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의 자율전공선택제 확대 정책에 따른 입시 체제 변화 예고
대학별 선발 규모 및 수능 반영률 상이…모집요강 꼼꼼히 살펴야

2024학년도 정시 박람회 현장. (사진=한국대학신문DB)
2024학년도 정시 박람회 현장. (사진=한국대학신문DB)

[한국대학신문 윤채빈 기자] 2025학년도 정시모집을 앞두고 자율전공학부를 신설한 대학들이 잇따라 모집 요강을 발표하고 있는 가운데, 자율전공학부를 신설하거나 정원을 확대한 대학들은 학부 중심의 입시 체계에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대학별로 차별화된 전공선발 방식과 모집 규모가 적용돼 수험생들의 꼼꼼한 지원과 분석이 요구된다. 이에 본지는 전국 주요 대학별 자율전공학부 정시모집 규모와 선발 방식을 살펴봤다(대학 가나다순).

가톨릭대학교(총장 원종철)는 인문·사회, 공학, 자연·생활의 3대 계열로 나눠 모집하던 자유전공학과를 계열 무관 통합 모집으로 전격 전환하고, 기존 50명에서 221명 정원의 자유전공학부로 대폭 확대하는 안을 확정했다. 자유전공학부 신입생은 올해 신설된 일반전형II에서 선발되며, 국어‧수학 중 우수한 한 영역을 50% 반영, 탐구 1과목 50%를 반영한다.

건국대학교(총장 원종필)는 무전공 학부인 ‘KU자유전공학부’를 신설해 308명을 모집한다. 각 단과대 자유전공학부로 422명 등 총 730명(정시모집 120명)을 자유전공의 형태로 선발한다. 가군에서는 KU자유전공학부 60명, 다군에서는 공과대학자유전공학부가 60명을 선발한다. 공과대학자유전공학부 외의 각 단과대 자유전공학부는 수시 미충원 인원이 발생할 시에 정시로 인원을 모집한다.

경희대학교(총장 김진상)는 지난해까지 서울캠퍼스 자율전공학부로 선발하던 무전공 모집단위를 확대, 국제캠퍼스에 자유전공학부로 신설·확대해 정시 가군에서 모집한다. 수능 반영계열의 경우 자율전공학부는 사회계열, 자유전공학부는 자연계열 비율을 적용한다(단, 국제캠퍼스의 자유전공학부는 과학탐구 응시자 가산점 없음).

계명대학교(총장 신일희)는 자율전공부를 인문사회계열과 자연공학계열을 구분 없이 통합해 22명을 선발한다. 지원자는 자율전공부 배정학과 중 하나의 학과에 100% 진학할 수 있다. 다만 경찰행정학과는 50명(전년도 35명 대비 15명 확대), 혁신신약학과는 15명만  지원할 수 있다.

국민대학교(총장 정승렬)는 전공자율선택제를 신설해 전국에서 가장 많은 828명을 모집한다. 이는 전체 모집인원의 약 30%에 해당한다. 그중 정시모집에서 선발하는 인원은 728명으로, 가군 인문기술융합학부 자유전공 300명, 나군 미래융합전공(인문) 166명, 미래융합전공(자연) 197명, 미래융합전공(예체능) 65명을 선발한다. 4개 모집단위가 모두 반영 비율이 다르기 때문에 수험생은 표준점수를 잘 분석하고 모집단위의 반영 비율을 적용해 최종 지원 모집단위를 선택해야 한다. 

국립금오공과대학교(총장 곽호상)는 2025학년도 입시에서 자율전공학부를 처음으로 선발한다. 대학 전체 정원의 약 30%를 자율전공학부로 모집하며, 앞서 수시모집에서 251명을 선발했다. 정시모집에서는 수능(일반학생전형) 다군으로 85명을 선발한다. 이는 다른 모집단위에 비해 선발 규모가 가장 크며 수시모집 이월 인원을 고려하면 모집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

광주여자대학교(총장 이선재)는 정시모집에서 모집 단위별로 자율전공학부1(항공서비스학과·경찰행정학과·사회복지학과·상담심리학과·한국어교육학과), 자율전공학부2(미용과학부·보건행정학과·식품콘텐츠학과·실내건축디자인학과), 미래융합학부-성인학습자전형(마음교육학과·사회복지상담학과·언어재활심리학과·뷰티산업학과·영양식품학과)에서 통합 선발한다. 입학한 학생들은 1학년 1학기 종료 후 해당 학부 내에서 본인이 원하는 학부(과)로 100% 배정된다.

강남대학교(총장 윤신일)는 자유전공학부를 신설해 학생들이 전공을 정하지 않고 입학한 이후, 1년간 자신의 관심사를 파악할 수 있는 교과과정과 각종 지원 프로그램 등을 통해 진로를 탐색하고 전공을 자유롭게 선택하도록 한다(사범대학 및 예체능대학 학과 제외). 2025학년도 자유전공학부 입학정원은 주간 122명, 야간 26명이다.

단국대학교(총장 안순철)는 모집인원의 3분의 1 이상(33.8%, 1041명)을 학문(학과) 단위 구분 없이 선발하는 대규모 광역모집을 추진한다. 계열학과의 장벽 없는 자율전공 ‘유형1’로 440명, 계열별로 학생을 광역 모집하는 ‘유형2’로 601명을 각각 선발한다. 신입생이 자신의 적성에 맞는 전공을 탐색할 수 있도록 1학년 교과과정도 대폭 개선하고 있다.

덕성여자대학교(총장 김건희)는 2020년 신입생부터 대학 ‘전체’에 자유전공제를 도입했으며, 교육부의 대학자율혁신계획(무전공제 도입) 추진에 따라 신설된 자유전공학부는 2025학년도부터 259명의 신입생을 선발할 예정이다. 정시모집에서는 총 100명을 모집한다. 학생들은 약학과, 유아교육과, 첨단학과, 예체능 계열을 제외한 모든 전공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총장 김동환)는 다군을 신설해 수능 100%로 ST자유전공학부 신입생 36명, 자유전공학부(단과대학) 신입생 158명을 선발한다. ST자유전공학부 입학생(Ⅰ유형)은 1학년 수료 후 본교에 개설된 학과(부) 중 본인이 희망하는 학과를 선택해 진학할 수 있다. 자유전공학부 단과대학 입학생(Ⅱ유형)은 1학기 또는 1년 수료 후 해당 단과대학 내 개설된 학과(부) 중 본인이 희망하는 학과를 선택해 진학할 수 있다. 단, 전공으로 선택할 수 없는 학과가 있어 지원에 유의해야 한다.

서울시립대학교(총장 원용걸)는 정부의 전공자율선택제 확대 정책에 따라 기존 인문계열에만 있었던 자유전공학부를 자유전공학부(인문), 자유전공학부(자연)으로 구분해 총 32명을 선발한다. 자유전공학부로 입학하는 학생들은 입학할 때 지원한 계열과 상관없이 2학년 진급 시 인공지능학과, 융합응용화학과, 융합전공학부, 첨단융합학부, 예체능계열을 제외하고 별도 인원 제한 없이 모든 학부·과를 선택할 수 있다.

삼육대학교(총장 제해종)는 2025학년도부터 전공 자율선택제(무전공)를 본격 도입해 미래 융합형 인재 양성에 나선다. 자유전공학부는 정시모집에서만 학생을 선발하며 2025학년도 정시 전체 선발인원 432명 중 54.4%인 235명을 배정했다. 가군에서 창의융합자유전공학부(인문계열) 87명, 나군에서 미래융합자유전공학부(자연계열) 148명을 뽑는다.

숭실대학교(총장 장범식)는 베어드학부대학 내 자유전공학부를 신설해 수능위주 일반전형으로 총 392명을 선발한다. 자유전공학부(인문)은 다군에서 163명을, 자유전공학부(자연)은 나군에서 229명을 선발한다.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은 자유 공학부(인문)은 국어 30%, 수학 25%, 영어 20%, 탐구 25%를 반영하고 자유전공학부(자연)은 국어 20%, 수학 35%, 영어 20%, 탐구 25%를 반영한다.

안양대학교(총장 장광수)는 2025학년도 주요 변경 사항으로 자유전공과 계열별 자유전공(인문계열, 사회계열, 이공계열, 스포츠계열)의 신설을 꼽았다. 계열별 자유전공은 각 계열의 반영 방법을 따르며, 자유전공은 국어, 수학, 영어, 탐구 중 상위 3개 영역을 반영한다.

아주대학교(총장 최기주)는 무전공 모집 방향에 맞춰 자유전공학부를 올해 신설해 자유전공학부(자연), 자유전공학부(인문)로 구분해 모집하며 수능(일반전형2)으로 136명을 선발한다. 계열별 모집인원은 △자유전공학부(자연) 88명 △자유전공학부(인문) 48명이다.

용인대학교(총장 한진수)는 정원 내 258명 중 57명을 자율전공 특별전형으로 선발한다. 자율전공 특별전형에서는 무전공학부뿐 아니라 무도계열전공학부, 체육계열전공학부, 문화예술계열전공학부, 인문사회계열전공학부, 자연계열전공학부를 선발하며, 학생부 및 비교과 영역은 반영하지 않고 수능 성적 100%로 선발한다. 자율전공 특별전형의 계열별 전공학부는 해당 계열과 동일하게 수능이 반영되며, 무전공학부는 국어·수학 중 상위 1개 영역을 40%, 영어 30%, 탐구 1개 과목 30%를 반영한다. 

한국공학대학교(총장 황수성)는 2025학년도부터 신설한 자유전공학부 및 각 단과대학 자율전공은 수시모집에서 미충원 인원이 발생할 경우 수능(일반학생1)전형으로 선발할 예정이다. 모집군은 가군이며, 첨단융합 자율전공만 다군에서 선발할 예정이다.

한국외국어대학교(총장 박정운)는 2025학년도 입시부터 입학 시 특정 전공을 선택하지 않고 재학 중 전공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전공자율선택 통합모집단위를 신설해 신입생을 모집한다. 전공자율선택 통합모집의 모집 규모는 자유전공학부(서울, 글로벌) 324명(10.11%), 단과대학·계열별 통합모집 511명(15.94%) 등 총 835명(26.05%)으로, 이중 정시모집에서는 자유전공학부(서울, 글로벌) 125명, 단과대학·계열별 통합모집 214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한국항공대학교(총장 허희영)는 2025학년도부터 자유전공학부를 전체 모집정원의 20%까지 확대하고 단과대학별로 입학정원 통합선발을 도입한다. 전공자율선택제 전면 도입에 따라 모집단위도 공과대학, AI융합대학, 스마트드론공학과, AI자율주행시스템공학과, 항공·경영대학, 항공운항학과, 자유전공학부 등 총 7개 모집단위로 개편됐다. 단, 항공운항학과, 스마트드론공학과, AI 자율주행시스템공학과의 3개 특수학과 및 첨단학과는 기존처럼 학과별로 신입생을 모집한다.

한세대학교(총장 백인자)는 2025학년도부터 자유전공학부를 신설하고 IT학부(컴퓨터공학과, 융합보안학과)와 디자인학부(시각정보디자인학과, 실내건축디자인학과, 섬유패션디자인학과)에서 광역모집을 실시한다. 자유전공학부로 입학한 학생들은 무전공으로 입학 계열 구분 없이 1년 동안 기초교양 및 전공탐색, 전공기초 과목을 이수하고 희망하는 전공으로 제한 없이 학과 선택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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