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의 땍 야다나 킹 씨 ‘대한민국은 카페 공화국’ 주제로 대상

이번 대회 대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은 땍 야다나 킹(미얀마)씨가 차지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카페 공화국’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한국인의 커피 사랑과 카페가 갖는 공간적 의미를 설명하고, 한국이 카페 공화국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 대회 대상은 ‘대한민국은 카페 공화국’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땍 야다나 킹(미얀마)씨가 차지했다. 그는 한국인의 커피 사랑과 카페가 갖는 공간적 의미를 설명하고, 한국이 카페 공화국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했다

[한국대학신문 이정환 기자]  경희대학교(총장 김진상) 국제교육원과 연합뉴스가 지난 17일 서울캠퍼스 크라운관에서 개최한 ‘제26회 세계 외국인 한국어 말하기 대회’ 본선에서 영예의 대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은 땍 야다나 킹(미얀마)씨가 차지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카페 공화국’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그는 “여러분 모두 ‘얼죽아’라는 말, 들어보셨나요?”라는 물음으로 시작한 발표를 통해 한국인의 커피 사랑과 카페가 갖는 공간적 의미를 설명하고, 한국이 카페 공화국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했다. 땍 야다나 킹 씨는 “한국의 카페는 공부와 업무의 공간이기도 하고 휴식을 취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추억을 만드는 공간이자 한국 관광의 필수코스이다. 한국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문화는 카페문화라고 생각한다”라며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 유학생들에게 카페 투어를 추천한다. 아늑한 공간이 큰 위로가 될 것”이라고 전하며 발표를 마무리했다.  

세계 외국인 한국어 말하기 대회’ 본선 주제는 ‘나에게 한국어란?’과 ‘한국의 이것을 추천합니다’였다. 한국어를 통해 한국인과 전 세계인이 상호 이해하고 교류하는 장을 마련하기 위해 개최했으며, 32개국 1010명이 지원한 예심을 거쳐 11개국 16명의 외국인이 본선에 진출했다. 본선 심사는 연세대 국어국문학과 강현화 교수(전 세종학당재단 이사장), 연합뉴스 글로벌코리아본부 이동칠 부본부장, 경희대 국제교육원 이명귀 한국어교육부장, 이인영한복 이인영 대표, 조성은스피치 조성은 대표, 배우 이선호, 가수 리치, 방송인 다니엘 린데만 등이 맡았다. 심사는 ‘주제와 내용’, ‘정확성과 속도’, ‘발표 태도’를 기준으로 진행됐다. 

이날 총 12명의 외국인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대회 참가자와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대상 외 최우수상(경희대 총장상, 연합뉴스 사장상)은 곽심우(중국)씨와 악바로브 아자막(우즈베키스탄)씨가 수상했다. 최우수상을 받은 곽심우 씨는 ‘짧은 글, 깊은 울림: 한국 시의 매력’이라는 제목으로 한국 시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잘 알려진 케이팝이나 케이 드라마 대신, 깊이 있고 아름다운 문학작품인 ‘시’에 대해서 소개하고 싶다”라며 “한국 시는 한국인의 마음과 정서, 나라를 이해하는 창이 된다. 앞으로도 한국의 시를 많은 사람과 나누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 다른 수상자인 악바로브 아자맛 씨는 작년 말하기대회 예선 참가자다. 올해는 ‘한국에만 있는 특별한 음주문화’를 제목으로 발표해 좋은 성과를 거뒀다. 그는 직접 겪은 일화를 토대로 한국만의 독특한 음주문화를 소개하며 “한국의 음주문화는 단순히 술을 마시는 행위를 넘어, 가족 친구 간의 유대감을 형성하는 사회적 장치”라고 설명했다. 

특별상(국립국제교육원장상,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상, 경희대 국제교육원장상)은 에루칼 세이넵(튀르키에) 씨, 스즈키 사와(일본) 씨, 라마다니 샤리(인도네이사) 씨에게 돌아갔다. 우수상(율촌재단 이사장상, 종이문화재단 이사장상, 이희건 한일교류재단 이사장상)은 각각 뽀우 마가리따(아르헨티나) 씨, 저우자시(중국/홍콩) 씨, 미야하라 치하루(일본) 씨가 차지했다. 

강현화 심사 위원장은 “해가 거듭될수록 더 좋은 발표자들이 많이 나오는 것 같다. 내용 구조나 유창성 등이 어느 때보다 좋았다. 심사위원으로서 참가자 학생들의 발표 능력을 뿌듯한 마음으로 지켜봤다. 참가하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수고하셨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며 심사평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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