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2년간 평균 ‘취업률 80.5%’ 절대 강자 자리매김
3년 연속 장학금 ‘전국 1위’…등록금의 91% 상회 수준
2024학년 4개 학과 신설 “환경변화에 선제 대응 나서”

구미대 전기융합에너지과 실습 교육이 진행되는 모습. 서영택 교수와 학생들이 실습을 하고 있다. (사진=구미대)
구미대 전기융합에너지과 실습 교육이 진행되는 모습. 서영택 교수와 학생들이 실습을 하고 있다. (사진=구미대)

[한국대학신문 김의진 기자] 구미대학교(총장 이승환)가 장학금과 취업률에서 전국 최상위권을 자랑하며 명품대학으로 자리매김을 굳건히 했다.

구미대는 교육계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취업률 전국 1위의 ‘취업 특성화 대학’으로 꼽힌다. 교육부에 따르면 구미대의 최근 12년간 평균 취업률은 80.5%다. 이는 졸업생 1000명 이상 규모 대학 가운데 전국 1위다. 취업률 평균이 80%가 넘는 대학은 전국에서 구미대가 유일하다. 구미대는 지난 2010년부터 5년 연속 전국 1위(전문대 ‘가·나’군)를 차지한 바 있다.

장학금 분야에서도 구미대는 전국 최상위권을 유지한다. 지난 2022년 구미대는 1인당 연평균 장학금 전국 전문대 1위(재학생 2500명 이상 기준)를 기록했다. 1인당 연평균 장학금으로 530만 원을 지급했고, 이에 따라 학생 1인당 등록금은 한 학기 평균 25만 원을 밑돌며 부담을 실질적으로 낮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구미대 장학금은 등록금의 91% 수준을 상회한다. 장학금 수혜 폭도 넓어 재학생 98% 이상이 장학금 혜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등록금 걱정이 없는 대학’이라는 수식어가 어울리는 대목이다.

구미대는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 연속 1인당 연평균 장학금 ‘전국 1위(재학생 2500명 이상 기준)’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2022년 구미대의 학생 1인당 연평균 장학금은 530만 원(전국 전문대 평균 380만 원)이었고, 2021년에는 485만 원(전국 전문대 평균 353만 원), 2020년에는 482만 원(전국 전문대 평균 352만 원) 등으로 나타났다.

■ ‘전기융합에너지과’ 국가자격증 취득 전국 평균의 2배…취업문 ‘활짝’ = 구미대 인기 학과를 꼽으라면 단연 ‘전기융합에너지과’를 들 수 있다. 취업에 강한 학과로 유명한 전기융합에너지과는 단순히 취업률만 높은 게 아니라 취업의 질도 우수하다.

대기업인 △도레이BSF △코오롱플라스틱 △포스코 △LG이노텍 △LS전선 △SK 계열사 등을 비롯해 공공기관인 △경북도청 △구미시설관리공단 △상주시청 △울진군청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전력 등도 주된 취업처다. 이밖에 강소기업을 포함한 모든 산업체에 취업할 수 있는 학과가 전기융합에너지과다.

구미대에 따르면 전기융합에너지과 졸업생 초임연봉은 평균 4000만 원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구미대 관계자는 “이렇듯 일자리의 질까지 챙길 수 있는 원천은 자격증 취득에 있다”며 “전기융합에너지과는 자격증 취득을 위해 정규 과목 외에도 자격증 특별반을 마련하고 별도 스터디그룹을 운영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을 한다”고 설명했다.

전기융합에너지과는 전기 관련 분야 국가자격증 중 최고 수준인 △건축전기설비기술사 △전기안전기술사 △발송배전기술사 △소방기술사 등 모든 자격증을 가진 전임·겸임교수 등 최고의 교수진이 포진한다. 이와 함께 △전기산업기사 △전기공사산업기사 △신재생에너지발전설비산업기사 △신재생에너지발전설비기능사 등 자격증 취득 특별반을 운영하는 등 체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또한 1학년 1·2학기에는 재학생 대상 기초과목 역량을 확보하고자 필기·기초 과목 특강을 실시한다. 1학년 동계방학에는 필기시험 대비 특강(문제 풀이 진행)이 이어진다. 2학년 1학기에는 실기시험 대비 특강을 진행하는 등 짜임새 있는 자격증 취득 프로그램으로 만전을 기한다.

이 같은 자격증 취득 준비 덕분에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전기융합에너지과의 전기산업기사 자격증 취득률은 66.7%를 기록했다. 이는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발표한 전체 취득률 36.2%와 비교해 2배가량 높게 나타난 수치다. 구미대 관계자는 “전기산업기사 자격증 취득이 취업 경쟁력으로 직결되면서 대기업 등 질 좋은 일자리 취업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된다”고 강조했다.

전기융합에너지과는 지난 2021년 하반기에서 2022년 전반기까지 대기업·공기업 공채에서 재학생·졸업생 40여 명이 대거 합격하는 성과를 냈다. 이들이 취업한 대기업·공기업은 △두산전자 △삼성전기 △코오롱그룹 △한국농어촌공사 △한국전력연구원 △한화큐셀 △효성TNC △CJ제일제당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전자 △LS전선 △SK실트론 △SK하이닉스 등이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기술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인 LG이노텍(휴대폰 카메라 모듈, 차세대 자율 주행차 센서 모듈 전문기업)과 LS전선(전력용 초고압 케이블, 통신용 광케이블 전문기업)에 각각 10명이 최종 합격했다.

박정호 구미대 전기융합에너지과 학과장은 “전기융합에너지과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급성장하는 기술변화에 적절하게 대응하고 산업체 중심의 체계적인 현장 실무교육으로 결실이 이어지는 것”이라며 “정부 재정지원사업에 다양하게 선정되며 최첨단 실습 장비와 설비를 충분히 갖추게 되면서 이 같은 교육환경의 차별성이 취업 경쟁력을 뒷받침한다”고 분석했다.

박 학과장은 이어 “전기에너지는 글로벌 에너지산업의 중심”이라며 “글로벌 대기업들이 친환경 미래를 위한 성장산업에 앞다퉈 투자를 확대하고 있어 이에 따른 인력 수요도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미대 전기융합에너지과 실습 교육이 진행되는 모습 (사진=구미대)
구미대 전기융합에너지과 실습 교육이 진행되는 모습 (사진=구미대)

■ 대기업 관리자도 입학하는 ‘전기융합에너지과’ = 구미대 ‘전기융합에너지과’는 대기업 관리 책임자가 입학하는 학과로도 유명세를 떨친다. 전기융합에너지과에 진학한 임태문 씨는 코오롱 인더스트리, 코오롱 플라스틱을 거쳐 현재 코오롱 바스프이노폼에서 전기 안전관리자 선임으로 있다. 임 씨는 영국에서 공부하면서 부족하다고 느꼈던 기술적인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이 학과에 진학했고 전기기사 1급 자격을 취득했다.

임 씨는 이를 계기로 전기분야 우수 숙련기술자와 코오롱그룹 마에스트로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는 “후배들의 자랑스러운 멘토가 되고 싶다”며 “전기분야는 모든 업종에서 필요로 한다. 이 때문에 질 좋은 일자리를 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오랫동안 업에 종사할 수 있어, 전기융합에너지과 진학을 고려해보라고 선배로서 조언한다”고 말했다.

전기융합에너지과의 최첨단 실습 설비도 자랑거리다. 최신 수변전 설비와 기업체에서 사용하는 풍력·태양광·수소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가 대표적이다. 수변전 설비는 전력 회사로부터 고압의 전기를 공급받아 변전한 후 세부 시설에 공급하는 설비다. 학생들이 기업에서의 실무를 미리 경험할 수 있는 이 학과만의 차별화된 실습 교육 설비로 꼽힌다. 이밖에 △시퀀스제어실습 △에너지변환기기제어실습 △PLC제어실습 △캡스톤디자인 실습실 등 학생 실무 능력을 높이는 최첨단 실습 시설도 완비했다.

학과를 졸업하면 영남대·대구대에 3학년으로 무시험 편입이 가능하다는 점도 전기융합에너지과의 장점이다. 또한 장학금도 △국가장학금 △트랙우수장학금 △학과추천장학금 △근로장학금 △특별장학금 등 다양하게 구성됐다.

구미대는 대기업 취업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해외연수를 실시하는 ‘커리어 브릿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올해는 전기융합에너지과 학생 6명이 대만에 3박 4일간 연수를 다녀왔으며, 구미대는 앞으로도 방학 기간에 해외연수를 계속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구미대 응급구조학부
구미대 응급구조학부

[우리 대학 이렇게 뽑는다] 응급구조학부·메타버스디지털마케팅과 등 4개 학과 신설 ‘주목’

최성철 구미대 입학처장
최성철 구미대 입학처장

구미대는 2024학년부터 4개 학과를 신설해 운영한다. 급변하는 산업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전문가 양성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서다. 신설학과는 △응급구조학부 △메타버스디지털마케팅과 △의료재활학과 △반려동물케어과 등이다.

응급구조학부는 1급 응급구조사를 배출하고자 전국 최초로 신설됐다. 정부·지자체 공무원, 의무부사관, 대기업 등 취업처가 넓다는 점이 장점이다. 기존 ‘응급구조의무부사관과’와 신설 ‘응급구조학과’가 응급구조학부로 개편·신설됐다.

특히 응급구조의무부사관과의 경우 ‘2023년 육군 임관과 동시 장기복무 의무부사관 선발’ 결과 전국 최다 합격생을 배출한 바 있다. 육군본부가 실시한 2023년 전반기 의무부사관 선발에서 5명의 합격자를 배출했고, 2023년 후반기 의무부사관 선발에서도 전국 11명 선발인원 중 5명을 최종 합격시켰다. 해군 의무부사관으로도 총 18명이 합격하는 성과를 냈다.

메타버스디지털마케팅과는 전문대 최초이자 국내 유일 학과로 관심이 집중된다. 구미대가 교육부 고등직업교육거점지구(HiVE, 하이브) 사업에 참여하게 되면서 2024학년 신입생들에게 하이브(HiVE) 특별장학금이 지급된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메타버스디지털마케팅과는 2년간 정규 과정을 이수하고 자격증을 취득해 메타버스크리에이터, 이커머스콘텐츠마케터 등으로 일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의료재활학과는 고령화 사회에 대비한 학과로, 보건의료인·의료재활기술인을 양성한다. 취득 자격증은 △의지보조기 기사(국가고시) △재활상담사 2급(국가고시) △병원행정사(국가인정) △보험심사평가사 2급(민간자격) △운동처방사(민간자격) △재활마사지사(민간자격) △카이로프래틱사(민간자격) △필라테스지도사(민간자격) 등 있다.

반려동물케어과는 구미지역 유일 학과로, 반려동물과 관련한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동물 보건과 펫케어 스타일 등 교육을 제공하고, ‘1인 5개 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특히 구미대는 실습견을 보유할 계획이기 때문에 학생들이 직접 반려동물을 데리고 와야 하는 불편을 해소할 방침이다.

■ 입학 홈페이지 : ipsi.gumi.ac.kr/admission
■ 입학 상담 및 문의 : 054-440-1234, 1132~4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