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평생교육원협의회, 제63차 정기총회 및 원장 세미나 5일 제주호텔서 개막
평생교육 전문가 대거 참석…디지털 맞춤형 평생학습 및 RISE 연계 전략 등 논의
이상욱 이사장 “대학평생교육원기관 대변자로서 더 나은 평생교육 생태계 구축할 것”

한국대학평생교육원협의회가 5~6일 이틀간 제63차 정기총회 및 원장 세미나를 연 가운데,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대학평생교육원협의회)
한국대학평생교육원협의회가 5~6일 이틀간 제63차 정기총회 및 원장 세미나를 연 가운데,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대학평생교육원협의회)

[한국대학신문 윤채빈 기자] 학령인구 감소와 초고령화가 맞물리며 평생교육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는 가운데, 한국대학평생교육원협의회(이하 한대평협)는 ‘제63차 정기총회 및 원장 세미나’를 개최해 대학이 평생교육의 거점으로 자리 잡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한대평협은 5~6일 이틀간 제주시 메종글래드 제주호텔에서 제63차 정기총회 및 원장 세미나를 열었다. 세미나에는 이진영 교육부 평생학습지원과장, 하병훈 인천대 평생교육 트라이버 시티 원장을 비롯해 나사렛대·대구보건대·동서대·오산대·춘해보건대 평생교육원장 등 평생교육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대학이 평생학습의 중심 기관으로 자리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특히 AI(인공지능) 산업이 발전하는 만큼, 디지털 맞춤형 평생학습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시행될 ‘지역혁신 중심 대학지원체계(RISE)’와 연계한 지역사회 기반 평생교육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 “평생교육 생태계 구축해 ‘다 함께 평생교육’ 실현” = 세미나는 이상욱 한대평협 이사장(대림대 스포츠재활학부 교수)의 개회사로 막을 열었다. 이상욱 이사장은 “그동안 (평생교육원) 원장님들의 열정적 노력으로 한대평협은 대학평생교육원기관의 대변자로서 회원대학에 평생교육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하고 협의회의 교섭 능력을 강화해 회원대학의 권익을 지키고자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모든 회원대학이 더 나은 평생교육 생태계 구축을 할 수 있도록 협의회가 그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이번 세미나를 통해 서로의 경험과 정보를 공유해 ‘다 함께 평생교육’을 성공적으로 실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진영 교육부 평생학습지원과장이 ‘국가평생학습진흥방안과 평생교육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국대학평생교육원협의회)
이진영 교육부 평생학습지원과장이 ‘국가평생학습진흥방안과 평생교육의 역할’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국대학평생교육원협의회)

■ “대학, 평생학습 플랫폼으로 역할 확대해야” = 기조강연 첫 번째 세션에서는 이진영 교육부 평생학습지원과장이 ‘국가평생학습진흥방안과 평생교육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진영 과장은 제5차 평생교육진흥 기본계획(2023~2027)의 핵심 목표인 ‘누구나 누리는 맞춤형 평생학습’을 제시하며, 이를 실현하기 위한 6대 핵심 과제를 설명했다. 6대 과제에는 △지자체 중심 평생학습 진흥 △대학을 평생학습 플랫폼으로 활용 △3050 생애도약기 평생학습 지원 △디지털 기반 맞춤형 교육 등이 포함됐다. 

이어 이 과장은 “(기존의) 평생학습은 시혜적 복지·정부 주도 공급자 중심·전통적 교육 중심이었다. 이제는 평생학습이 전 국민이 누릴 실질적 권리로서 지역 기반 수요자 중심과 디지털 기반 맞춤형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남식 인천재능대 총장은 ‘대학에서 바라보는 평생교육원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 총장은 “평생학습은 ‘품위 있는 삶’을 위한 필수조건에서 ‘풍요로운 삶’을 위한 조건으로 변했다”고 말했다.

또, 재능대가 추진 중인 W4(:Whoever, Whenever, Wherever, Whatever) 개념을 적용한 생애주기별 평생직업교육 체계를 소개하며, “재능대는 전문대 최초로 3D프린팅 첨단기술을 단독 수주해 지역 청년들에게 디지털 훈련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정토론에서는 정진태 나사렛대 평생교육원장과 박희옥 대구보건대 평생교육원장이 ‘국가 평생학습 진흥방안과 대학 평생교육의 역할’을 주제로 토론했다.

이남식 인천재능대 총장이 ‘대학에서 바라보는 평생교육원의 역할’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국대학평생교육원협의회)
이남식 인천재능대 총장이 ‘대학에서 바라보는 평생교육원의 역할’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국대학평생교육원협의회)

■ “평생교육, 디지털전환과 라이즈 체계에 대응해야” = 기조강연 두 번째 세션에서는 권재진 한국AI에듀센터 대표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평생교육’을 발표했다. 권재진 대표는 “한국 성인의 언어능력, 수리능력, 적용적 문제해결능력은 OECD평균 이하”라고 지적하며, 그 해결책으로 ‘생성형 AI를 융합한 평생교육’을 제시했다.

권 대표는 “생성형 AI를 평생교육에 적용하면 학습자의 접근성이 높아지고, 개인 맞춤형 교육이 가능해져 학습 효과가 향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AI 교육 도입 시 데이터 편향성과 허위정보 확산 가능성, 사고력·창의력 저하 등 위험 요소가 있으므로 이에 적극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한식 국가평생교육진흥원 원장 직무대행은 ‘RISE사업 연계 평생교육의 디지털화 전략’을 발표했다. 심 직무대행은 “RISE체계에서 대학과 지역 평생교육의 협력모델을 구축하려면 대학-지자체-지역사회의 명확한 역할 분담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지역사회 맞춤형 인력양성을 위한 대학 평생교육 모델을 구체적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정토론에서는 박병주 동서대 평생교육원장(미래커리어대학장)과 신경미 춘해보건대 평생교육원장이 ‘AI기반 평생교육의 장점과 주의점’, ‘성인학습자를 위한 디지털 평생교육의 활성화 제안’을 주제로 토론했다.

오는 6일에는 대학 평생교육기관 운영 사례 발표가 진행된다. 행사에는 김효용 한성대 콘텐츠디자인칼리지(이하 한디칼) 원장이 한디칼의 발전 과정과 실내디자인, 시각디자인, 디지털아트, 패션디자인 등 4개 전공의 학위 작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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