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현지에서 신입생 면접 진행, 대학·유학 관련 전문기관과 손잡고 해외 유학생 유치 힘써
올해 3월 한국어학당 개소, 외국인 캠퍼스 투어 ‘광주로 놀러와’ 프로그램 등 교육 기대감 고취
호남권 대학 최초 ‘K-컬처 페스티벌&글로벌 비전 선포식’ 개최, ‘세계 속 대학’으로 자리매김

동강대학교 한국어학당이 3월 25일 베트남 학생 22명이 참여한 가운데 입학식을 가졌다. (사진=동강대)
동강대학교 한국어학당이 3월 25일 베트남 학생 22명이 참여한 가운데 입학식을 가졌다. (사진=동강대)

[한국대학신문 임연서 기자] 동강대학교(총장 이민숙)는 ‘한류 문화’와 ‘AI(인공지능)’ 기술 등의 수준 높은 글로벌 인프라를 경쟁력으로 내세우며 ‘세계 속 대학’으로 발돋움한다. 동강대는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위해 올 3월 한국어학당 문을 열었다.

한국어학당 개소에 앞서 베트남 대학과 협약을 맺고 현지에서 신입생 면접을 실시하며 우수한 인재 확보에 발 벗고 나섰다. 또 외국인 학생들의 성공적인 유학 생활을 위해 어학원과 유학생 플랫폼 등 여러 기관과 손을 잡았다.

또한 250만 외국인 시대를 맞아 건강한 다문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오는 29일 호남권 대학 최초로 외국인 ‘K-컬처 페스티벌’과 글로벌 비전 선포식을 열고 글로벌 다문화 인재 양성 선도대학으로 자리매김한다.

■ 한국어학당 여름학기 17일 22명 입학 = 동강대 국제교류원은 지난 3월 25일 베트남 학생 22명이 참여한 가운데 한국어학당 봄 학기 입학식을 개최했다.

동강대 한국어학당은 외국인 학생들이 국내 유학의 필수조건인 한국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봄·여름·가을·겨울학기로 나눠 신입생을 모집한다.

동강대는 한국어학당 신입생 선발을 위해 지난해 베트남 현지에서 면접을 실시했다. 이를 위해 △베트남 응에 안 무역관광대(Nghe An Trading and Tourism College) △한베산업기술대(Korea-Vietnam Industrial Technology College) 등과 협약을 맺었다.

응에 안 무역관광대는 지난 1996년 개교해 응에 안 성의 △관광 △호텔 경영 △상업 경제학 △서비스 비즈니스 분야의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한베산업기술대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베트남에 기술 인력 양성 지원을 위해 지난 1998년에 설립한 기술 교육기관으로 재학생은 3000여 명이다.

동강대는 지난 7일 한국어학당 봄 학기 수료식에 이어 17일 여름학기 입학식을 열고 새 식구 22명을 맞이한다.

베트남 응에 안 무역관광대 방문단이 동강대 이공관 AI미래자동차과 실습실에서 자율주행 시연을 보고 있다. (사진=동강대)
베트남 응에 안 무역관광대 방문단이 동강대 이공관 AI미래자동차과 실습실에서 자율주행 시연을 보고 있다. (사진=동강대)

■ 베트남 대학들과 국제교류 활발 = 동강대는 지난해부터 베트남 대학들과 국제협력 관계를 더욱 돈독히 구축했다.

2023년 9월 이민숙 총장이 한베산업기술대를 방문한 데 이어 2023년 10월 호반담 총장이 동강대를 방문했다. 이어 2024년 3월 19일부터 24일까지 응우옌 쯔엉 지안 베트남 응에 안 무역관광대 총장을 비롯한 8명의 방문단이 동강대를 찾았다.

응에 안 무역관광대 방문은 동강대가 2023년 12월 베트남 현지에서 우수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위한 업무 협약을 맺은 데 이은 초청 행사다. 두 대학 방문단은 캠퍼스를 돌아보고 동강대의 다양한 교육 인프라를 직접 경험했다.

동강대 역사관을 비롯해 △도서관 △광주전남권역 대학원격교육지원센터 △글로벌 존(Global Zone) △부사관학군단 RNTC △글로벌외식조리제빵과 △K-뷰티아트과 △AI미래자동차과 자율주행 △건축과 등 각 학과 실습실과 기숙사를 둘러봤다. 또 향후 활발한 교류를 위해 △교환 학생 △학점 교류 △공동교육과정 운영 등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동강대 캠퍼스 투어에 참여한 광주지역 외국인 유학생들이 K-뷰티아트과에서 한류 문화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동강대)
동강대 캠퍼스 투어에 참여한 광주지역 외국인 유학생들이 K-뷰티아트과에서 한류 문화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동강대)

■ “어서와! 광주, 동강대 처음이지?” = “Welcome to Donggang University(동강대학교 방문을 환영합니다)” 동강대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캠퍼스 투어를 진행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자랑했다. 지난 5월 10일 광주지역 외국인 유학생 22명을 대상으로 캠퍼스 투어를 진행했다. 외국인 캠퍼스 투어는 2023년 11월에 이어 두 번째다.

2023년에는 광주광역시가 잠재적 외국 유학생들에게 광주와 지역대학을 알리기 위해 ‘광주로 놀러와’ 프로그램을 마련해 수도권에 거주하는 미국·독일·중국·베트남 등 다국가의 외국인 인플루언서가 동강대를 방문했다.

(사진 왼쪽) 드론을 직접 체험하는 외국인들. (사진 오른쪽) 바리스타를 직접 체험하는 수도권 외국인 인플루언서. (사진=동강대)
(사진 왼쪽) 드론을 직접 체험하는 외국인들. (사진 오른쪽) 바리스타를 직접 체험하는 수도권 외국인 인플루언서. (사진=동강대)

캠퍼스 투어는 동강대 21개 학과와 한국어학당 소개로 시작됐다. 또 미디어콘텐츠과 매체제작실과 대학원격교육지원센터에서 최신 방송 장비와 카메라 테스트 등 다양한 미디어 체험을 제공했다. 이어 바리스타 체험실에서 커피 바리스타 체험에 이어 K-뷰티아트과와 AI 관련 학과를 차례로 돌아보고 건축학과에서 건축모형 만들기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일본에서 온 전남대 신문방송학과 21학번 다나카 모에(여‧23) 씨는 “광주로 유학을 결정할 때 최우선 조건이 국립대였다. 이번 대학 투어를 바탕으로 광주의 여러 대학을 찾아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었고 특히 동강대 캠퍼스를 돌아보니 생각보다 학교 규모가 커 좀 놀랐다. 학사 과정 역시 직업 전문인을 양성하기 위한 실무형 프로그램이 많은 것 같아 꽤 인상적이었다”며 “올해 문을 연 한국어학당을 토대로 외국인 학생들이 한국어 공부에 이어 전공 분야까지 공부해 체계적인 유학 생활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허숙 국제교류원장은 “2023년 수도권 외국인 인플루언서 투어를 기반으로 SNS 등 온라인에서 동강대의 인지도를 높일 수 있었다”며 “이번 광주지역 외국인 유학생 캠퍼스 투어도 동강대의 글로벌 역량을 좀 더 알리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동강대가 전문대 최초로 외국인 유학생 플랫폼 기업인 ㈜하이어다이버시티와 출입국사무 관련 업무 협약을 맺었다. (사진=동강대)
동강대가 전문대 최초로 외국인 유학생 플랫폼 기업인 ㈜하이어다이버시티와 출입국사무 관련 업무 협약을 맺었다. (사진=동강대)

■ 어학원·유학생 플랫폼 기업 등과 상생 약속 = 동강대는 유학전문 기관과도 손을 굳게 맞잡았다. 동강대는 전문대 최초로 외국인 유학생 플랫폼 기업인 ㈜하이어다이버시티(대표 심화용)와 출입국사무 관련 업무 협약을 맺었다. 이를 토대로 비자 관련 행정서비스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관리할 수 있게 됐다.

㈜하이어다이버시티는 외국인 체류 행정·편의 어플리케이션인 ‘하이어비자’를 4년제 대학과 어학당 등 전국 95곳에 서비스했고 최근에는 전국 전문대 전용 외국인 유학생 체류 관리 서비스를 출시했다.

또한 동강대는 △한·베 무역진흥센터(대표 트란 남 비엣) △테라노바에듀케이션코리아(대표 김한수) △세종한국어 아카데미&유학원(대표 황은영)과도 업무 협약을 맺었다.

한·베 무역진흥센터는 지난 2017년 설립 후 1000여 명 이상의 유학생을 배출했고 세종한국어 아카데미 유학원은 지난 2018년 설립 후 사회통합프로그램을 중점으로 500명 이상의 수료자를 배출했다. 테라노바에듀코리아(주)는 호주 시드니 ACP(Australian College Professions)의 한국 지사로 직업교육과 직업훈련 중점 사립 대학(College)이다.

동강대는 지난 3월 한국어학당 입학식이 끝난 뒤 베트남 성공유학원(대표 판딩코아)과도 상생을 약속했다.

글로벌 다문화 인재 양성 선도대학으로 ‘우뚝’, 국내·외국인이 어울리는 ‘K-컬처페스티벌’

‘제1회 K-컬처 페스티벌’ 홍보 포스터. (사진=동강대)
‘제1회 K-컬처 페스티벌’ 홍보 포스터. (사진=동강대)

동강대는 오는 29일 호남권 대학 최초로 ‘제1회 K-컬처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이 페스티벌에는 다문화 가족을 비롯해 유학생과 근로자 등 대한민국 거주 외국인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해당 페스티벌은 △테마가 있는 ‘K-POP 콘테스트’ △주제가 있는 ‘K-한글 콘테스트’ 등 총 2개 행사로 진행된다.

참가 신청은 오는 19일까지 행사 포스터의 ‘QR코드’에 접속해 신청자 인적 사항을 입력하고 안내된 이메일(hanmm-dku2015@daum.net)로 참여 부문의 동영상을 발송하면 예선 접수가 완료된다.

‘K-POP 콘테스트’는 외국인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거주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한류를 콘셉트로 발표한 △K한글송 △K뷰티송 △K베이커리송 △K푸드김치송을 비롯해 △다문화사랑노래(우리며느리, 바다건너온 사랑, 함께한 사랑, 사랑해요) 4곡 등 지정곡 총 8곡 중 1곡을 선택하거나 자유곡 1곡, 또는 지정곡과 자유곡 두 곡 모두 불러도 된다.

심사는 △지정곡 20점 △자유곡 30점 △가창력 15점 △안무·퍼포먼스 15점 △관객 호응도 20점으로 동영상 예심을 거쳐 본선 경연자를 뽑을 예정이다.

‘K-한글 콘테스트’는 외국인의 자국 문화와 한국 문화의 차이점을 주제로 A4용지 1~2장(2~3분) 분량의 낭독 영상을 올리면 예심을 바탕으로 본선 무대에서 수상자를 가린다. 부문별로 최대 100만 원의 상금을 수여하고 노트북과 로봇청소기 등 푸짐한 경품을 제공한다.

한만민 학생지원처장은 “우리 사회의 다문화를 이해하고 화합의 장을 마련해 지역 대학의 책임뿐만 아니라 글로벌 다문화 인재 양성 선도대학으로 굳게 자리 잡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강대는 우리 사회 다문화 학생 비중이 커짐에 따라 다문화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지자체와 힘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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