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한국전문대학 산학협력처·단장협의회 동계세미나’ 개최
김영도 전문대교협 회장 축사서 지역 대학 간 ‘교육동맹’ 당부
이준승 부산시 행정부시장, 전문대학 역할 확대 필요성 ‘공감’
[부산=한국대학신문 주지영 기자] “전문대학은 심장과 같다. 모세혈관에 해당하는 지역들이 혈액을 공급받지 못해 괴사하고 있다. 심장이 신체 곳곳에 혈액을 공급하는 것처럼, 전문대학을 중심으로 국가 곳곳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 전문대학이 지역에 필요한 청년 인재를 양성하고 지역 기업을 살려야 한다.”
김영도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회장은 13일 부산에서 개최된 ‘2024년 한국전문대학 산학협력처·단장협의회 동계세미나’ 축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저출생과 수도권 인구 쏠림 현상으로 지역 소멸이 사회문제로 대두된 지 오래다. 이에 전문대학이 지자체, 지역 기업과 협력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끌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영도 회장은 “고등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고민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다. 전문대학도 이러한 시대 변화에 맞춰 교육과정과 산학협력 모델을 혁신해야 한다”며 “산학협력은 취업 연계를 넘어 기업과 공동연구, 산학협력 모델도 발굴해 지속가능한 협력을 이뤄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라이즈)’에서 전문대학 역할이 부각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김 회장은 “그동안 전문대학이 지역 산업체와 꾸준히 신뢰를 쌓고 비전을 공유해 온 만큼, 라이즈에서 전문대학 역할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며 “지역 대학들이 교육 동맹, 교육 공동체로 협력하면 라이즈에서 새로운 가능성과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전문대교협도 전문대학이 산학협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김 회장은 “여러분의 열정과 헌신 덕분에 전문대학이 산업현장과 밀접하게 연관되고 실질적인 협력 성과를 창출할 수 있었다. 이번 성과 공유로 다양한 방안을 논의해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함께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로 참석한 이준승 부산광역시 행정부시장도 지역 내 전문대학 역할을 강조했다. 이준승 부시장은 축사에서 “현재 우리나라는 수도권 이외 지역에 고르게 혈액이 공급되지 않고 있다. 수도권에만 혈액이 몰려있는 상황”이라며 “라이즈는 지역인재의 정주를 이끌고 지역 산업을 부활시키는 데 목적이 있다. 앞으로 지역 대학이 모여 상생할 수 있는 과제를 발굴해야 한다. 부산시는 이를 바탕으로 행·재정 지원을 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세미나에는 총 100여 명의 전국 전문대학 산학협력처·단장, 기업체 관계자가 참석했다. 행사는 13일, 14일 이틀간 진행된다. 이날 △교육부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라이즈) 지원전략 △지역혁신을 위한 라이즈 기반 지산학협력 활성화 방안 △CES 2025 Tech. Review △전문대학의 직업능력개발사업 참여 활성화 위한 제도개선 연구 등의 발표가 이어졌다. 14일에는 민태기 에스앤에이치연구소장의 ‘인공지능시대 제조업의 미래’ 주제 발표가 예정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