인이 받은 수능성적 중 성적이 가장 좋은 2개 영역을 반영한다. 우선 국어, 영어, 수학 중 최상위 1개 영역을 70% 반영하며, 1순위 70% 반영영역을 제외한 국어, 영어, 수학, 탐구(사회/과학/직업) 중 최상위 1개 영역을 30% 반영한다. 단, 의예과는 4개 영역을, 국어 20%, 영어 10%, 수학(미적분, 기하) 40%, 과학탐구(2과목 평균) 30%의 비율로 반영하며, 간호학과는 3개 영역을 수학 40%, 영어 30%, 국어 또는 사회/과학탐구(2과목 평균) 중 성적이 높은 1개 영역 30%의 비율로 반영한다. 글로벌학부는 영어 60%, 국어, 수학, 사회/과학탐구(2과목 평균) 중 최상위 1개 영역 40%를 반영한다. 수능 점수는 백분위 점수를 반영하며, 영어는 대학에서 정한 수능 등급별 반영점수를 적용하게 된다. 단, 의예과의 경우 국어, 수학, 과학탐구는 표준점수, 영어는 타 학과와 동일하게 수능 등급별 반영점수를 반영한다. 자세한 내용은 입학 안내 홈페이지 또는 정시모집 요강을 참고하면 된다.”

- 2024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전년과 달라진 점은. 
융합과학수사학과 신설
“2015년 국내 유일의 영어강의 기반 디지털 포렌식 전문가 양성과정을 위해 정보법과학전공을 창설하고 디지털 포렌식 분야 졸업생을 배출해 온 글로벌융합대학은 전 세계적인 범죄심리, CSI, 디지털포렌식 등 경찰 과학수사 분야의 수요 증가에 따라 2021년부터 융합전공으로서 경찰과학수사융합전공을 운영해 왔다. 2023년에는 이를 통해 축적된 성공사례를 기반으로 융합과학수사학과를 새롭게 설립했다. 2024학년도부터 40명을 선발해 AI로 급변하는 사회에서 발생하는 융복합적 문제에 대처하고, AI 데이터 활용을 통해 첨단과학수사 발전을 선도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고자 한다. 졸업 후 경찰행정 공채 및 특채, 사이버 범죄수사관 및 국정원, 군수사기관 특채(대학원 연계 과정), 디지털 포렌식, IT 정책전문가, 리걸테크(정보분석), AI응용기술개발자, 빅데이터 분석가 등의 분야에 진출할 수 있다.”

나노융합스쿨→반도체・디스플레이스쿨로 모집단위 명칭 변경 및 입학정원 증원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를 이끌어 갈 실무형 융합 인재 양성을 위해 나노융합스쿨 내 반도체·디스플레이전공을 확대 개편해 반도체·디스플레이스쿨로 명칭을 변경하고 모집 인원을 51명에서 65명으로 증원해 선발한다. 반도체·디스플레이스쿨은 21세기의 최첨단 나노기술을 이끌어 갈 핵심 분야인 반도체전공 및 디스플레이전공으로 구성돼 있으며, 졸업 후 국가 핵심 산업인 반도체산업, 디스플레이산업, 공정·장비산업, 소재·부품산업 등 매우 다양한 분야에 진출할 수 있다.”

- 정시모집 지원 팁은.
“한림대는 전 모집단위(의예과, 간호학과 제외)에서 수능 2개 영역을 반영하며, 성적이 가장 좋은 1개 영역은 70%, 두 번째 좋은 영역이 30% 반영되어 본인이 자신 있는 두 영역이 확실하다면, 문·이과 계열과 관계없이 본인이 가고 싶은 모집단위를 선택해 지원할 수 있다. 즉, 사회탐구, 수학(미적분, 기하) 응시생 중 성적이 우수한 학생이 간호학과를 포함한 자연계열 모집단위로, 반대로 영어와 과학탐구 성적이 좋은 이과생이 인문사회계열 모집단위를 노려볼 수 있다.
이외에도 모집단위별 가산점을 부여하는 제도도 있다. 사회복지학부는 사회탐구 10%의 가산점, 바이오메디컬학과와 환경생명공학과는 과학탐구Ⅱ 10%, 언어청각학부는 수학(미적분, 기하) 10%, 과학탐구(Ⅰ,Ⅱ) 10%, 사회탐구 10%의 가산점, 소프트웨어학부와 인공지능융합학부는 수학(미적분, 기하) 10%, 과학탐구Ⅰ 5%, 과학탐구Ⅱ 10%의 가산점, 간호학과와 미래융합스쿨은 수학(미적분, 기하) 10%, 과학탐구(Ⅰ,Ⅱ) 10%의 가산점이 반영돼 해당 과목을 선택한 수험생이 다소 유리하다.
한림대는 입학 후 자유롭게 소속 변경이 가능하고, 복수 전공 제도를 통한 전공 선택권도 확대했다. 입학 후 소속된 학과 외에도 평소 관심 있었던 전공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이러한 제도를 통해 학생들은 향후 사회 진출에 필요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따라서 현재 본인의 성적으로 희망 학과를 지원하는 것이 어려울 경우 본인의 성적대를 고려해 차선의 학과를 지원해 합격 확률을 높이고, 입학 후 희망학과 전공을 선택해 수학하는 방법을 적극 활용하기를 바란다.
마지막으로 첨단학과(인공지능융합학부) 지원도 적극 노려볼 만하다. 미래사회의 급변하는 지식과 새로운 직업의 세계에 유연하게 선제적으로 적응 가능한 인재를 양성하는 융합스쿨 관련 전공에 지원하는 것도 적극 고려하길 바란다.”

-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4차산업혁명 시대로 접어들면서 사회는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고 있다. 대학에 입학한 학생이 졸업할 때 시대가 어떻게 변화할지 예측이 어렵다. 한림대는 복수전공을 필수화하고 학사제도의 유연성과 전문성을 살린 스쿨제도를 도입해 학생들에게 폭넓은 선택권을 제공하고 있다. 실무와 전문성 모두에서 최상의 교육시스템을 갖추고 이를 바탕으로 사회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우수 인재를 양성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한림대는 다양한 대학평가에서 그 역량을 인정받았으며 미래를 준비하는 다양한 융합전공 및 교육 인프라를 구축, 끊임없이 변화와 혁신을 이뤄내고 있다. 꿈과 희망으로 활기 넘치는 한림의 캠퍼스에서 2024학년도 신입생으로 만나기를 소망한다.”

- 정시모집 일정은. 
“원서접수 기간은 2024년 1월 3일(수)부터 1월 6일(토)까지다. 원서접수는 유웨이어플라이(www.uwayapply.com)를 통해 가능하다.” 

■ 입학처 홈페이지 : admission.hallym.ac.kr
■ 입학상담 및 문의 : 033)248-1302~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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