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 11개 주요 대학 평균 경쟁률 5.36대 1…전년도 5.30대 1
자유전공학부, 고려대·한양대·한국외대 등에서 높은 경쟁률 기록
다군 모집 신설 대학 지원율↑…대학 전체 경쟁률 상승 이끌어
[한국대학신문 김소현 기자] 2025학년도 대학 정시모집이 마감된 가운데 주요 대학 최종 경쟁률이 전년도와 유사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다군 모집을 신설한 대학의 경우 다군 모집단위 지원율이 상승해 전체 경쟁률 상승을 견인하는 모습을 보였다.
4일 입시업계에 따르면 전날 마감한 정시모집 원서접수에서 서울 지역 11개 주요 대학(경희대·고려대 서울캠퍼스·서강대·서울대·서울시립대·성균관대·연세대 서울캠퍼스·이화여대·중앙대·한국외대·한양대 서울캠퍼스)의 평균 경쟁률은 5.36대 1로, 전년도 경쟁률인 5.30대 1과 유사한 모습을 보였다. 올해 확대된 자유전공학부의 경우 고려대 학부대학 35.06대 1, 한양대 인터칼리지학부 21.35대 1, 한국외대 11.40대 1 등으로 비교적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학별로 살펴보면 고려대(서울) 정시모집에는 전년도보다 1478명 증가한 9431명이 지원했으며, 경쟁률은 4.78대 1을 기록했다. 고려대는 올해 다군에 학부대학을 신설(일반전형 18명, 교과우수전형 18명)해 다군 지원자 증가함에 따라 전체 경쟁률이 전년(4.19대 1) 대비 상승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다군 경쟁률은 일반전형 69.56대 1, 교과우수전형 35.06대 1이다.
작년에 경쟁률 상승 폭이 컸던 서울대, 연세대(서울)는 전국 의예과 모집인원 증가로 지원 인원이 분산되고 다군 모집을 신설한 고려대(서울) 등으로 지원이 나뉘면서 경쟁률이 하락했다.
지난해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던 서울대는 지원자 6971명에서 5917명으로 1054명 감소했다. 이에 따라 올해는 3.72대 1로 경쟁률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은 “올해 고3 수험생과 N수생 모두 증가했음에도 모집인원이 확대된 의예과로 최상위권 지원자가 분산되고, 정시 지원을 하지 않고 재수로 바로 선회하는 수험생이 증가하는 등 지원자가 줄면서 작년보다 낮은 경쟁률로 접수 마감한 것으로 보인다”며 “서울대 자연계열 지원자가 3660명에서 3022명으로, 인문계열 지원자가 1479명에서 1186명으로 감소해 자연계열에서 지원자 감소가 두드러진 것이 이를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연세대(서울)도 4.62대 1에서 4.21대 1로 경쟁률이 줄어들었고, 지원자는 867명 감소했다. 자연계에 비해 인문계 모집단위의 경쟁률 하락이 크게 나타났다. 일반전형 기준 인문계열은 사회학과가 5.65대 1로 경쟁률이 가장 높았고, 노어노문학과 5.43대 1, 불어불문학과 5.18대 1, 문화인류학과 5.00대 1 등에서 경쟁률이 높았다. 자연계열은 약학과가 9.67대 1로 가장 높은 지원율을 보였고 선발인원이 2명인 생화학과가 8.50대 1로 뒤를 이었다.
경희대는 2434명 모집에 1만 1667명이 지원해 4.7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년도 4.67대 1에 비해 소폭 증가한 것으로, 가군 일반전형에서는 글로벌Hospitality·관광학과(11.20대 1)가 전년도에 이어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나군에서는 예체능 모집단위를 제외하면 전년도에 이어 의예과(8.20대 1)와 약학과(7.13대 1)의 경쟁률이 높았다.
서강대는 올해 738명 모집에 5083명이 지원해 6.89대 1의 지원율을 보이며 전년도 4.60대 1에 비해 지원율이 크게 상승했다. 다군에서 선발한 인문학기반자유전공학부(21.85대 1)와 AI기반자유전공학부(22.64대 1)가 지원율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인문계열은 글로벌한국학부가 6.83대 1로 지원율이 가장 높았고, 중국문화학과 5.50대 1, 유럽문화학과 5.40대 1순으로 뒤를 이었다. 자연계의 경우 시스템반도체공학과와 인공지능학과가 7.70대 1로 지원율이 가장 높았고, 신설된 SCIENCE기반자유전공학부도 6.49대 1의 높은 지원율을 기록했다.
서울시립대에는 837명 모집에 4069명이 지원해 4.8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전년(4.33대 1)보다 높아진 것으로, 일반전형의 경우 군별 경쟁률 가군 5.56대 1, 나군 4.28대 1, 다군 15.40대 1로 나타나 올해 새롭게 선발한 다군에서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성균관대는 총 1691명 모집에 1만 138명이 지원해 6.00대 1의 지원율을 보였다. 전년도 5.63대 1에 비해 지원율이 상승한 모습이었다. 특히 전년도부터 선발한 다군의 경우 선발인원이 증가하고 올해는 탐구 1과목만 반영함에 따라 전체 지원율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일반전형 기준 가군(예체능 제외)은 4.03대 1, 나군 4.62대 1, 다군은 27.5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화여대는 총 1370명 모집에 5850명이 지원하면서 4.27대 1의 경쟁률을 보여 전년도 3.77대 1에 비해 상승한 경쟁률을 보였다. 일반전형 기준으로도 4.41대 1의 지원율을 보여 전년도 3.93대 1보다 지원율이 상승한 결과를 보였다. 올해 이화여대는 가군에서 사범대일부학과를 선발하고 다군에서 인공지능데이터사이언스학부를 선발했는데, 신설된 다군에서 지원율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앙대는 2091명 모집에 1만 5934명이 지원해 7.6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년도(8.88대 1)보다 경쟁률이 하락했는데, 다군 신설 모집 대학이 증가하면서 기존에도 다군에서 선발해왔던 중앙대의 다군 경쟁률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외대는 총 1593명 모집에 9816명이 지원해 6.16대 1의 지원율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6.39대 1에 비해 소폭 하락한 결과다. 군별로 살펴보면 가군에서는 중앙아시아학과가 10.67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으며 디지털콘텐츠학부(9.60대 1), 튀르키예·아제르바이잔학과(8.78대 1), 한국학과(8.40대 1) 등이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나군에서는 우크라이나어과(8.29대 1), 핵심외국어계열(8.00대 1), 일본학대학[통합모집](6.75대 1) 등에서 경쟁률이 높았다. 다군에서는 경영학부가 12.38대 1을 기록하며 전 모집단위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으나, 올해 다군 선발 대학들이 증가하며 전년도(17.40대 1)에 비해 경쟁률이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한양대는 올해 1448명 모집에 8898명이 지원하며 6.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5.22대 1에 비해 경쟁률이 크게 상승한 결과다. 다군에서 모집한 한양인터칼리지학부(21.35대 1)의 지원율이 높게 나타났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올해 한양대는 탐구 변환표준점수 적용 시 상위권 백분위와 중상위권 백분위 차이가 크지 않아 탐구에서 아쉬운 성적을 받은 학생들의 지원이 증가한 것이 지원율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