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호 동서울대 교수
디지털 전환(DX)이 필수가 되면서 AI 전환(AX)도 우리 삶과 교육 현장에 깊이 자리 잡고 있다. AI 기술의 빠른 발전은 대학교의 교육 환경을 크게 변화시키고 있다. 특히 2025년은 AI 전환의 성과가 본격적으로 드러날 중요한 시기다. AI를 잘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이 없다면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 준비되지 않은 자는 변화를 따라잡지 못할 것이다. 이번 칼럼에서는 인공지능·디지털(AID) 시대에 필요한 5가지 핵심 학습 역량을 다뤄보고자 한다. 이를 통해 교직원과 학생들이 AI 기술을 이해하고 활용해 교육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AID 시대를 선도하는 학습 역량 5가지
첫 번째는 ‘디지털 리터러시’다. 이제는 AID 리터러시라고 부를 만큼 AI 도구와 플랫폼을 다루는 능력이 중요해졌다. AI 도구와 플랫폼을 능숙하게 다루는 기술적 역량이 매우 중요하다. 교직원과 학생들은 AI 도구의 작동 원리를 이해하고 챗봇, 이미지 생성기, 텍스트 분석 도구 같은 AI 애플리케이션을 다룰 수 있어야 한다. 또한 데이터를 처리하고 사이버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이해도 필요하다. 단순히 도구를 사용하는 것을 넘어, 도구의 구조와 작동 방식을 깊이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두 번째는 ‘비판적 사고’다. AI가 제공하는 정보의 신뢰성을 평가하고 한계를 이해하는 능력이 필수적이다. AI는 때때로 부정확하거나 편향된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에 이를 비판적으로 분석해야 한다. 문제를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다양한 관점에서 접근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교직원과 학생들은 AI의 정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더 나은 학습 경험을 얻을 수 있다.
세 번째는 ‘창의성’이다. AI가 제공하는 정보를 바탕으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고 문제를 해결하는 창의성이 필요하다. AI는 다양한 데이터를 통해 아이디어를 제시할 수 있지만 독창적인 해결책을 찾아내는 것은 결국 인간의 역할이다. AI와 협력해 혁신적인 접근 방식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네 번째는 ‘적응력’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AI 기술에 맞춰 배우고 적응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AI 기술은 계속 발전하고 있으며, 새로운 도구들이 등장하고 있다. 변화에 맞춰 새로운 AI 도구를 익히고 이를 교육 환경에 적용하는 유연함이 필요하다. 변화를 기회로 삼고 개선하려는 자세가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윤리적 판단력’이다. AI 사용 시 윤리적 문제를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저작권, 지적 재산권, 데이터 프라이버시 같은 법적 문제를 이해하고, AI가 미칠 영향을 고려하며 책임감 있게 사용해야 한다. 인간의 가치를 존중하며 AI를 사용하는 태도가 윤리적 판단력의 핵심이다.
이러한 5가지 역량은 서로 긴밀하게 연관돼 있다. AI 정보를 신뢰성 있게 평가하려면 디지털 리터러시가 필요하며, 이를 창의적으로 문제 해결에 활용하려면 창의성과 적응력이 요구된다. 윤리적 판단력은 AI 사용에 대한 책임감을 유지하게 한다. 이처럼 5가지 역량이 함께 발전해야만 AID 시대에 진정한 통합적 학습이 가능하다. 창의성과 비판적 사고가 결합되면 더욱 혁신적인 해결책을 찾을 수 있으며, 윤리적 판단력은 그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요소를 줄여준다.
AID 시대에 필요한 학습 역량은 통합적 사고와 능력을 요구한다. 교직원과 학생들이 이러한 역량을 잘 갖춘다면, AI 전환을 통해 더 나은 학습 환경을 제공하고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변화는 준비된 자만이 주도할 수 있다. 준비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미래를 맞이할 준비조차 할 수 없을 것이다. 우리는 AID 전환을 준비하고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 지속적으로 학습하고, AI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하며, 변화에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길을 잃을 것이다. 이러한 역량을 통해 교육의 혁신을 이루고 더 나은 학습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준비된 자만이 미래를 이끌어갈 수 있다.
<한국대학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