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서 한달빛 성과공유회 개최
지난해 매뉴얼 제작, 올해 전공교육과정 본격 개발 예정
‘지역사회 기여’ 보건의료개방형 정규교과목 수강제 추진
“아시아 넘버원 보건의료 전문대학, 세계혁신대학 랭킹 진입 목표”
[한국대학신문 주지영 기자] 광주보건대학교-대구보건대학교-대전보건대학교가 모여 만들어진 ‘㈔한달빛글로컬보건연합대학(이하 한달빛연합대학)’이 올해 1학기와 여름방학 동안 전공교육과정 개발에 주력한다. 연합대학의 핵심 과제인 ‘전공교육과정 단일화·표준화’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셈이다. 한달빛연합대학이 이른바 ‘초광역 연합’인 만큼 이들 대학의 전공교육과정 단일화 과정에 교육계 시선이 쏠린다.
김영근 대구보건대 교무처장은 지난 20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개최된 ‘한달빛글로컬보건연합대학(대전보건대·대구보건대·광주보건대) 성과공유회’에서 이러한 계획을 밝혔다. 김영근 교무처장은 “세 개 대학의 졸업이수학점, 전공이수최소학점도 모두 다르다. 지난해 교육과정개발 매뉴얼을 만들었고 관련 제도를 정비했다”며 “올해는 대한민국과 광주, 대구, 대전 세 지역의 환경과 교육수요를 분석할 계획이다. 특히 5~6월에 본격적인 교육과정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한달빛연합대학은 ‘스쿨제 학사제도’ 기반 마련에도 박차를 가한다. 김영근 처장은 “한달빛글로컬보건연합대학 사업의 핵심 중 하나는 ‘스쿨제 학사제도’다. 이를 위해 각 대학 기획처에서는 학과 구조조정을 해야하고, 사무처는 이에 필요한 전산시스템을 개발해야 한다”며 “우리 연합대학이 아시아의 넘버원이 되고 스쿨제 학사제도도 국내를 넘어 아시아, 세계로 뻗어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지역민이 일정 금액을 내고 대학의 정규교과목을 수강할 수 있는 제도도 마련된다. 김 처장은 “‘보건의료개방형 정규교과목 수강제’를 운영할 방침이다. 지난해 시간제등록 법률을 검토하고 국가평생교육진흥원 자문을 거쳐 시간제등록 운영규정 초안을 완성했다”며 “올해 해당 수강제를 운영하려면 규정도 제정하고 평생학번제도도 검토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날 이어진 각 대학 운영성과 발표에서는 그동안 각 대학에서 진행했던 교육부 재정지원사업 성과를 글로컬대학30에서 확대·발전할 계획을 밝혔다. 이전형 대구보건대 글로컬대학사업단장은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 3단계 산학연협력 선도전문대학 육성사업(LINC3.0, 링크3.0), 고등직업교육거점지구(HiVE, 하이브) 등에서 운영한 사업 모델을 글로컬사업과 연계해 올해 더욱 활성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구보건대는 △현장기반 핵심 전공교육 ‘단일교육모델’ ‘현장 미러형 융합실습모델’ ‘보건의료기술 다직종연계교육’ △DOM complex 거버넌스 기반 특화센터 운영 △전문대학형 맞춤형 보건의료복지서비스 ‘복지사각지대 대상 보건의료복지 서비스 지원’ △로컬-라이프 산업 활성화 ‘안경거리투어’ ‘의료·문화 관광’ △소단위 전공, 다전공, 자율전공 유연화 등을 실현할 계획이다.
대전보건대는 대전의 주력 산업인 ‘바이오헬스 분야’에 초점을 맞춰 글로컬사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김정숙 글로컬사업단장은 이날 성과 발표에서 “대전보건대는 바이오헬스분야의 중간허리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특히 재활치료 산업분야의 주관 캠퍼스”라며 “대덕·오송 첨단산업지구를 기반으로 바이오헬스 산업이 탄탄한 만큼 이를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대전보건대는 ‘K-건강버스·찾아가는 보건의료 서비스와 보건의료 교육’을 펼쳐 지역사회에서 대학 역할을 강화했다. 김정숙 단장은 “대전의 환경미화원 협의체를 방문해 구강보건관리 동영상 콘텐츠와 구강관리세트를 전달했다. 찾아가는 보건의료서비스로 지역사회에서 대학의 이미지를 제고했다”며 “사회취약계층에 대한 사회적 책무를 수행해 대학 브랜드를 창출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김 단장은 “‘한달빛글로컬보건연합대학’으로 대학 브랜드를 제고할 수 있는 기회를 맞이했다. 지난해 각 대학 구성원과의 소통으로 거버넌스를 구축했다”며 “앞으로 차별화된 특성화로 글로컬 대학 성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번 성과공유회는 홍원화 한국연구재단 이사장, 김경태 한달빛글로컬보건연합대학 이사장(광주보건대 총장), 남성희 대구보건대 총장, 김용걸 대전보건대 교학부총장을 비롯해 대학, 대전시, 광주시, 대구시 관계자 1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홍원화 이사장은 “전문대학 세 개교가 힘을 모아 설립한 한달빛글로컬보건연합대학은 최초로 시도되는 전문대학 초광역 연합 혁신 모델이다. 지역의 경계를 넘어 고등직업교육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한국연구재단은 앞으로 한달빛글로컬보건연합대학이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라이즈)에서 지역 혁신을 선도하는 글로컬대학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태 이사장은 “개별 대학이 50여 년간 쌓아온 장점과 역량을 결집해 의미있는 성과를 만들고 있다. 특히 공동교육과정 개발·운영, 보건의료 교육 첨단 인프라 구축 등의 성과는 연합대학의 가치와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급변하는 시대에 보건의료 분야에도 혁신과 융합이 요구된다. 한달빛글로컬보건연합대학은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서 미래를 선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남성희 대구보건대 총장은 “초광역으로 연합한 만큼 모두가 우리를 주시하고 있다. 올해 본격적인 사업 수행에 앞서 지난해 인프라 구축에 집중했다”며 “아시아 보건의료분야 제1의 전문대학이 되고 세계혁신대학 랭킹(WURI) 10위 안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올해는 지난해 성과를 뛰어넘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