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부터 6년간 총 240억원 지원 받아
인력양성 고도화·기업지원 활성화 추진
WG, 독자적 산학연연계 모델도 ‘눈길’

동의대 LINC 3.0 사업단 스마트호스피탈리티경영WG는 9월 8일 글로벌 관광 캡스톤디자인 제안서 발표대회를 개최했다. (사진= 동의대)
동의대 LINC 3.0 사업단 스마트호스피탈리티경영WG는 9월 8일 글로벌 관광 캡스톤디자인 제안서 발표대회를 개최했다. (사진= 동의대)

[한국대학신문 이지희 기자] 동의대학교(총장 한수환)가 신산업 혁신 생태계를 주도할 산학연협력 브랜드 고도화를 추진한다.

동의대는 지난해 4월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3단계 산학연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LINC 3.0)에 선정되면서 2022년부터 6년간 총 240여억 원을 지원받게 됐다. 동의대는 이 사업을 통해 산업계와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인력양성 고도화와 기업지원 활성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는 현재 추진 중인 ‘동의비전 2025’의 핵심 전략과제 ‘진화형 산학협력 생태계 구축’과도 연계된다. LINC 3.0 사업단이 2차년도 사업을 통해 추진 중인 동의대의 산학연협력 모델은 △WG(Working Group) 중심의 산학연협력 프로젝트 다양화 △신기술 수요 기반 기업지원 원스톱 플랫폼 확장 △신산업수요 대응 융합인재 양성 확대 △지산학연계 공유·협업 프로세스 강화 등이다.

■ 지식 창출을 넘어선 지역교류의 장으로 = 동의대 사업단의 산학공동기술개발과제 운영 성과도 돋보인다. 동의대 로봇·자동화공학전공 3학년 박상민, 신대희, 이동섭, 이정환 씨로 구성된 ‘RECS’팀은 9월 21일 ‘2023 디스플레이 챌린지 공모전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산업통산자원부 주최,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와 한국정보디스플레이학회가 주관한 이 공모전을 통해 RECS팀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과 상금 500만 원을 받았다.

RECS팀의 박상민, 이동섭 씨는 “동의대 LINC 3.0 사업을 통해 스마트글래스 개발 관련 산학공동기술개발과제에 참여하고 있다”면서 “실제 산업현장과 연계된 프로젝트에 참여한 경험이 다양한 아이디어 개발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2월에는 부산롯데호텔에서 ‘2022년 동의대 산학협력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이 행사는 교육부의 LINC 3.0 사업 수행을 통한 동의대의 산학협력 우수성과를 지역 기업체 등과 공유해 산학연협력 혁신 생태계 비전을 모색하는 자리로 사업단 측은 내년에도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한수환 총장은 “미래사회 대응을 위한 대학의 기능이 지식 창출을 넘어 혁신의 허브와 지역교류의 장으로 확대되고 있다”면서 “향후 산학협력을 주요 전략과제로 삼아 기업지원과 고부가가치 창출 플랫폼을 더욱 강화해 진화형 산학협력 생태계 구축에 대학의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기업과 학과가 결합한 WG 중심 산학협력·기술사업 연계 활성화 = 산학협력 공동체 단위 조직 WG는 동의대의 독자적 산학연연계 모델이다. LINC 3.0 사업의 핵심 주체인 WG는 대학을 둘러싼 대내외적 환경 변화에 대응해 전공 분야별로 산학연협력 성과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WG를 통해 주제별로 융합된 학과들은 ICC(Industry coupled Cooperation Center, 기업협업센터) 및 기업, 연구소와 협의체를 구성한다. 이를 통해 기업 요구 기반의 특색 있는 인재양성 교육과 기업지원 사업과 산학공동 연구, 기술사업화, 창업 등을 추진 중이다.

동의대는 현재 11개의 WG를 구성하고 있으며 여기엔 공과계열과 상경계열 35개 학과가 참여하고 있다. 11개 WG는 △소재 △스마트제조기술 △인공지능·빅데이터 △생체바이오의약 △IoT응용시스템 △스마트융복합서비스 △디지털콘텐츠앤시네마 △디자인공학 △건설가치융합 △화학·환경·응용 △스마트호스피탈리티경영 등을 주제로 운영된다.

WG를 통한 성과도 나오고 있다. 동의대 제품디자인공학 전공 학생들은 가디언제품디자인 WG를 통해 개발 업체인 ㈜가디언과의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참여 학생들은 도어가드 컨셉 디자인에서부터 프로토타입 제작, 디자인 발표회, 개발 품평회까지 진행해 실제 양산 가능성을 높였다.

생체바이오의약WG의 식품공학 전공 학생들은 주요 식품기업과 연구소 현장견학 등을 통해 생산 공정과 업무에 대한 감각을 익혔다. 이는 학생들의 현장실습 진출과 인턴십으로도 연결됐다.

동의대 WG는 중장기적인 생태 진화모델을 통해 학과 간, 학제 간 융합 조직을 구성해 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산학연협력 플랫폼 공간을 채울 수 있는 실질적 성과를 만들어 갈 것으로 기대된다.

■ 신기술 수요 기반 기업지원 원스톱 플랫폼으로 확장 = 동의대 LINC 3.0 사업단은 100개 이상의 유료가족회사를 유치했다. 현재 가족회사와 함께 기술이전은 물론 공동기술개발과제 수행, 우수 인재 지원, 국책사업 연계 등 다양한 기업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업종별 전문교수 멘토를 지정해 기업의 요구에 대응하는 지원과 환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역 기업을 위한 신산업분야 유·무료 재직자교육도 함께 추진 중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부산권 기업을 대상으로 메타버스, AI, 빅데이터, GPT, AIoT, AR, VR 등을 주제로 24개의 신기술분야 온라인 산업체 단기강좌를 운영했다.

재직자를 위한 지식공유 및 활용성 증진도 촉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 하반기에는 동남권 기업을 대상으로 AIoT(IoT(Internet of Things)와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이 결합한 단어로 사물인터넷을 통해 수집된 데이터를 인공지능이 분석하는 융합 기술을 뜻함), 인공지능, 스마트팩토리, 라이프헬스케어, XR콘텐츠, 빅데이터, 모빌리티 & 에너지 등 7개 트랙의 98개 온라인 강좌를 기본-응용-심화과정으로 운영했다. 초광역권 기업을 대상으로 눈 마케팅, AI, 빅데이터, 메타버스를 주제로 한 50여 개의 온라인 강좌도 진행 중이다.

이임건 LINC 3.0 사업단 단장은 “가족회사 관리 및 기업지원 업무를 전담하는 가족회사협력센터를 통해 유료가족회사를 신규 발굴하고 있다”며 “POOL 관리, 행·재정적 운영 지원, 기업 니즈 매칭 및 환류 등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 콜라보 교육 철학 확장…신산업수요 맞춤형 융합인재 양성 = 동의대는 올해 산학연연계 코티칭 강좌 제도를 신설해 7개 강좌를 운영한다. 동의대 콜라보교육 철학을 확장한 교수 모형으로 ‘콜라보 X-Face’로 불린다. 콜라보 X-Face는 교육내용, 교육주체, 교육방법의 콜라보레이션에 산학연계 교육방법을 결합한 교육 모형이다.

이를 통해 산학연연계 교육 방향에 부합하는 교수학습공동체(교수자·학습자·산학공동지도교수·현장지도교수), 교육방법(강의·토론·PBL·캡스톤디자인 등), 교육내용(전공지식과 현장문제·산업체 실무기술 프로젝트 기획 및 운영 관리)의 콜라보를 지향한다.

학생들의 글로벌 문제해결역량 향상과 상호교류 확대를 위한 기반도 구축하고 있다. 동의대는 글로벌캡스톤디자인 신규 교과목을 개발했다. 취·창업과 직결될 수 있는 데이터사이언스, 창업 및 특허 분야 신규 교과목도 개발해 편성했다. 학생들이 학점과 DSAC·지식재산 자격증을 동시에 취득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함이다.

■ 공유와 협업으로…대학 간 공동 프로젝트 주도 = 동의대의 사업 확대는 울타리 안에 머물지 않는다. 공유·협업을 확산하고, 공동 프로그램 추진을 구체화해 동남권 공유·협업 허브 역할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열린 ‘부산권 파워반도체 인재양성 공유대학’은 동의대를 포함한 부산권 13개 대학과 부산테크노파크가 참여했다. 올해는 4개 대학이 추가로 참여하면서 지역 산업 수요에 부응하는 파워반도체 전문인력을 공동으로 양성해 나가고 있다. 올해부터는 소재, 설계, 공정, 패키징 등 17개 트랙의 교육과정을 구성해 지역 대학생과 기업 재직자를 대상으로 교육을 제공한다.

특히 대내외 공유·협업 확산 계획을 수립해 융합부품소재ICC·생체조직재생ICC·SW인증ICC 플랫폼과 바이오헬스혁신융합대학 플랫폼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공용장비 운영 △R&D 수행 △기술혁신 지원 △기업 애로기술 지원 △재직자교육 운영 등 가치지향적 공유·협업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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