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부경 한국ESG경영원 연구실장

최부경 한국ESG경영원 연구실장
최부경 한국ESG경영원 연구실장

‘대학 ESG가이드라인V2.0’의 네 번째 영역은 지배구조(G) 경영이다. 이 지배구조 경영은 4개 범주(ESG 관리체계 구축, 운영위원회 구성 및 활동, 윤리경영, 회계 투명성 및 법규 준수)와 13개 진단 항목으로 이뤄져 있다. 대학의 ESG 경영의 완성은 지배구조에서 나온다는 말이 있다. 즉, 사회·환경문제를 해결하려는 리더, 이사회, 이해관계자 등 ‘사람들’의 의지와 시너지가 없다면 환경경영과 사회경영이 제대로 추진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는 지배구조 경영이 탄탄해야 다른 두 요소가 진정성을 갖고 지속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지배구조 경영’은 대학이 대학 구성원들의 의견수렴을 통해 대학경영·E·S·G 분야별 추진 과제를 선별·반영하고 추진계획을 ESG 위원회에서 확정한다. 이어 실천 과제별 추진 일정에 따라 ESG 실무추진단 관리하에 추진 과제를 실행해야 한다. 더욱이 윤리경영 체계를 확보해 대학경영 활동의 규범적 기준을 사회의 윤리적 가치체계를 두는 전반적인 경영활동을 통해 대학 내의 잘못된 관행이나 비용 구조를 바로잡아 경쟁력을 향상하고 경제적 부가가치를 새롭게 창출하는 경영활동의 책무와 역할을 설명하고 있다.

대학의 지배구조 경영에서 중요하게 대두되고 있는 항목들은 ‘ESG 위원회 조직’, ‘포괄적 및 참여적 거버넌스’, ‘ESG 운영위원회의 다양성’, ‘윤리경영 체계 구축’과 ‘부패 예방 및 청렴 강화’ 등 항목들이다. 이는 대학이 지배구조 경영을 통해 투명하고 윤리적인 지배구조 경영을 구축하고 실현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대학은 ‘대학 ESG가이드라인V2.0’의 지배구조의 항목들을 실천함으로써 실제적인 성과를 도출하고 지표별 배점을 통해 우리 대학의 지배구조 영역에 대한 현황을 파악할 수 있다.

점검기준은 1단계~5단계로 각 단계는 0점~100점까지의 점수로 배정돼 있다. 이는 ‘대학 ESG가이드라인V2.0’에 제시된 13개의 지표들을 점검받고, 현황을 분석해 지배구조와 관련된 리스크를 사전에 예방한다. 나아가 이러한 성과들을 대학 홈페이지,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등에 공시하고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소통을 통해 대학의 투명성과 신뢰성, 그리고 대학의 브랜드 이미지 향상이 필요하다.

대학의 지배구조는 대학의 지속가능경영과 ESG 경영의 출발점이자 중심 역할이 될 수 있다. 이는 대학의 포괄적인 지속가능성뿐만 아니라 대학경영, 환경, 인권, 지배구조 등 ESG 관련 주제를 대학의 경영 원칙과 정책에 반영하고 실제 대학 운영과 관리에 통합해야 한다. 따라서 대학의 의사결정에 내외부 이해관계자가 대학의 ESG 경영활동 전반에 참여해 소통하고 그들의 의견을 수렴해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의사결정과정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한국대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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