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이화여대·한양대, 2026학년도 의대 논술 신설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고려해야…대학 홈페이지 확인 ‘필수’

[한국대학신문 김소현 기자] 2026학년도 대입 모집인원이 3년만에 증가한 가운데 수도권에서 모집인원 증가 폭이 가장 큰 전형은 논술전형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험생들은 수능 최저학력기준 조건, 논술 유형 변경 등 올해 변화된 전형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2026학년도 논술전형의 주요 특징에 대해 정리해 봤다.

■ 강남대∙국민대, 논술전형 신설…의약계열 선발 확대 = 논술전형은 선발인원이 전체 모집의 4%가 되지 않지만, 수도권 주요 대학과 선호도가 높은 대학에서 실시하며 비교적 낮은 내신 성적으로 합격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관심이 쏠리는 전형이다.

전년도에 고려대, 상명대, 신한대, 을지대가 논술전형을 신설한 데 이어 올해에는 강남대와 국민대가 논술전형을 새롭게 도입했다. 의약계열의 경우 단국대, 이화여대, 한양대가 의대 논술을 신설하고, 단국대가 치대, 경북대와 덕성여대가 약대 논술을 신설했다.

(자료=진학사)
(자료=진학사)

■ 교과 영향력 거의 없지만…수능 최저 요구 대학 많아 = 논술전형에서 학생부를 반영하는 경우도 존재하지만, 비중이 적고 실질 영향력이 매우 낮은 편이다. 삼육대, 서강대, 성신여대는 올해 학생부 반영을 없애 수능 100% 선발로 변경했고, 광운대, 서울시립대 등은 학생부(교과) 반영비율을 기존 30%에서 올해 20%로 낮췄다.

논술전형의 겨우 내신 영향력이 낮다 보니 매우 높은 경쟁률을 보이는 특징을 지닌다. 하지만 최초경쟁률과 달리 실질경쟁률은 많이 낮아지는데,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원인이라고 볼 수 있다. 수능 최저학력기준 미충족으로 인해 시험에 응시하지 않는 경우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2024학년도 논술전형의 실질경쟁률을 공개한 경희대, 동국대, 서강대, 성균관대의 자료를 보면 모두 논술을 응시하고 수능 최저를 충족한 비율이 40%에 미치지 못했다. 올해는 한양대가 모든 모집단위에 수능 최저를 적용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서울여대, 신한대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폐지했다.

(자료=진학사)
(자료=진학사)

■ 논술유형 변경 대학 확인 필요…대학 홈페이지 활용해야 = 논술전형 지원 시 각 대학의 논술 유형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인문계열은 언어논술, 자연계열은 수리논술을 시행하고 일부 대학에서는 약술형 논술을 실시하기도 한다. 대학의 논술유형 및 기출문제는 대학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올해는 유형을 변경한 대학이 존재해 이들 대학의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

먼저 자연계열 일부 대학에서만 실시하던 과학논술을 폐지한 대학이 존재한다. 서울여대가 일반학과 중 유일하게 과학논술을 실시했는데, 올해 과학논술을 폐지하면서 자연계열 논술유형을 수리논술로 변경했다. 논술유형이 변경되면서 홈페이지를 통해 예시 문항을 공개한 바 있다. 2026학년도 모의논술 문제는 6월 전후 공개될 예정이다. 의약계열에서는 연세대(미래) 의예과가 과학논술을 폐지했다. 전년도까지 수리논술과 과학논술을 함께 시행해왔으나 올해는 수리논술만 출제한다.

성균관대는 논술우수(언어형)과 논술우수(수리형)으로 분리해서 선발한다. 기존에는 지원 모집단위에 따라 논술고사 유형이 지정됐으나, 2026학년도에는 동일한 모집단위에서도 논술유형을 선택해 지원할 수 있게 됐다. 즉, 수험생은 인문계열인 경영학과를 논술우수(수리형)로 지원할 수 있고, 자연계열인 전자전기공학부를 논술우수(언어형)로 지원할 수 있다.

올해 논술전형을 신설한 강남대와 국민대의 경우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될 구체적인 유형 및 모의논술 문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수시 전형 중 논술전형은 낮은 내신으로도 선호도가 높은 대학에 지원할 수 있기 때문에 학생부의 경쟁력이 크지 않은 수험생들이 눈여겨보는 전형 중 하나다. 다만, 선발규모가 크지 않다 보니 경쟁률이 높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준비해야 한다”며 “본인이 수능 최저를 어느 정도까지 충족시킬 수 있을지 판단한 후 선행학습영향평가 보고서와 기출 문제를 통해 대학의 다양한 출제 유형과 의도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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