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태 영동일고 교사

윤희태 영동일고 교사
윤희태 영동일고 교사

추가모집과 비슷하지만 지원 기회 더 많아
아마 전문대학 자율모집이라는 용어를 처음 듣는 수험생도 많을 것이다. 수험생 상당수는 수시모집, 정시모집, 추가모집까지는 들어봤을 것이다. 전문대학의 경우 4년제 대학과는 다르게 자율모집이라는 다른 형태의 모집이 있다. 4년제 추가모집의 경우 정시 미등록충원등록 마감일인 오는 20일 이후부터 실시한다. 정시모집에서 선발하지 못한 인원을 오는 21일부터 28일 사이에 추가모집으로 선발한다.

그런데 전문대학의 경우 이러한 추가모집과 유사한 자율모집이라는 특별한 형태의 모집을 운영한다. 전문대학 정시접수가 끝나는 1월 14일 이후에 2025학년도의 수시모집, 정시모집에서 생긴 결원을 모두 정리해 1월 15일부터 2월 28일 사이에 대학 자율적으로 모집을 하는데, 이를 전문대학 자율모집이라고 부른다. 가장 큰 특징은 정시모집의 결과 발표가 나기 전에 지원의 기회가 또 있다는 것이다. 4년제 추가모집의 경우에는 정시모집 합격자 발표뿐만 아니라 합격자 등록기간까지 지난 후에 실시되는 반면, 전문대학 자율모집은 정시모집 합격자가 나오기 전에 지원이 가능하다. 전문대 지원을 고민하다가 정시 접수기간을 지나쳐버린 학생들을 비롯해 4년제 대학에 불합격 통보를 받은 학생들도 모두 전문대학 자율모집에 지원이 가능하다.

4년제 대학 합격과 무관한 전문대학 자율모집
수험생이 가지는 가장 큰 궁금증은 4년제 대학의 결과가 나오지도 않았는데 전문대 자율모집에 지원이 가능한지 여부다. 실제로 4년제 대학의 합격자 발표는 7일까지 이뤄지기 때문에 4년제 대학의 결과를 알지 못하고 1월 15일부터 모집하는 전문대 1차 자율모집에 지원하는 경우도 있다. 전문대학의 경우 정시에 군별로 편성이 된 것이 아니고 지원 횟수에 제한도 없기 때문에 4년제 대학의 합격 여부에 상관없이 지원이 가능하다. 만약 4년제와 중복 합격하더라도 자신이 선호하는 대학에 등록하면 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 전문대학 자율모집의 경우 전문대를 지원할 수 있는 추가적 기회라고 생각하면 된다.

자율모집 시행하는 전문대학과 모집인원
자율모집 시기, 모집 인원 등은 용어 이름대로 대학의 자율로 이뤄진다. 관심 있는 전문대학이 있다면 홈페이지에 가서 자율모집 기간과 인원을 확인할 수 있다. 자율모집을 시행하는 모든 학교, 모든 모집단위를 알고 싶다면 ‘전문대학포털’을 활용하면 된다. 검색 사이트에 ‘전문대학포털’을 치거나 ‘https://www.procollege.kr/’로 접속해 자율모집탭을 클릭하면 자율모집을 시행하는 대학과 모집단위를 전부 볼 수 있다. 또한 대학명이나 학과명으로도 검색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 사이트를 활용해 관심대학을 정하고 이후 대학 홈페이지를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자율모집 시기와 합격자 발표 및 등록 
전문대 자율모집은 1월 15일부터 2월 28일 사이에 대학별로 자율적으로 결정한다. 이 기간 내에 여러번 모집이 가능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대학들이 차수를 나눠 1차 자율모집, 2차 자율모집 이런 식으로 기간을 나눠 모집을 한다. 각 차수별로 원서접수 기간과 합격자 발표 및 등록 기간이 정해져있다. 자율모집 차수마다 여러번 지원할 수 있어서 실제로 꼭 가고 싶은 학교가 있다면 차수마다 지원도 가능하다. 여러 학교를 지원하는 것도 가능하기 때문에 희망하는 학과가 있다면 여러 학교의 자율모집에 차수마다 지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1월 15일부터 시작하는 1차 자율모집의 경우 수시모집과 정시모집 지원에서 미달된 인원을 선발한다. 그래서 4년제 대학의 정시모집 등록기간이 끝나고 추가모집이 시작되는 2월 21일 이후의 자율모집에서는 모집인원이 더욱 많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2월 21일 이후에 실시하는 자율모집 시기에는 인기학과도 자율모집 모집인원이 늘어난다. 이에 따라 1차 자율모집에 희망학과의 모집인원이 안나왔다고 포기하지 말고 2월 21일 이후에 실시하는 자율모집 차수를 꼭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양한 자율모집 전형방법 
자율모집은 전형방법이 매우 다양하다. 수시모집과 정시모집에서 시행한 전형방법을 그대로 활용하는 대학도 있고, 전형을 통합해 운영하는 대학도 있다. 고교내신, 수능, 실기 등 다양한 전형방법으로 학생들을 선발한다. 자율모집의 의도는 정원에 미달된 학과들의 인원을 선발하기 위함이기 때문에 대학들은 최대한 많은 인원을 선발하려 한다. 따라서 내신, 수능 등 성적의 영향력이 떨어지는 경향을 보인다. 실제 자율모집에서 수능위주전형을 운영한다고 하더라도 수능에 응시하지 않은 학생이 지원해 합격하는 사례도 있었다. 또한 특별전형에 해당하는 전형을 그대로 운영하는 학교도 있기 때문에 특별전형자격에 해당하는 학생들은 특별전형에 지원하는 것도 가능하다. 자율모집에 여러 전형을 운영하는 학교는 전형당 복수지원이 가능하다. 즉, 같은 학교에 자율모집에 일반전형과 특별전형이 있다면 이 두 가지 전형에 모두 지원이 가능하다. 

전문대학 자율모집에 지원하는 방법 
자율모집에 지원하는 방법은 수시모집 및 정시모집과 같다. 원서접수 사이트인 유웨이어플라이와 진학사어플라이에서 가능하며 일부 대학의 경우에는 대학 홈페이지에서도 지원이 가능하다. 유의해야할 점은 차수별로 모집인원이 많이 다르기 때문에 차수별 모집 정원을 꼭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2월 21일 이후에 하는 자율모집에서의 인원변동이 가장 많기 때문에 관심대학의 2월 21일 이후 자율모집에는 꼭 지원하는 것을 권장한다. 전문대학의 경우 온라인 상담 및 전화상담이 매우 활성화 되어있기 때문에 자율모집에 대한 궁금증을 쉽게 해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한국대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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