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 학생 없이 실시간 원격 수업 진행하는 공립 각종학교
고등학교 정규 수업 48개, 온라인학교 개설 강좌 13개 제공
[한국대학신문 윤채빈 기자] 서울특별시교육청이 고교학점제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내달 1일 ‘서울온라인학교’를 개교한다.
‘경계 없는 학교, 세상을 품다’라는 비전 아래 운영되는 서울온라인학교는 소속 학생 없이 일반 학교의 과목 개설을 신청받아 실시간 쌍방향 원격수업을 진행하는 공립 각종학교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2023년부터 서울온라인학교 설립을 추진했다. 교육과정 준비, 개설 과목 수요 조사 및 확정, 시간표 안내 및 수강 신청, 특화 교육과정 개발, 본관동 리모델링 사전 기획 등을 단계적으로 진행하며 개교를 준비했다.
올해 1학기에는 (구)덕수구 후관동에 13개의 온라인 강의실을 임시로 마련해 수업을 운영한다. 이후 본관동(총 4층) 리모델링이 완료되면 온라인 강의실을 32개로 확충하고, 개설 강좌를 확대한다.
서울온라인학교의 교육과정은 고등학교로부터 정규 수업을 신청받아 일과 시간 내 운영하는 ‘주문형 교육과정 강좌’와 학생들이 직집 신청하는 일과 시간 외 ‘개방형 교육과정 강좌’로 나뉜다.
2025년 1학기 주문형 교육과정에는 22개 고등학교의 정규 수업 48개 강좌가 실시간 쌍방향 원격수업으로 진행된다. 특히 △인공지능 기초 △지식 재산 일반 △인공지능 수학 △중국어Ⅰ·Ⅱ 등 소규모 수요 및 수급으로 인해 개설이 어려웠던 과목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개방형 교육과정은 학생들이 방과 후 및 주말에도 수강할 수 있도록 13개 강좌가 마련됐다. △서울 프로젝트 △스포츠와 국제사회 △생성형 AI와 메이커 실습 △데이터와 세상읽기 등 서울온라인학교에서만 제공하는 신설 과목과 △실용 경제 △교육학 등 학생들의 수요가 많은 과목이 개설됐다.
수업 방식은 실시간 쌍방향 원격수업을 원칙으로 하되, 교과목 특성에 따라 온·오프라인 병행 수업도 가능하도록 했다. 또한 토론 및 프로젝트 수업, 플립러닝 등 디지털 기반 혁신적 교수법을 적용해 맞춤형 학습 경험을 제공할 방침이다.
교과목 평가는 학교 간 공동교육과정 평가 방식을 따른다. 교과(군)에 따라 성취도 5단계 또는 3단계, 이수 여부(P)로 평가하며, 상대평가는 적용하지 않는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 석차등급 부담 없이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맞는 과목을 자유롭게 수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서울온라인학교가 학교 교육과정의 다양화와 학생 과목 선택권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경계 없는 학교, 세상을 품다’라는 비전에 걸맞은 공교육 혁신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고교학점제는 올해 고1 신학기부터 전면 시행되는 제도로 학생들이 진로와 적성에 따라 선택과목을 이수하고 총 192학점을 쌓으면 졸업할 수 있도록 한다. 국회는 지난 27일 본회의에서 고교학점제 정착과 학생 과목 선택권 보장을 위한 ‘초중등교육법·교원지위법 개정안’을 의결하며, 온라인학교의 설치 근거를 마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