랩 렌탈(Lab Rental) 프로그램 통해 지역 기업 역량 향상·인재 양성 선순환 구조 구축
2024 전국 대학생 소셜벤처 콩쿠르서 대상·최우수상 수상 등 창업분야서도 성과 창출
창업 관련 학과 개설, 창업·주거 복합공간 ‘부산창업가꿈’ 개소…청년 창업 생태계 조성

동의대학교 전경. (사진=동의대)

[한국대학신문 정수정 기자] 동의대학교(총장 한수환)는 산학협력을 통해 대학과 기업의 미래를 창출하고 있다. 동의대는 지난 2022년 4월에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3단계 산학연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LINC3.0)에 선정됐다. 이 사업은 산업계와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인력양성 고도화·기술사업 고도화, 인프라 고도화를 위해 추진되고 있다. 동의대는 이 사업을 통해 2022년부터 현재까지 120여억 원을 지원받고 있으며, 내년부터 시작되는 교육부 라이즈(RISE) 사업을 통해 지난 3년간 추진해온 사업 성과의 고도화를 시도하고 있다.

부산의 중심에 자리 잡은 동의대는 지역의 명문 사립대학으로 산학연협력 사업을 선도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산학연협력 브랜드로 랩 렌탈(Lab Rental) 프로그램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동의대 LINC3.0사업단은 지난 8월 동의대 본관 2층 글로벌회의실에서 랩 렌탈(Lab Rental) 프로그램 참여기업에 인증서를 수여하고 산학연 인재 양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동의대)
동의대 LINC3.0사업단은 지난 8월 동의대 본관 2층 글로벌회의실에서 랩 렌탈(Lab Rental) 프로그램 참여기업에 인증서를 수여하고 산학연 인재 양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동의대)

■ 랩 렌탈 프로그램 통해 우수인재 확보·기술이전 효과 창출 = 동의대 LINC3.0사업단은 지난 8월 21일 동의대 본관 2층 글로벌회의실에서 랩 렌탈(Lab Rental) 프로그램 참여기업에 인증서를 수여하고 산학연 인재 양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동의대는 이날 ㈜바이트사이즈, ㈜아진엑스텍, ㈜크리스틴컴퍼니 등 3개 기업체에 랩 렌탈 참여기업 선정에 따른 인증서를 수여했으며, 이들 기업과 함께 우수 인재 육성과 관련 산업 활성화 등에 상호 협력하기로 약정했다.

동의대의 랩 렌탈 프로그램은 기업의 실무자가 대학(Lab)에 상주하면서 전문가(교수)와 함께 전문장비를 활용해 기술을 개발하는 산학협력 프로젝트로, 기업은 기술혁신 역량을 제고하고 대학은 인재 양성과 기술이전 등의 성과를 창출할 수 있다.

신발·패션 관련 인공지능 R&D 전문 기업인 ㈜바이트사이즈의 인공지능 전문 연구개발 인원 20여 명은 동의대 도서관 건물 8층에 상주하며, Image Deep learning Lab(권순각 컴퓨터소프트웨어공학 교수)과 ‘신발 및 패션 산업 분야의 인공지능과 DeepTech 기술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동의대 LINC+사업단과 인공지능로봇연구소는 지난 2020년 7월에 ㈜아진엑스텍과 산학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동의대 정보공학관 4층에 디바이스R&D센터를 개소했다. (사진=동의대)

■ 디바이스R&D센터 운영 통해 제조·로봇 산업 전문인력 양성 = ㈜아진엑스텍은 동의대 정보공학관 4층에 디바이스R&D센터를 개소하고, RECS Lab.(지도교수 옥승호 로봇자동화공학과)과 함께 지능형 로봇·디지털 트윈 분야의 산학공동 연구를 진행해 오고 있다. 현재 이 산학공동 연구에 참여했던 다수의 졸업생들이 ㈜아진엑스텍에 취업해 관련 분야 전문가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동의대 인공지능로봇연구소(소장 옥승호)는 이미 지난 2020년 7월에 ㈜아진엑스텍과 산학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이공계 분야 우수 인재의 육성과 장학금 지원, 현장실습 지원, 동의대에 디바이스R&D센터 구축·운용 지원 등에 상호협력하고 있다.

지난 2020년 7월에 개소한 동의대 디바이스R&D센터는 아진엑스텍 및 부산 인공지능 그랜드 ICT연구센터(소장 정석찬)와 함께 인공지능 기반 지능화 혁신 융합기술 개발과 제조·로봇 산업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전초기지 역할을 수행한다.

옥승호 교수는 “디바이스R&D센터를 통해 아진엑스텍과 연구과제를 함께 수행하면서 학생들의 실무능력 향상과 각종 공모전 수상, 우수논문 발표, 특허개발, 기술이전 등의 성과를 창출했으며, 학생들의 프로젝트 운영 경험과 현장 맞춤형 직무역량을 강화시켜 지속적으로 취업에 성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 산학공동과제 ‘신플(SINPLE)’, 팁스 우수 과제 선정·산학협력 우수사례 경진대회 장려상 = ㈜크리스틴컴퍼니는 DXLab(Data Experience Lab, 김성희 산업ICT기술공학전공 교수, 산학협력단 부단장)과 협업 중이며, 2명의 기업 직원이 대학의 센터에 입주해 회사의 핵심자원인 ‘인공지능 기반 신발 제조 플랫폼’ 개발과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크리스틴컴퍼니는 신발제조·유통에 첨단기술을 융합해 신발산업 디지털전환(DX)을 선도하고 있는 슈즈테크기업이다. 김 교수와 크리스틴컴퍼니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중소벤처기업부의 팁스 과제로 ‘신플’을 개발했으며 ‘우수’ 과제로 평가받았다.

신발 공장과 브랜드 간 협업을 자동 매칭하는 ‘신플’은 상용 6개월 만에 250여 개 브랜드와 국내 신발 공장 1020곳의 44%인 450곳이 참여하는 온라인 신발 제작 특화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동의대 산학협력단은 지난 6일 ‘2024년 산학협력 우수사례 경진대회(기술협력 분야)’에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사진=동의대)
동의대 산학협력단은 지난 6일 ‘2024년 산학협력 우수사례 경진대회(기술협력 분야)’에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사진=동의대)

또 신플(SINPLE)은 ‘2024 산학협력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기술협력 분야 장려상을 수상했다. 이 대회는 산학협력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기관·단체를 발굴해 우수사례 발굴·공유·확산을 위해 한국연구재단에서 주관한 것으로 동의대 산학협력단은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김성희 교수는 “신발 하나를 만들기 위해서는 밑창, 깔창, 봉제 등 100가지 공정을 거쳐야 한다. 신발 브랜드는 주로 서울에 있고, 공장은 부산에 몰려 있다. 서울에 있는 브랜드가 공정별로 제일 잘하는 공장을 알아내기는 쉽지 않다”며 “이민봉 대표와 함께 부산 신발공장들을 위한 IT 플랫폼인 ‘신플’을 만든 이유다. 신플의 시스템 구축과 방향, 로드맵 수립 등 기술 자문을 했다”라고 밝혔다.

또 이민봉 크리스틴컴퍼니 대표는 지난 8월 13~14일 제주 라마다프라자 호텔에서 열린 ‘2024년 중소기업 혁신 네트워크 포럼’에 참석해 기업 인공지능전환(AX) 성공 사례로 신플 사례를 발표했다.

이 대표는 포럼에서 “신플을 기반으로 신발산업 AX를 주도해 고도화·고부가가치화를 이뤄냈고 지역 전통산업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6월에는 ‘생성AI 기술 기반 신발 디자인 인간-AI 협업 시스템’ 개발이 ‘스케일업 팁스’ 과제로 뽑히기도 했다. 김성희 교수는 “이번 스케일업 팁스 선정은 신발·패션 분야에서만큼은 미국과 중국에 버금가는 국제적인 수준의 생성 AI 기술을 개발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임건 동의대 LINC3.0 사업단 단장(대외부총장)은 “동의대는 산학협력을 주요 전략과제로 삼고 있으며, LINC3.0 사업단은 최근에 랩 렌탈과 같은 보다 적극적인 산학연협력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며 “동의대의 랩 렌탈 프로그램은 지역 대학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산학협력의 방향성을 잘 제시할 수 있는 중요한 프로그램”이라고 밝혔다.

동의대 관계자는 “향후 지속적으로 랩 렌탈(Lab Rental) 프로그램 참여기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2024 전국 대학생 소셜벤처 콩쿠르서 대상·최우수상 수상 = 동의대 LINC3.0사업단은 최근 창업분야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동의대는 창업분위기 확산과 기반 강화를 위해 2024학년도 1학기에 창업투자경영학과와 스타트업창업투자학과를 개설했으며, 창업보육센터와 창업교육센터를 통해 창업동아리 발굴과 육성, 창업지원과 창업 생태계 조성 등에 힘쓰고 있다.

동의대 인간공학과 학생들은 지난 11월 6일부터 8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4 산학연협력 엑스포’의 부대행사 중 하나인 ‘2024 제4회 전국 대학생 소셜벤처 콩쿠르’에 참여해 대상과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2024 제4회 전국 대학생 소셜벤처 콩쿠르’에는 전국 11개 LINC3.0사업 수행대학에서 19팀이 참가했다. 이번 대회는 지역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창의적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사회적기업의 창업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사회적경제대학협의회 주최로 열렸다.

동의대 인간공학과 JWL팀은 지난 7일 제4회 전국 대학생 소셜벤처 콩쿠르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사진=동의대)
동의대 인간공학과 JWL팀은 지난 7일 제4회 전국 대학생 소셜벤처 콩쿠르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사진=동의대)

동의대 인간공학과 JWL팀(3학년 곽민주, 허경욱, 전준형, 오승빈)은 보행에 어려움을 겪는 저시력자의 안전한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해 빛 반사를 막는 선글라스 기능과 위험한 장애물을 구분하는 AI기능이 탑재된 보조기구 아이디어로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상과 상금 50만 원을 수상했다.

인간공학과 삼위일체팀(4학년 신준엽, 김민관, 정제용)은 차량 급발진에서 휴먼 에러 분석과 개선에 대한 연구를 통해 차량 계기판에 페달 작동 상태와 브레이크, 엑셀 개입량을 설치하는 아이디어를 제시해 최우수상에 선정됐다.

이임건 단장은 “동의대는 LINC3.0사업을 통해 기업 주제 기반 캡스톤디자인 교육을 활성화해 학생들의 창의적 역량을 키우고 있다. 다양한 산학연 협력 활동에 참여한 학생들의 노력과 성과들이 이번 소셜벤쳐 콩쿠르에서 인정 받아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의 창업역량 강화에 앞장서며 지역을 위한 가치 창출에 기여할 수 있는 소셜벤처 창업 인재 육성에 LINC3.0사업단이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동의대는 지난 11일 제1효민생활관에서 부산광역시 도심형 청년 창업·주거 복합공간 3호점인 ‘부산창업가꿈 개소식’을 개최했다 (사진=동의대)
동의대는 지난 11일 제1효민생활관에서 부산광역시 도심형 청년 창업·주거 복합공간 3호점인 ‘부산창업가꿈 개소식’을 개최했다 (사진=동의대)

■ 창업·주거 복합공간 ‘부산창업가꿈 개소’ 청년 창업 지원 = 동의대는 지난 11일 제1효민생활관에서 부산광역시 도심형 청년 창업·주거 복합공간 3호점인 ‘부산창업가꿈 개소식’을 개최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한수환 총장을 비롯해 박형준 부산시장, 이헌승 국회의원(부산진구을), 김영욱 부산진구청장, 박현철 부산진구의회 의장, 김형균 부산테크노파크 원장과 창업자 등이 참석했다.

‘부산광역시 도심형 청년 창업·주거 복합공간-부산창업가꿈 부산진청년’은 부산의 창업생태계를 조성하고 청년들이 지역에서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지원하기 위해 부산시와 부산진구, 동의대가 협업해 마련한 공간이다.

동의대 기숙사인 제1효민생활관의 3개 층을 리모델링해 조성된 부산창업가꿈 부산진청년에는 창업 사무실 16개 실과 주거공간 9개 실을 비롯해 세미나실과 라운지 등의 공용공간이 구성돼 있다.

동의대는 부산창업가꿈 부신진청년에 입주하는 기업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창업보육 프로그램과 전문 자문을 제공하고 시제품 제작비, 지식재산권 취득비 등도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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