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용근 충남삼성고 교사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진로 혹은 직업에 대해 고민하며 살아간다. 자신의 현재 직업에 만족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자신의 적성에 잘 맞는 직업에 종사하며 충분한 경제적 대가를 받는 것은 행복한 삶의 조건 중 하나일 것이다. 이렇게 중요한 진로와 직업에 대한 탐색 활동은 학교에서 활발하게 이뤄져야 한다. 학생들은 학교에서 교과를 통해, 그리고 창의적 체험 활동을 통해서 자신의 진로와 직업에 대한 다양한 경험을 해야 하는 것이다. 2022 개정 교육과정 과목인 ‘진로와 직업’ 교육과정 해설서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제시돼 있다.
고등학교는 관심 분야 직업인의 삶과 진로 특성을 통해 자신을 심도 있게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직업 세계의 변화와 특성, 직업에서 요구되는 기초 역량을 파악함으로써 자신의 잠정적인 진로 목표와 그에 따른 구체적인 준비와 실천을 해야 하는 시기이다. 성인기를 앞두고 진학, 취업, 창업 등의 실제적인 선택이 필요한 고등학생들은 자신의 관심 분야를 보다 구체화할 수 있어야 하며, 미래 사회·기술 변화에 따른 급변하는 직업 세계 변화에 대해 적극적이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개인적, 사회적 가치를 포함한 장단기 진로 목표를 꾸준히 점검함으로써 이를 실현할 수 있는 구체적인 진로 계획을 수립하고 지속적으로 수정·보완해 실천할 수 있어야 한다.
현재 전 세계는 인공지능(AI)과 로봇 등 미래 사회를 혁신적으로 바꾸게 될 새로운 기술을 계속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인류는 앞으로 더 빠른 속도의 변화를 체험하게 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클라우스 슈밥(Klaus Schwab) 회장이 1971년 다보스에서 개최한 유럽 기업가들의 비공식 모임에서 유래된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 WEF)’은 세계 경제, 정치, 사회 이슈 등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며, 세계 경쟁력 보고서와 세계 성 격차(Gender Gap) 보고서 등을 발간하는 글로벌 싱크 탱크다. 이 세계경제포럼에서 2025년 1월에 ‘2025 미래 직업 보고서(Future of Jobs Report 2025 INSIGHT REPORT)’를 발간했는데,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직업(Top fastest growing jobs)에 대해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The Future of Jobs Survey에서 고용주들은 앞으로 5년간 직업 역할의 성장, 감소, 안정성을 예측하고, 고용 증가·감소를 유발하는 주요 매크로 트렌드와 기술 발전을 분석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30년까지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직업은 기술 발전, 특히 AI와 로봇 공학의 발전·디지털 접근성 증가에 의해 주도될 것으로 보인다.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직업에는 빅데이터 전문가(Big Data Specialist), 핀테크 엔지니어(FinTech Engineers), AI·머신러닝 전문가(AI and Machine Learning Specialists), 소프트웨어·애플리케이션 개발자(Software and Applications Developers) 등이 포함된다. 구체적인 순위는 다음과 같다.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직업의 대부분은 데이터와 인공지능, IT와 컴퓨터 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공교육이 직업을 구하는 데에만 초점을 맞출 수는 없다. 인성과 체력, 학력 등 기본적으로 가르쳐야 하는 내용은 확실하다. 하지만 미래 사회의 변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이 시점에서, 대한민국 교육과정은 앞으로 변화할 미래 사회의 직업 구조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한국대학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