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도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물리치료사 등 국가고시 결과 공개
대구보건대 물리치료학과 배세환 씨, 물리치료사 국가고시서 전국수석 차지
경복대 작업치료학과 미슈라 바르티 씨·치위생학과 넷자 카렌 씨 합격 ‘쾌거’

(왼쪽부터) 대구보건대 물리치료학과 배세환 씨, 경복대 작업치료학과 미슈라 바르티(Mishra Bharti) 씨, 경복대 치위생학과 넷자 카렌(Netza Karen) 씨. (사진=대구보건대, 경복대 제공)

[한국대학신문 임연서 기자]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이 시행하는 보건의료인국가시험에 합격한 이색 전문대생들이 화제다. 전문대 유턴 입학생, 외국인 유학생 등이 이번 시험에 합격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달 23일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은 ‘2024년 제52회 물리치료사 국가고시’와 ‘2024년 제52회 작업치료사 국가시험’, ‘2024년 제52회 치위생학과 국가고시’ 결과를 발표했다. 물리치료사 국가고시에서 대구보건대 물리치료학과 배세환 씨가 전국수석을 차지했다. 이와 함께 경복대 작업치료학과 미슈라 바르티(Mishra Bharti) 씨와 치위생학과 넷자 카렌(Netza Karen) 씨가 외국인 유학생 최초로 국가고시 합격의 영예를 안았다. 

대구보건대 물리치료학과 배세환 씨는 서울대 체육교육과를 졸업한 후 학군단(ROTC)에 임관해 중위로 전역한 뒤, 해당 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배 씨는 재학 기간동안 필드하키 선수로 활동하며 플레잉 코치로 선수들을 5년동안 지도했다. 졸업 후에는 대학 교직원·시간강사로 활동했다. 이후 체육 분야 선수들의 트레이닝 분야에 대해 공부했고, 이와 관련된 전문적 지식을 배우고자 대구보건대 물리치료학과를 선택했다. 이와 함께 그는 맞춤형 이론특강, 튜터링 프로그램, 카데바(인체해부)실습 등에 참여하며 국가고시에 합격하기 위해 노력했다.

배세환 씨는 “입학 당시에는 선수 재활에만 한정된 목표를 갖고 있었지만 물리치료학을 직접 공부해 보니 ‘풍부한 임상경험’이 가장 중요하다고 느꼈다”며 “향후 만성 통증을 겪는 환자, 신경계 질환을 가진 환자 등에게 맞춤형 물리치료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기술적 전문성·인격적 성숙을 갖춘 물리치료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 출신인 경복대 작업치료학과 미슈라 바르티 씨는 ‘2024년 제52회 작업치료사 국가시험’에서 외국인 최초로 합격했다. 미슈라 바르티 씨는 지난 2021년 GKS(Global Korea Scholarship) 장학생으로 선발돼 경복대 작업치료학과에 입학했다. 1학년 때 취업 동아리 활동을 하며 창업 아이디어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했고, 1학년 겨울방학 때 ESG 스타트업 캠프에도 참가하는 등 활발히 학교 활동에 참여했다. 또 학과에서 진행하는 지역사회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의료기관 임상실습과 연하 재활치료·감각 발달 재활 자격 과정을 이수했다.

그는 “현재 전공심화 과정에 참여하고 있으며, 취직이 목표”라며 “학교를 졸업한 뒤 한국에서 작업치료사로 활동하고 싶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에서 온 경복대 치위생학과 넷자 카렌 씨 역시 외국인 학생 최초로 ‘2024년 제52회 치위생학과 국가고시’에 합격했다. GKS(Global Korea Scholarship) 장학생으로 선발된 넷자 카렌 씨는 임상실습을 통해 이론적 지식뿐만 아니라 실제 치위생 치료를 경험하고 환자와의 소통·팀워크를 배웠다고 전했다.

그는 “올해 안에 꼭 취업하고 싶고, 치위생사로서 첫 직장을 갖는 것이 목표”라며 “이를 위해 현재까지 배운 지식·기술을 통해 현장 경험을 쌓고 실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자리를 얻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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