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능원, 마이스터고 교육의 고용 효과성 분석
마이스터고 졸업자의 전문대 진학, 큰 의미 없어
시간 지남에 따라 고용효과 상대적으로 감소
직업교육의 산업 연계성 강화 등 정책 지원 필요
[한국대학신문 임지연 기자] 마이스터고를 졸업하고 취업한 경우와 마이스터고를 졸업하고 전문대를 진학, 졸업 후 취업한 경우의 고용률 변화에 큰 차이가 없어 마이스터고 교육이 고용효과 측면에서 긍정적인 성과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원장 고혜원, 이하 직능연)은 27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KRIVET Issue Brief 301호-이중차분모형 및 삼중차분모형을 활용한 마이스터고 교육의 고용 효과성 분석: 한국교육고용패널II 자료를 중심으로’를 발표했다.
직능연은 직업교육 이수자가 졸업 후 노동시장에서 갖는 고용효과를 살펴보기 위해 직업계고 졸업자 1975명(마이스터고 603명) 및 일반고 졸업자 3397명 총 5372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직업계고 졸업자의 2019년 대비 2023년 고용률 증가율은 일반고 졸업자보다 낮았다. 다만 직업계고 졸업자는 졸업 직후 취업하기 때문에 갈수록 고용률이 감소하고, 일반고 졸업자들은 대학을 진학하기 때문에 2019년에는 고용률이 낮았으나 2023년에는 대학 졸업 후 취업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큰 폭의 고용률 상승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마이스터고 졸업자의 경우는 졸업 후 초반 취업률이 높기 때문에 증가율 측면에서는 일반고 졸업자보다 낮았지만, 고용률은 약 57.8%p 상승시키는 정적 효과가 있었다. 이는 특성화고를 포함한 직업교육 전체보다 더 높은 수치다.
류지은 직능연 연구위원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마이스터고를 졸업하고 바로 취업한 학생과 전문대에 진학, 졸업 후 취업한 학생의 고용률에 차이가 없는 것은 사실상 마이스터고 졸업자가 전문대학에 진학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는 것”이라며 “마이스터고를 비롯한 중등 단계 직업교육은 전반적으로 초반에 고용률이 높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효과가 상대적으로 감소할 수 있다. 직업교육의 산업 연계성 강화와 체계적인 중등-고등 직업교육 연계, 직업계고 졸업자의 지속적인 성장경로 확보 등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류 연구위원은 “마이스터고 졸업자의 경우 특성화고와 비교했을 때 취업률 측면에서는 계속해서 충분한 성과를 내고 있다. 실제로 학력에 대한 편견 등을 이유로 채용하지 않는 경우는 있어도, 한번 채용해 본 기업에서는 학생 채용 의사를 밝히는 경우도 많다”며 “마이스터고 교육 목적 자체가 수준 높은 직업 기술인을 양성하는 것이기 때문에 진학보다는 바로 취업하는 것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류 연구위원은 “마이스터고를 지정할 때 지역 클러스터가 어떻게 형성돼 있는지 고려하긴 하나 어쩔 수 없이 해당 분야 산업이 몰려있는 지역으로의 학생 이동은 불가피한 것 같다”며 “그래서 정부는 특수한 산업 분야나 지역 기반 산업 인재를 키울 수 있는 ‘협약형 특성화고’를 운영 중이다. 지역산업과 밀접한 기술 교육을 받기 때문에 지역에서 정주하는 인력 양성에 특화돼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