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지원사업 참여 수도권 전문대 사업단장, 관계자들 참여해 성과 공유
지역사회 협력, 융복합 교육혁신, ESG 경영 혁신 등 다양한 사례 소개돼
[제주=한국대학신문 임지연 기자] 혁신지원사업에 참여하는 수도권 전문대 사업단장들이 올 한해 사업 성과를 공유하고, 네트워킹을 강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 수도권 발전협의회(회장 류하상, 용인예술과학대 미래혁신처장)는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간 제주 라마다호텔에서 ‘2024학년도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 수도권 사업단 성과확산 포럼’을 개최했다. 전국에서 103개 전문대가 참여하고 있는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은 고등직업교육의 질을 높이고 우수 전문기술 인재를 양성하는 데 목적을 두고 운영되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35개 대학이 사업을 수행 중이다.
이날 포럼에는 전문대 혁신지원사업에 참여하는 수도권 전문대 사업단장, 관계자 등이 참석했으며 △배화여대 △동아방송예술대 △경복대 △한국관광대 △신구대 △서울여자간호대 △인덕대 △한양여대의 혁신 사례가 공유됐다. 지난해에 이어 이번 포럼에서는 대학과 지자체 간 연계·협업을 강조하는 정부 정책 흐름에 맞춰 지역사회와의 협력 사례가 여럿 소개됐다. 2025년 전면 도입을 예고한 라이즈(EISE) 체계에 대비하기 위함으로 분석된다.
양소정 동아방송예술대 평생교육원장은 ‘융복합 혁신교육과정 연계 지역사회 공유·협력 사례’ 발표를 통해 지자체와 지역기업을 연계한 교육과정 진행 사례를 제시했다. 동아방송예술대는 안성시와의 인력양성 협력체계를 기반으로 로컬 크리에이터 오디션(로크 오디션) 융합수업을 개설, ‘안성 로컬크리에이터’ 생태계를 구축했다.
이 수업은 학생이 안성을 홍보하는 숏폼 콘텐츠를 제작해 SNS에 업로드한 뒤 국민과 전문가 및 관계자의 평가를 받고, 전 과정을 방송콘텐츠로 제작해 DIMA-TV에 송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지자체-대학 간의 형식적인 교육과정 협력체계를 상호 지원가능한 체계로 강화하고, 지역 정주인구 확대를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 또한 대학 구성원과 지자체와의 정책 및 사업 교류 활성화를 통해 협력체계 밀도를 제고하고, 특화된 융복합 교육 모델을 완성했다.
양 원장은 “앞으로도 지자체와 지역기업을 연계한 다양한 교육과정 결과물 도출을 확대하고 로컬 크리에이터 활용 방안을 마련해 지역 소상공인 지원 체계를 확대할 것”이라며 “지자체 요구분석도 구체화해 지자체가 안고 있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고민하고, 교육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융합전공, 자율전공 등 융복합 교육혁신 사례도 소개됐다. 한국관광대는 기존에 진행하던 융합전공을 자율전공과 연계한 사례에 대해 발표했다.
한국관광대는 호텔경영과, 관광경영과, 호텔조리과, 호텔제과제빵과를 융합전공으로 운영, 조리·제빵·식음료 서비스 역량을 갖춘 융합형 창업 인재를 양성해왔다. 이처럼 직무 융합을 통해 다양한 성과를 냈지만 창업의 한계와 전과 수요, 복수전공·부전공 이수 부담, 학사정보 시스템 업그레이드 필요, 산업체 요구 분야 제한 등 다양한 한계에 부딪히면서 자율전공으로의 전환 필요성이 대두됐고, 자연스럽게 자율전공으로 연계해 2025학년도부터 도입 운영할 계획이다.
한국관광대는 학생의 소속감을 높이기 위해 자율전공 학과를 ‘VISTA’학과로 명명하고, 학생이 100% 희망 전공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진로가 없는 학생을 위해서는 1학년 1학기 때 전공설명회를 열어 2학기에는 전공 선택이 가능하도록 해 주전공 학위를 취득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홍언주 교학처장은 “2025학년도는 전공선택의 다양화와 안정적 시행에 집중하고, 2026학년도에는 융복합 인재의 성공적 배출을 위한 안정기 및 활성화하는 방향으로 진행할 계획”이라며 “미래융합형 관광인재 양성을 위한 창업 기반 융복합 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생애단계별 평생교육을 지향하는 관광창업 선도대학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소영 인덕대 대학혁신사업본부장은 ‘DX 융복합 콘텐츠 산업 분야 융합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인덕대는 DX 시대의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는 융복합 콘텐츠 산업 분야 융합인재 양성을 위해 교육 강의부터 워크숍, 콘텐츠 제작 프로그램 등 다양한 특성화 프로그램을 기획, 운영했다. 이를 위해 인덕대는 2022년부터 NFT 기반 3D, VR·AR·미디어·게임 콘텐츠를 기획·제작하고 실감미디어 스튜디오, Maker Cube ADX실 등 인프라 구축해왔다. 또한 지·산·학 연계 협력 활발히 추진해 DX 콘텐츠를 공유·확산했다.
김소영 본부장은 “2024년에는 AI로 확장된 DX 융복합 콘텐츠 산업 분야 교육 고도화를 목표로 기존 콘텐츠 제작 툴이 아닌 AI를 활용해 AI·게임엔진·영상미디어 콘텐츠를 제작해 성과를 얻었다”며 “디자인이 발전할 수 있는 교육혁신으로 방향을 설정해 앞으로도 고도화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사회공헌에 초점을 맞춘 배화여대의 ESG 경영 사례도 공유돼 눈길을 끌었다.
배화여대는 환경보호 실천을 위해 ‘배화환경 실천사례 경진대회’ ‘배화 ESG 그린 페스타’ ‘서폰 사랑 플로깅’ ‘배화 환경 캠페인’ 등 다양한 행사를 열어 학생·교직원의 환경인식 개선 및 환경보호 실천 의지를 제고하고, 종이포스터와 현수막 사용 감소 및 효율적인 정보 전달을 위해 디지털 광고 모니터 시설을 구축했다. 또한 환경보호를 위한 그린캠퍼스 구축 사업 일환으로 폐기 현수막을 재활용한 멀티박스를 도입하는 등 Zero Waist 용품 사용을 확대했다. 탄소제로 활동을 통해 환경 보호에 기여하기 위함이다. 이외에도 배화여대는 ESG 교양과목 개발·운영을 통해 환경보호를 위한 지속적이고 심도있는 교육을 제공하고, 환경교육 및 환경실천의 일상화를 도모하고 있다.
사회공헌 확대를 위해서는 △페이커 스페이스 시설 공유 △지역 취약구역 벽화그리기 △메타터스 기반 K-Culture 미러월드 조성 및 활용 △지역사회 나눔 봉사 등을 시행 중이다. 소통경영 강화를 위해서는 구성원 참여와 소통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학생 모니터링단, SNS 서포터즈 운영 등을 운영했다.
한편, 포럼 이틀차인 28일에는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 관련 의견을 수렴하고 3주기 혁신지원사업 방향에 대해 모색하는 대학별 사업단장 간담회와 실무자 간담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류하상 수도권 협의회장(용인예술과학대 미래혁신처장)은 개회사를 통해 “고등교육 생태계 조성에 초점을 맞춰 사업을 시작한 2주기 혁신지원사업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그간 세 차례의 워크숍과 세 차례의 포럼을 통해 22개 대학의 혁신 사례를 접하고, 이번 포럼에서는 8개 대학의 성과를 공유한다”며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내년, 내후년을 준비하는 대학들에게 도움이 되는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짧은 일정이지만 배움과 휴식이 함께하는 좋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