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전문대학홍보협의회 ‘브랜드·입시 홍보 실무과정 직무교육’ 진행
수니·앵구, 용용이, 안이·산이 등 재학생이 만든 대학 마스코트 ‘눈길’
“마스코트 활용한 굿즈 ‘실사용 여부’ 확인해야… 굿즈로 캐릭터 확산”
[한국대학신문 주지영 기자] 학령인구 급감으로 국내 대학들이 타 대학과 차별화되는 브랜딩에 집중하는 가운데 대학 마스코트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대학 강점과 특성을 홍보 대상에게 한눈에 인식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마스코트 역할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26일 여수에서 전문대학홍보협의회의 ‘제21회 전문대학 브랜드·입시홍보 실무과정 직무교육’이 진행됐다. 교육은 대학 홍보 최전선에 있는 실무진들이 직접 대학 홍보사례를 전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특히 이날 교육 내용에는 여러 대학의 마스코트가 등장해 참석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번 교육에는 수원여대, 서일대, 안산대의 마스코트와 일반대학 마스코트 사례도 소개됐다. 수원여대는 메인 마스코트 ‘수니’와 서브 캐릭터 ‘앵구’를 함께 개발한 점이 눈에 띄었다. 김유리 수원여대 입시홍보팀 직원은 이날 ‘대학 굿즈 제작 사례’ 발표에서 “학교를 상징하는 교목인 은행잎과 교화인 장미꽃을 활용해 마스코트 수니를 디자인했다”며 “여기에 카카오 캐릭터 ‘무지’와 ‘콘’처럼 수니와 함께 다닐 서브 캐릭터로 앵구를 제작했다. 교내 캠퍼스에 살고 있는 고양이를 서브 캐릭터로 만들면 마스코트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앵구는 수원여대 캠퍼스에 살고 있는 고양이로 재학생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재학생들의 관심사를 반영한 아이디어였다.
이날 발표자들은 대학 마스코트 제작 과정에 ‘재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재학생들이 마스코트를 인식하고 교내·외에 마스코트를 확산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이어졌다. 심상혁 전문대학홍보협의회 부회장(수원여대)은 “캐릭터 런칭과 학생들의 인지도 제고를 위해 TF를 구성하고 학생 참여형 제작 방식을 취했다”며 “캐릭터 개발 후에도 대내·외로 캐릭터를 적극 홍보하고 캐릭터에 학생들이 이해하고 공감할만한 이야기를 써내고 캐릭터의 정체성을 구체화해야 한다”고 전했다.
마스코트를 활용한 굿즈 제작에서도 학생들의 ‘반응’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재학생들의 굿즈 실사용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민석 서일대 입학홍보 직원은 이날 사례 발표에서 “마스코트를 활용한 굿즈를 실제로 학생들이 사용해야 의미가 있다. 키링은 적은 비용으로 대량 생산이 가능해 많은 대학에서 제작한다. 그런데 교내 학생들을 살펴보니 실제로 가방에 걸고 다니는 학생들은 적다”며 “결국 학생들이 활용하지 않으면 마스코트가 확산되지 않는다. 학생들이 직접 굿즈를 사용해서 자연스럽게 마스코트를 인식하도록 하고 교내에 마스코트와 대학 브랜드를 확산시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마스코트를 제작하며 겪은 어려움도 공유됐다. 김 씨는 “마스코트를 제작할 때 2D 디자인과 3D 디자인을 모두 고려해서 만들어야 한다”며 “여러 대학에서 2020년부터 2021년 사이 캐릭터 이모티콘을 출시하기 위해 마스코트 제작에 나섰다. 우리 대학도 이모티콘을 만들고자 마스코트를 제작했는데 2D 디자인만 만들었더니 이후 굿즈 제작에 필요한 3D 디자인을 따로 만들게 됐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이날 안산대 마스코트인 안이·산이, 경기과학기술대 마스코트 지티(G.T),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 하냥이 등 여러 캐릭터가 소개됐다. 이들 마스코트도 대부분 재학생이 직접 디자인했다. 이혜경 안산대 입학홍보협력처장은 이날 ‘대학 홍보사례’ 발표에서 “안이·산이는 2022년 입학홍보협력처에서 진행한 마스코트 공모전에서 뽑혔다. 디자인과 학생이 개발한 마스코트로 양비둘기와, 흰 비둘기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라고 밝혔다.
대학가에서는 잘 만든 마스코트로 교내에 포토스팟을 만들고 실용성 있는 굿즈를 내놓으면서 대학내 굿즈샵도 운영되고 있다. 대학 로고와 함께 학생들에게 ‘소속감’과 ‘정체성’을 부여해주는 점에서 마스코트의 역할과 이를 활용한 홍보 효과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혜경 처장은 “대학 홍보 현장에서 학생들, 학부모와 소통하며 대학과 교육을 알리고 그렇게 인연을 맺은 학생들과 대학에서 만난다. 이들이 대학에서 성장할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며 “대학 홍보는 학생들에게 또 다른 꿈과 기회를 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가 전하는 한 마디의 말, 우리가 만든 한 줄의 카피, 학생들과 제작한 마스코트가 학생들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