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계약학과 2024학년도 정시 합격생 중 138명 등록 포기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 “의약학 계열·서울대 이공계 학과 중복 합격 이탈 추정…올해는 더 늘듯”
[한국대학신문 김소현 기자] 2024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 대기업 취업이 보장된 반도체 계약학과의 모집 정원 대비 179.2%가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의대 증원 영향에 따라 이와 같은 현상이 더 심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9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4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계약학과 정시 합격생 가운데 138명이 등록하지 않았다.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연세대, 한양대의 반도체 계약학과 모집 정원은 77명으로, 179.2%의 인원이 등록을 포기한 것이다.
SK하이닉스 반도체 계약학과의 경우 정시모집 정원 대비 등록 포기율은 200%에 달했다. 고려대, 서강대, 한양대의 반도체 계약학과 정시 모집 정원은 30명인 반면, 그중 60명이 등록을 포기했다. 특히 한양대 반도체공학과는 모집 정원 대비 360.0%에 해당하는 비율이 등록하지 않았다.
삼성전자 반도체 계약학과에서는 2개교(성균관대, 연세대)의 정시합격자 가운데 78명이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모집 정원 47명 대비 166.0%에 달하는 수치다.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의 경우에는 모집 정원 대비 260.0%의 인원이 등록을 포기했다.
2025학년도 정시 지원 경쟁률을 살펴보면 SK하이닉스 계약학과는 9.79대 1, 삼성전자 계약학과는 5.86대 1을 기록한 가운데 의대 증원 여파로 수험생 이탈이 더욱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정시합격자 등록 포기 인원 중 상당수는 의약학 계열 또는 서울대 이공계 학과 중복합격으로 인한 이탈로 추정된다”며 “2025학년도에는 특히 의대 모집 정원 확대와 맞물려 관련 기업들의 경기 상황도 상당히 민감하게 작용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