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홍익대 건축학과 협력해 ‘서울, 배움으로 연걸하다’ 프로젝트
지속 가능한 학습 생태계 조성, 지자체-교육청-대학 ‘교육환경 혁신’ 협력
교육부 40개교 선정하는 ‘학교복합시설 사업’ 공모, 지역 정주여건 개선 나서

이전 학교복합시설 공모사업 선정 현황. (사진=교육부 제공)
이전 학교복합시설 공모사업 선정 현황. (사진=교육부 제공)

[한국대학신문 주지영 기자] 방치됐던 폐교가 지역주민을 위한 문화·교육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 폐교뿐만 아니라 다양한 학교시설을 지역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부 사업도 있다. 교육청, 대학, 지역사회가 지속 가능한 교육 환경 마련을 위해 힘을 합치는 사례가 잇따라 등장하면서 새로운 학습 생태계가 조성될 것이라는 교육계 기대가 나온다.

서울시교육청은 도심 폐교를 창의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홍익대 건축학과와 협력해 ‘서울, 배움으로 연결하다’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폐교를 모든 세대가 협력하고 성장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배움의 터전으로 전환하는 데 목표를 둔다. 다양한 교육자원과 사람을 연결해 새로운 학습 생태계를 조성하려는 취지다.

본 프로젝트 결과물은 오는 21일까지 서울시교육청 본관 1층에 전시된다. 전시에는 26편의 우수작이 공개돼 있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이번 프로젝트는 폐교 공간을 새로운 배움의 장으로 탈바꿈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교육청은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협력해 혁신적인 교육 환경을 조성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도 폐교를 포함한 학교시설을 학생과 지역주민도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을 추진 중이다. 교육부는 3월 14일까지 ‘2025년 학교복합시설 1차 선정 공모’를 실시한다. 본 사업은 교육·문화 시설이 부족한 지역에 학생과 지역주민이 함께 활용할 수 있는 체육관, 수영장, 도서관 등이 포함된 교육·문화·체육·복지 복합시설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22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오는 2027년까지 전국에 200개 복합시설을 설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앞서 2023년부터 2024년까지 본 사업 공모를 바탕으로 80개 사업이 선정된 바 있다. 올해 공모에서는 40개교를 선정해 총 3600억 원 이내의 예산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교육발전특구, 늘봄학교 등 교육개혁 사업과 연계된 사업 △다른 정부 부처와 협업한 사업 △생존수영 교육을 위한 수영장이 포함된 사업 △학교복합시설이 설치되지 않은 지역을 대상으로 한 사업 등을 우선 선정할 계획이다. 또한 돌봄교실, 방과후학교, 자기주도학습공간 등과 연계된 사업에는 사업비의 10%를 추가 지원한다. 인구감소지역이나 수영장을 설치하는 사업에는 총 사업비의 50%를 일괄 지원한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학교복합시설이 학생들의 교육 환경을 개선하고 지역 주민에게도 유용한 공간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지자체와 교육청의 협력을 통해 다양한 모범사례를 발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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