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교직원, 주민을 위한 마스크 지원
‘교육복지119’, 학생 교육 회복 등 도와
학교별 상담 체계 강화, 지속적 심리 지원

경상북도의성교육지원청이 산불 화재로부터 긴급 대피한 관내 유·초·중·고 학생·가정 안전 확보와 심리적 지원을 위한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사진=경상북도의성교육지원청)
경상북도의성교육지원청이 산불 화재로부터 긴급 대피한 관내 유·초·중·고 학생·가정 안전 확보와 심리적 지원을 위한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사진=경상북도의성교육지원청)

[한국대학신문 임연서 기자] 지난주부터 경북 지역 등 산불이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경북 지역 교육청들이 산불 피해 지원에 나서고 있다. 학생·교직원, 주민 등을 위해 마스크 지원에 나서는가 하면, 긴급지원 대상 학생에 상담·정서적 안정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경상북도교육청(이하 경북교육청)은 지난 22일 경상북도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로 안동시·의성군에 있는 유·초·중·고 학생들과 교직원 등에게 마스크 10만 장을 지원한다고 24일 밝혔다.

경북교육청은 비상시를 대비해 비축하고 있던 마스크를 긴급 구호 물품으로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의성군과 유치원을 포함한 인근 안동시 지역 학교 학생·교직원, 임시대피시설(의성체육관) 주민 등이다. 산불 피해를 본 주민들을 위한 교육 시설 5곳을 개방해 운영 중이다.

의성군에 위치한 안평초, 의성초와 의성고 강당, 의성학생체육관은 주민들을 수용하고자 전면 개방했다. 또한 폐교된 (구)안평중은 소방 차량 집결지로 제공해 지역 주민의 안전 확보를 위해 개방했다.

또한 경북교육청은 산불 피해로 인해 정상적인 학업 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위해 26일부터 ‘교육복지119’ 긴급복지서비스를 신청받는다. 교육복지119는 각종 재난·재해·사고 등으로 학업을 지속하기 어려운 학생들의 교육 회복과 안정적인 학교생활 복귀를 돕는다.

긴급지원 신청은 학생 본인과 주변에서 위기 학생을 발견한 경우 누구나 가능하다. 학교장 추천 또는 경북교육청 홈페이지 ‘교육복지119 추천함’을 통해 할 수 있다. 심사를 거쳐 선정 후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지역 관계기관 자원 연계를 통해 체계적 지원이 이뤄진다.

학생들을 위한 심리 지원에 나선 곳도 있다. 경상북도의성교육지원청(이하 의성교육지원청)은 산불 화재로부터 긴급 대피한 관내 유·초·중·고 학생·가정 안전 확보와 심리적 지원을 위한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고 23일 밝혔다.

의성교육지원청은 대피시설에 머무르고 있는 학생들과 가족들의 상태를 파악하고, 학생들이 겪고 있는 정서적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한 산불로 인한 학생 가구 피해 현황과 건강·심리 지원이 필요한 학생 수요 조사를 통해 심리·가정 지원을 지속해 갈 계획임을 밝혔다.

또한 의성교육지원청은 23일 위(Wee)센터에서 전문 상담 교사와 담당 교사가 대피시설 중 하나인 의성 실내체육관을 방문해 학생들의 심리 상태를 점검하고 개발 상담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긴급지원 대상 학생에게는 심리치료 전문가와의 연계를 통해 상담·정서적 안정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학교별 상담 체계를 강화해 지속적 심리 지원을 약속했다. 학사 일정이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현황 파악을 통해 단위학교에서는 학생들의 개별 학습 지도와 멘토링을 제공해 피해 학생들의 학습 공백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2일 경상북도 의성군 안평면 일원에서 발생한 산불은 봉화, 안동, 양양, 영덕, 청송 일부 지역까지 확산됐다. 26일 기준 산불로 인한 학생·교직원의 인명피해는 없으나, 교육 시설 1곳과 5개 학교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또한, 학생 637명이 대피했으며 경북도 내 174개교가 휴업하고, 2교가 원격수업으로 전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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