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CES 주요 키워드 선정…3년 뒤 시장규모 5496억 달러 전망
대학 연구팀,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결합 가능한 다양한 기술 개발

KAIST 유승협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센서. (사진=KAIST)
KAIST 유승협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센서. (사진=KAIST)

[한국대학신문 윤채빈 기자]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이 2028년까지 5496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또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에서는 디지털 헬스케어가 주요 키워드로 선정됐고, 전체 혁신상 462개 중 49개를 차지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국내 대학 연구팀들도 디지털 헬스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KAIST 연구팀은 최근 실시간 호흡 모니터링이 가능한 저전력 고속 웨어러블 이산화탄소 센서를 개발했다. 유승협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이 센서는 날숨 속 이산화탄소의 농도를 측정해 호흡기·순환기 질환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다. 또한 개인의 운동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어 웨어러블 디바이스와의 융합 가능성이 높게 평가받고 있다.

광운대 연구팀은 호흡, 맥박, 관절 운동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고성능 인장 센서 패치를 개발했다. 박재영 전자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만든 센서 패치는 피부와 밀착되면서도 통기성이 뛰어나 열 발산과 땀 증발을 돕고, 피부 염증을 최소화한다. 이 패치는 피트니스 추적 및 재활 치료·디지털 의료 시스템 등에서 활용 가능성이 높다.

한양대 연구팀은 이명 치료기기 ‘TD2-Tinnitus Digital Treatment Device(TD 스퀘어)’를 개발했다. 김기범 ERICA 소프트웨어융합대학원 HCI학과 김기범의 게임연구실(Play Lab)이 개발한 TD 스퀘어는 이명 환자가 가상현실(VR) 환경 속에서 청각, 시각, 촉각 피드백을 통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도록 한다. 환자는 자신의 이명 아바타를 직접 설계할 수도 있다. TD 스퀘어는 CES 2025에서 디지털 헬스 부문 ‘최고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각 대학 연구팀들이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관련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이 발표한 ‘과학기술&ICT 정책·기술 동향’에 따르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은 2023년 1802억 달러에서 연평균 약 25%씩 성장해 2028년에는 5496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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