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서울 중구 전문대교협 대회의실서 포럼 열려
전문대학 5개교 거버넌스 구축해 협력 방안 모색
“‘신산업분야 인재 양성’ 전문대학 가능하다는 ‘상징’”

20일 서울 중구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대회의실에서  ‘2024학년도 신산업분야 특화 선도전문대학 미래 전략 포럼’이 개최됐다. 윤태복 서일대 사업단장이 사례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주지영 기자)
20일 서울 중구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대회의실에서  ‘2024학년도 신산업분야 특화 선도전문대학 미래 전략 포럼’이 개최됐다. 윤태복 서일대 사업단장이 사례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주지영 기자)

[한국대학신문 주지영 기자] ‘신산업분야 특화 선도전문대학’ 사업에 참여하는 전문대학 5개교가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각 대학은 그동안의 운영 성과와 애로사항을 공유하며 본격적인 상호 협력 체계 구축에 나섰다.

20일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이하 전문대교협) 대회의실에서 ‘2024학년도 신산업분야 특화 선도전문대학 미래 전략 포럼’이 개최됐다. 포럼에는 강원도립대, 계명문화대, 동원과학기술대, 서일대, 전주비전대 등 5개교의 사업단장·부단장이 자리했다.

이들 5개교는 각 대학 사업의 성과를 공유하고 협력하기 위해 ‘신산업분야 특화 선도전문대학 거버넌스’로 뭉쳤다. 이들 대학은 역량기반 교육과정 개발, 교육 질관리, 해커톤 운영, 성과관리 체계 마련, 학사제도 유연화 등에서 상호 협력할 계획이다.

또한 각 대학이 선정된 신산업 분야별로 연계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5개교는 각각 △인공지능·게임 △이차전지 △스마트 건설 △인공지능·디자인 △스마트팜 분야로 사업을 수행 중이다. 이날 윤태복 서일대 사업단장은 각 대학의 사업 분야에 맞춰 연계 방향을 제시했다. 윤태복 단장은 “서일대와 계명문화대는 인공지능 분야를 공통으로 맡고 있다. 서일대는 인공지능과 게임 분야를 수행해야 하는데 게임 개발에서 디자인이 필수”라며 “계명문화대가 디자인 분야를 맡고 있는 만큼 두 대학의 협력 분야를 발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단장은 “두 대학이 공동 캡스톤 디자인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도 있다. AI를 활용한 게임 UI/UX 디자인과 캐릭터 생성, 스토리 자동 생성 시스템 개발도 가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윤 단장은 ‘강원도립대(스마트 건설)-동원과학기술대(스마트팜)’ ‘계명문화대(인공지능·디자인)-전주비전대(이차전지)’ 등 5개교의 협력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그는 “신산업 분야에서 화두가 되는 것을 고려해 각 대학이 서로 강점을 공유하고 공통 과제를 발굴해야 한다”며 “신산업 특화 선도전문대학 사업은 기존에 해오던 재정지원사업 성과들보다 더 높은 수준의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 신산업 분야 특화 인재 양성을 전문대학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전했다.

이날 ‘폴리텍 연계형’인 3유형에 참여하는 동원과학기술대와 전주비전대 사례도 공유됐다. 이정현 동원과기대 냉동공조설비과 교수는 “3유형을 수행할 때 핵심은 대학 간 ‘학점 공유’와 ‘공동교육’”이라며 “이를 위해 동원과기대는 한국폴리텍대학 부산캠퍼스와 융합, 교육과정 운영을 위해 위원회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동원과기대는 사업운영과 교육운영 두 가지 목적으로 나눠 총 12개의 위원회를 조직했다. 사업운영을 위한 위원회로는 사업추진, 자체평가, 성과관리위원회 등이 있다. 또 원활한 교육운영을 위해 교무실무, 학점교류TF, 교육과정개발, 공동교육과정개발 위원회 등을 조직했다.

전주비전대는 폴리텍과 교류할 내용을 명확히 설정하는 데 집중했다. 박효식 전주비전대 사업단장은 “교류방안 연구회, 융합전공 교육과정 개발 위원회 등 관련 조직을 구성해 연계 방안을 모색했다”며 “학점교류과정, 비교과 프로그램 운영, 교육자원 공동 활용 등 네 가지 영역을 정하고 양 기관에서 교류할 내용을 구체화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김수환 계명문화대 부단장, 염두승 강원도립대 부단장의 발표가 이어졌다. 

이날 행사에는 김병규 전문대교협 사무총장, 최준영 한국고등직업교육평가원장, 한국고등직업교육연구소 관계자를 비롯해 5개 대학 사업단장, 부단장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포럼은 서일대 신산업분야 특화 선도전문대학 지원사업단이 주최했으며 강원도립대, 계명문화대, 동원과학기술대, 서일대, 전주비전대가 주관했다. 또 교육부, 한국연구재단, 전문대교협이 후원했다.

김병규 사무총장은 이날 축사에서 “신산업분야 특화 선도전문대학 사업은 전문대학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미래 모습이다. 전문대학이 적극 참여해 학생들에게 전문대학 교육이 매력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며 “교육부도 이 사업을 확대하려는 의지가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전문대학 교육이 더욱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 자리가 대학 간 유의미한 정보를 공유하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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