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L 기반 동료 학습 진행, 파이썬·자바 등 사용해 프로그램 구현 실습
총 48명 학생 참여, 매주 전문가 밋업(Meet-up) 통해 피드백 받아
프로그램 종료 기념 참가자 인터뷰 진행 “IT 진로 선택자들에게 첫 발판이 될 것”

건국대 ‘Project-X 프로그래밍 부트캠프’ (사진=건국대)
건국대 ‘Project-X 프로그래밍 부트캠프’ (사진=건국대)

[한국대학신문 정수정 기자] 한국대학신문 정수정 기자] 건국대학교(총장 전영재) WE人교육센터와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주최로 지난 10월 27일부터 11월 24일까지 1개월 동안 진행된 ‘Project-X 프로그래밍 부트캠프’ 행사가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이에 따라 건국대는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Project-X 프로그래밍 부트캠프’는 프랑스의 Ecole 42의 혁신적인 교육을 모티브로 국내 산업 수요에 맞게 설계된 비교과 프로그램으로, IT 중심의 산업 구조에 맞춘 ‘코딩’ 인재를 양성하고자 기획됐다.

멘토-멘티와 흡사한 PBL 기반의 동료 학습을 통해, ‘파이썬’, ‘자바’ 등 코딩 프로그램에 익숙한 전문가 학생이 비전문가 학생을 가르치고 함께 작업해 어플리케이션이나 게임 등 프로그램을 구현해보는 과정으로 진행됐다.

총 48명의 학생이 참여해 매주 전문가들과 ‘밋업(Meet-up)’ 시간을 통해 피드백을 받고 자신들의 프로그램을 수정해나가는 등 체계적인 관리와 협업으로 주어진 과업을 해결해나갔다.

건국대 ‘Project-X 프로그래밍 부트캠프’에 참가한 학생들이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건국대)
건국대 ‘Project-X 프로그래밍 부트캠프’에 참가한 학생들이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건국대)

- Project-X 프로그램에 참여하시게 된 계기나 가장 크게 동기부여가 된 부분은.

김지환 자바 2팀 팀장
“문제 기반 학습(PBL)으로 동료학습 한다는 학습 방법이 궁금했다. 또 이 프로그램에 신청할 만큼 JAVA 개발에 관심이 많은 동료들을 만나고 싶었고, 괜찮은 금액의 상금도 걸려있던 점이 동기부여가 됐다.”

정수흠 자바 1팀
“처음 Project-X 프로그램에 흥미를 가지게 된 포인트는 PBL 기반의 동료 학습이었다. 전공자로서 반년간 프로그래밍에 대해 배운 적이 있었는데, 프로그래밍을 하면서 자신의 실력이 가장 많이 늘었던 시기가 팀프로젝트를 하던 때였다. 이번 활동에서도 있는 지식들을 비전공자 팀원들에게 설명하며 자신이 부족한 부분이 없었는지 다시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 팀별로 자바와 파이썬 프로그램으로 나눠 진행했는데, 본인의 팀은 어떤 프로그램을 어떻게 활용해 어떤 결과를 만들었나.

김지환 자바 2팀 팀장
“팀원들이 자바 과정을 선택한 이유 중 ‘백엔드 JAVA Spring 프레임워크가 궁금하다’라는 의견이 가장 많아서 기본적인 웹 프로그램인 게시판을 만들어 보기로 했다. 짧은 Project-X 활동의 추억을 글로 남길 수 있는 게시판을 주제로 결정했고 CRUD 기능, 댓글 기능 등으로 기능 범위를 최소화하는 대신 모두가 환경 세팅, DB 연결부터 구현, MVC 패턴과 layered architecture 등 기본 원리를 충실하게 이해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강유미 파이썬 5팀 팀장
“파이썬을 선택했다. 파이썬 라이브러리 중에 파이 게임을 이용해서 간단한 스토리기반 게임을 만들었다. 고등학교에서 첫눈에 반한 짝사랑 상대의 mbti를 맞추는 내용의 게임이다. 6명 중에 비전공자가 4명이었고, 나와 다른 전공자 한 분도 전공 수준이 높지 않았다. 그래서 모두가 개발하면서 그나마 흥미를 느끼고 재미있게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다가 이 주제를 택했다. 게임에 들어가는 BGM이 2주 내내 뇌에 새겨질 만큼 열심히 개발했는데, 게임이 귀엽고 재미있어서 할만했던 것 같다. 게임 속에 저희 팀을 홍보하는 광고도 심어놓거나, 개발 마지막에 팀원들 몰래 이스터에그를 넣는 등의 소소한 재미와 감동도 챙길 수 있어서 좋았다.”

- 대학교 내 팀 프로젝트 이상의 수준을 요구할 수 있었던 것 같은데, 팀원과의 협업이나 프로그램을 다루는 부분에서 어려움이 있었나.

강유미 파이썬 5팀 팀장
“일단 프로그래밍 협업 툴인 깃랩을 익히고 사용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었다. 저도 얼마 전에 다른 전공 팀 프로젝트를 하면서 깃랩을 써보기 시작해서, 다른 팀원분들께 그 기능을 알려드리는데 애를 먹었다. 서로서로 도와가며 힘겹게 했다. 파이 게임 라이브러리는 부트캠프 동안 배운 과정이 아니었기 때문에 따로 공부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었다. 무턱대고 개발에 뛰어들어서 초반에 헤맸는데, 현직자 코드 리뷰 시간을 가지며 아주 큰 영감을 얻고 잘 해결했다.”

김지환 자바 2팀 팀장
“1, 2학년의 기본 언어를 배우는 수업의 팀 프로젝트보다는 높은 목표였지만, 솔직히 3, 4학년의 전공 프로젝트 수업에 비교하기에는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팀원 모두가 재학 중이라 수업과 과제가 있는 상태에서도 최대한의 시간을 투자했으나, 그럼에도 부족한 시간이었다. 기존에 개발을 해본 적이 없거나 비전공자 입장에서는 4주가 엄청 짧았을 것이고 기본 언어조차 제대로 알지 못하는데 프로젝트 개발을 해야 해서 더 힘들었을 것 같다.”

- 요즘 코딩을 다루는 역량이 중요해졌다. 앞으로의 취업이나 진로 역량에 어떠한 도움과 성과가 됐다고 생각하는가.

김지환 자바 2팀 팀장
“이번 경험을 통해 다들 개발을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개발 도중 모르는 문제에 부딪혔을 때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에 대한 방법을 체득했다고 생각한다. 또 JAVA나 백엔드에 대한 적성, 더 나아가 개발이 나에게 맞는 길인지, 좋은 개발자가 되려면 어떤 역량을 키워야 하는지도 깊게 생각해 볼 수 있었다.”

강유미 파이썬 5팀 팀장
“전공자이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번 프로젝트에서 얻은 성과나 프로젝트물을 취업할 때 어필하긴 힘들겠지만, 스스로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 준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앞으로 진로를 위해 달려나가는데 많은 원동력이 될 거 같다. PM에 관심이 많은데 이번 프로그램에서 팀장 맡았던 경험이 많은 힘이 될 것 같다.”

정수흠 자바 1팀 팀장
“컴퓨터를 전공하는 학생으로서 진로 역량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특히, 팀 프로젝트를 통해 ‘협업’이라는 것을 경험하게 됐고 단순히 혼자 코딩 실력이 좋다고 프로젝트를 잘 완수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소프트 스킬’을 키우는데 경험이 됐다. 이번 기회를 통해 협업에 있어 나의 강점은 무엇인지, 그리고 부족했던 점은 무엇인지 생각하는 계기가 됐으며 앞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어떤 태도로 프로젝트에 임해야 할지 조금이나마 깨달은 것 같다.”

박범식 파이썬 2팀 팀장
“사실 컴퓨터공학부 학생으로서 비전공자 분들까지 코딩에 이렇게 열정적으로 임하는 프로그램이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 취업 시장에서 전공자 비전공자 할 것 없이 수많은 분들이 IT 시장으로 뛰어들고 있어 이번 프로그램이 IT 진로를 선택하시는 분들께 첫 발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도전하는 정신, 그리고 프로젝트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수많은 지식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좋은 기회가 됐다. 돌아오는 겨울 방학에도 프로젝트를 통한 학습을 계획하고 있다.”

- 이번 ‘Project-X’ 프로그램의 운영 방안이나 시스템에 대해 만족했던 점과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박범식 파이썬 2팀 팀장
“팀 과제를 진행하다 보면 모두가 프로젝트에 열중하는 것이 쉽지 않은데 이노베이션 아카데미에서 시스템을 잘 만들어줘서 다들 프로젝트에 집중할 수 있어 좋았다. 아쉬운 점은 전반적인 기간이 너무 짧다 보니 코딩 지식으로서 얻어갈 수 있는 것은 사실 많지 않았던 것 같다.”

김지환 자바 2팀 팀장
“밋업 3시간을 꽉 채워 주신 에듀니티랩, 이외 시간에도 팀별 학습공간 제공·풍부한 다과 제공해주신 건국대 대학교육혁신원 WE人교육센터 관계자분들, 현직 멘토님께 여러 조언을 들을 수 있었던 진로살롱, 현업 개발자에게 직접 코드리뷰와 개념 설명을 들을 수 있었던 시간과 Project-X를 만들어주신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분들 덕분에 아주 만족스러웠고 소중한 시간이었다. 아쉬운 점이라면 동료 학습을 할 때 팀원 전원이 개념조차 모르는 경우 나아가야 할 방향성 자체를 설정하지 못하는데, 마지막 주뿐만 아니라 매주 멘토님과의 팀별 대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우수한 성과를 달성한 팀과 학생에게는 소정의 장학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건국대 혁신사업단은 Project-X 단기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정규학기 확대 방안 등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협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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