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9일 대구 인터불고 호텔서 ‘2024년 전문대학 마이스터대 지원사업 발전협의회 하계 워크숍’ 개최
남성희 전문대교협 회장, 장인성 마이스터대지원사업발전협 회장 등 관계자 70여 명 한자리에
라이즈(RISE) 도입 후 마이스터대 지원사업, 전문기술석사과정이 원활히 정착될 수 있는 방안 논의
2주기 마이스터대 지원사업 참여대학 6개교 운영 성과 공유, 지역전문대 산학협력·교육혁신 성장 ‘밑거름’
김수연 영산대 부총장 “라이즈 내 지역·대학들의 협력 통해 해당 지역만의 전문기술석사과정 모델 구축 필요”

18일 대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열린 ‘2024년 전문대학 마이스터대 지원사업 발전협의회 하계 워크숍’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김의진 기자)
18일 대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열린 ‘2024년 전문대학 마이스터대 지원사업 발전협의회 하계 워크숍’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김의진 기자)

[대구=한국대학신문 김의진·임연서 기자] 내년에 본격적으로 시행될 예정인 ‘지역혁신 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라이즈)’에서 전문기술 석사과정이 정책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과 함께 참여대학 간 연합 형태의 발전 노력이 필요하다는 전문가 의견이 제기됐다.

김수연 영산대 부총장은 18일 대구 인터불고호텔 행복한홀에서 진행된 ‘2024 전문대학 마이스터대 지원사업 발전협의회 하계 워크숍’에서 지역별로 추진 중인 ‘라이즈(RISE)’ 내에서 해당 지역만의 전문기술 석사과정 모델을 만들고, 이를 통해 지역이 발전하는 성과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수연 영산대 부총장이 ‘전문기술석사과정 성공 안착을 위한 제언’을 주제로 한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의진 기자)
​김수연 영산대 부총장이 ‘전문기술석사과정 성공 안착을 위한 제언’을 주제로 한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의진 기자)

김수연 부총장은 “한 대학이 전문기술 석사과정 한 가지만을 개설해서는 고숙련 전문 인력들이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라이즈 내에서 전문대학이 생존하려면 지역의 대학들이 연합해야 하고, 연합을 하는 이유와 그에 맞는 방향성을 찾아가야 하는 것이 목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교육부와 고용노동부가 공동 주관하는 형태의 ‘전문기술 마이스터 제도’를 만들어서 전문기술 석사과정의 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전문기술 마이스터가 될 수 있는 제도가 설계된다면 좋을 것 같다”고도 제안했다. 그는 또한 전문기술 마이스터 제도를 운영하는 주체는 ‘전문대학-중소기업협회-상공회의소’가 협력하는 형태가 적절하다고도 했다.

김 부총장은 현 마이스터대 지원사업에 대한 운영 개선점에 대해서도 조언했다. 그는 “마이스터대 지원사업에 대한 특성화 계획이나 대학별로 중단기 로드맵을 갖고 있지 않다. 이 부분에 대해서 중장기, 단기 발전 계획이라도 수립하고 특성화 계획을 세우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장인성 마이스터대지원사업발전협의회 회장(동원과학기술대 부총장)은 “전문기술 석사과정과 학사과정인 전공심화과정을 유사한 과정이라고 헷갈려하는 경우가 많다”며 “마이스터대를 표현할 때도 어느 대학은 ‘대학원’, 또 다른 대학은 ‘마이스터 대학원’으로 제각각 쓰는 경우가 있어, 정확한 명칭을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장 회장은 “전문기술 석사과정을 마친 학생들이 석사과정을 마치고 미국에 박사 학위를 취득하기 위해 유학을 가야겠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으나, ‘전문기술 석사과정’은 국내에서만 통용되는 학위여서 인정이 안된다”고 말했다.

김 부총장은 이에 대해 “규제 개혁에 대한 부분은 전문대에서 함께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고등교육법과도 관련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에서 국가적, 제도적으로 풀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2024 전문대학 마이스터대 지원사업 발전협의회 하계 워크숍’ 참석자들이 김수연 부총장의 특강을 듣고 있다. (사진=김의진 기자)
‘2024 전문대학 마이스터대 지원사업 발전협의회 하계 워크숍’ 참석자들이 김수연 부총장의 특강을 듣고 있다. (사진=김의진 기자)

■ 마이스터대 지원사업, 지역전문대 혁신성장에 역할 ‘톡톡’ 성과 잇따라 = 마이스터대 지원사업에 참여하는 전문대학들이 전문기술석사과정을 운영하면서 고등직업교육의 질적 혁신성장을 견인하고 있다는 것이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지역전문대의 산학협력·교육혁신 성장에 전문기술석사과정이 밑거름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마이스터대 지원사업(2주기)에 참여하고 있는 △대구과학대학교 △대구보건대학교 △대전보건대학교 △동원과학기술대학교 △연암대학교 △울산과학대학교 등 6개교의 운영 성과가 보고됐다.

동원과학기술대는 석사 과정 2년 차에 있는 학생 11명 중 산업체 애로기술 프로젝트·연구보고서(8명), 기능장 자격증 취득(3명) 등 ‘현장 친화형 프로젝트’ 중심의 석사학위 취득 성과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성인 학습자, 재직자에 친화적인 교육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한 덕분에 전문기술석사과정 전용 강의실 5실을 갖추는 성과를 올렸다. 특히 이 중 4곳은 24시간 개방형으로 조성돼 학생 창의활동뿐만 아니라 졸업과제, 학술활동, 연구공간이 활발하게 이뤄지도록 지원하고 있다.

연암대는 교수·산업체·기관 등 전문가들이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학습을 지원해 문제해결력을 끌어올리는 학습법 ‘연암 리빙랩’을 운영했다. 특히 석사과정 학생들은 강제 송풍을 통한 미생물에 대한 퇴비 부숙도를 연구했고, 이와 관련한 데이터를 확보한 결과 천안시농업기술센터와 데이터 공유를 통한 산학협력, 추가 연구를 진행하는 성과를 이끌고 있다.

대구과학대는 첨단 실습 기자재(지하시설물탐지시스템·무인항공기관제시스템·무인탐사3D측위로봇) 도입, 신규 가족회사 발굴(9개 신규산업체, 81개 협약기관) 등 성과를 이끌었다. 또한 대구과학대만의 차별화된 입학 전형인 ‘마이스터전형’을 신설·도입해 모집률 초과 달성 성과도 냈다.

대전보건대는 한국폴리텍대학과 협약을 체결하면서 산학연구프로젝트 9건, 산업체 자문·애로기술해결 24건 등 산학협력 측면에서 교육계 호평을 받을 만한 성과를 달성했다. 또한 마이스터석사과정 강의실 2실, 실습실 7실, 강의실 5실, 분석실 1실 등 환경 개선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성과를 이끌어냈다.

울산과학대는 전문기술석사 과정 충원율 100%를 달성했다. 석사과정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재직기업 규모별로 대기업·중소기업 등에 고루 분포했고, 조선·선박, 자동차·기계, 전기·전자 등 산업 분야별로 관리자급·팀장급·사원급 직급별로 다양하게 구성했다는 점도 눈에 띌만한 특징이다.

대구보건대는 전문기술석사과정의 학위 취득과 관련한 학사 운영 규정을 촘촘하게 설계해 학사제도가 체계적이면서도 유연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

■ “전문기술석사과정, 중소기업 발전 지원할 고급인력 양성에 기여” = 이날 워크숍에는 교육부·한국연구재단,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마이스터대 지원사업 발전협의회 관계자들을 비롯해 2주기 참여대학인 동원과학기술대(회장대학)·대구과학대·대구보건대·대전보건대·연암대·울산과학대 사업단 책임자·담당자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장인성 마이스터대 지원사업 발전협의회 회장(동원과학기술대 부총장)이 환영사를 말하고 있다. (사진=김의진 기자)
장인성 마이스터대 지원사업 발전협의회 회장(동원과학기술대 부총장)이 환영사를 말하고 있다. (사진=김의진 기자)

장인성 마이스터대 지원사업 발전협의회 회장(동원과학기술대 부총장)은 환영사에서 “전문기술석사과정은 향후 전문대 미래 발전 전략의 당당한 한 축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면서 “중소·중견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지원할 수 있는 고급인력을 양성해 인력을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본다면 국가 발전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핵심적인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장 회장은 “대학 재정지원 사업 체계가 큰 틀에서 대변혁을 예고하고 있는 이 시점에서 전문기술석사과정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야 한다”며 “마이스터대 지원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대학 간 정보를 활발히 공유해 전문지식을 심화하고 실무능력을 강화하는 참여 대학의 열정이 전문기술석사과정·마이스터대 지원사업을 성공으로 이끄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워크숍에서는 김 부총장의 ‘전문기술석사과정 성공 안착을 위한 제언’ 특강과 유수경 울산과학대 교수의 ‘전문기술석사과정 운영 지원 IC-PBL’ 특강 등이 진행됐다. 이와 함께 2주기 참여대학별 전문기술석사과정 운영제도에 대한 발표와 전문기술석사과정 운영제도 정보, 마이스터대지원사업 하반기 운영 계획 등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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