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인간’은 건국이념이자 교육이념… 국학·뇌교육·지구경영학으로 정립
인성 회복과 가치 실현으로 지구를 건강하게… 기후위기 극복 대안 제시
AI시대 교육, 암기 아닌 가치 중심으로 바꿔야… 정체성·가치 실현 초점
뇌교육, 지구경영으로 120세 시대 연다… 장생스쿨로 ‘성인’ 양성 교육 박차

이승헌 학교법인 한문화학원 이사장이  ‘국학, 뇌교육, 지구경영학’ 정립하게 된 이유와 그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문화학원 제공)
이승헌 학교법인 한문화학원 이사장이  ‘국학, 뇌교육, 지구경영학’ 정립하게 된 이유와 그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문화학원 제공)

[한국대학신문 임지연 기자] 이기우 본지 고문이 이승헌 학교법인 한문화학원 이사장을 미국 세도나 마고리트릿센터에서 만났다. 애리조나주 세도나 27만 평 광활한 부지에 설립한 명상센터에서 K스피릿(한국의 정신)을 세계에 알리고 있는 이승헌 이사장은 국학원을 설립해 ‘홍익인간’과 ‘천지인’ 철학을 바탕으로 ‘국학, 뇌교육, 지구경영학’을 정립하고, 이를 연구하는 글로벌사이버대학교와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를 세웠다. 그리고 지금, 지구 위기 극복의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이승헌 이사장을 만나 그간의 활동과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 학교법인 한문화학원 이사장직을 맡아 전 세계를 돌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K스피릿’의 정의와 의미를 소개한다면.
“K스피릿은 한국인의 정신이며, 그 핵심은 홍익인간이다. 그것을 세계에 알리는 일은 저의 평생 사명이다. 홍익인간은 단군왕검이 우리나라 최초 고조선을 건국한 이념이자 지금 대한민국의 교육이념으로, 우리나라 민족 경전인 천부경에 담겨 있다. 천부경에는 하늘과 땅과 사람이 하나라는 천지인 사상과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한다는 홍익인간의 철학이 함축돼 있다. 이는 단순한 사상이 아니고, 위대한 정신이다. 하늘과 땅과 사람이 하나라는 천지인 정신은 전 인류를 구할 조화와 상생의 가치다.

지금 세계는 기후 변화, 전쟁, 빈부격차, 종교와 이념, 정치 갈등으로 위기에 처해 있다. 이 모든 문제는 이기심에서 비롯됐다. 이 위기 극복을 위해 K스피릿에 담긴 공생의 가치를 널리 알려야 한다.”

- 뇌교육과 지구경영학을 만들게 된 이유가 궁금하다.
“뇌교육, 지구경영학을 창안한 이유는 한국인의 정신적 뿌리인 홍익인간과 천지인 철학을 현대에 맞게 재해석하고 세계화하기 위해서다. 이 가치가 인류가 직면한 위기를 해결할 열쇠라고 확신한다.

뇌교육은 뇌의 무한한 가치를 알고, 자신의 가치를 실현해 나가도록 돕는 교육이다. 단순한 두뇌 개발이 아니라 천지인 사상에 기반해 인간 뇌에 내재된 창조성과 평화의 능력을 깨우는 것이다. 이론이 아니라 체험이고, 실생활에 적용하는 실용 학문이라는 뜻이다.

지구경영학은 국가 단위를 넘어 지구 차원의 변화를 추구한다. 지구시민은 국가, 종교, 이념, 민족을 초월해 지구에 사는 모든 사람이 하나다. 이 인식의 전환만이 국가 이기주의, 종교 이기주의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이라고 본다.”

- 몇 년 전에 《120세까지 살기로 했다》라는 책을 저술, 출판했다. 장생에 대한 연구, 장생스쿨 활동도 활발하게 하고 있는데.
“이제는 과학도 인간이 120세까지 살 수 있다고 말한다. 60세에 은퇴하고도 60년을 더 살아야 한다면, 후반생의 삶이 더욱 중요해진다. 장생은 오래 사는 걸 넘어 건강하게 인간의 가치를 실현하는 일이다. 육체는 자연스레 변화하지만 ‘마음’, 즉 ‘얼’은 점점 무르익어야 진정한 장생이다.

우리는 ‘얼’의 민족이다. ‘얼’이란 마음의 본질이자 정신을 의미한다. ‘얼’이 작은 사람을 ‘어린이’라 하고, ‘얼’이 커서 성숙한 사람을 ‘어른’이라 한다. 그리고 ‘얼’이 완성된 사람이 바로 ‘어르신’이다. 장생스쿨은 ‘얼’을 키우고 완성해 ‘어르신’이 되는 교육이다.

‘어르신’이 되어야 ‘성인’이 될 수 있다. ‘성인’은 신적 존재가 아니라 인간다워지고, 성스러워진 사람이다. ‘성인’이 많아야 우리 사회와 지구가 평화롭고 건강해진다.”

- AI 시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교육에 대한 견해는.
“AI 시대 교육은 기존의 암기 위주, 논리 교육만으로는 안된다. AI의 정보 처리와 논리적 사고는 인간을 앞서고 있다. 이제 교육은 인간의 정체성과 가치를 깨닫고 실현하는 데 맞춰야 한다.

인간의 뇌는 시간과 공간을 인지하고, 상상력과 창조력을 발휘한다. 그래서 인간은 다른 이들과 정서를 교감하는 뛰어난 능력을 갖고 있다. AI가 쉽게 따라올 수 없는 인간의 강점인 것이다.

교육은 인격을 도야하고, 인간을 완성하는 일이다. 인성을 회복하고, 인간으로서의 가치를 실현하는 사람을 만드는 일이다. 혼자만 잘 사는 게 아니라 모두가 잘 사는 세상을 만드는 교육이어야 한다. 더 많은 ‘성인’을 양성하는 교육만이 인간과 사회, 자연이 함께 어우러지는 공생의 세상을 만들어갈 수 있다.”

- 최근 ‘브레인스포츠’라는 개념으로 새로운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브레인스포츠란 무엇인가.
“브레인스포츠는 인간 뇌의 신성을 깨우는 활동이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 ‘브레인폰’이라는 개념을 제시했다. 우리 손에 핸드폰이 있다면, 우리 뇌에는 브레인폰이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브레인폰은 쉽게 말해 뇌의 신성을 깨우는 과정, 뇌의 ‘성인모드’가 작동된 상태를 의미한다.

브레인스포츠는 상상력과 창조력, 공감 능력이라는 신성을 깨우는 활동이다. 우리 몸이 운동이나 명상을 하듯 우리 뇌가 가진 ‘예술, 놀이, 종교, 교육’ 등 영적 본성을 깨우고 실현하는 모든 활동을 포함한다.

현재 세계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려면 신성을 가진 성인이 많아야 한다. 몇백, 몇천이 아니라, 수억의 성인이 필요하다.”

- 《공생의 기술》에서 전 지구적인 위기를 극복할 방안에 대해 이야기했다. 기후 위기, 이념과 정치의 문제를 극복할 공생의 기술에 대해 전한다면.

“현재 인류 위기의 근본 원인은 천지인의 조화가 깨진 데 있다. 인류는 하늘(정신), 땅(자연), 사람(인간) 사이의 균형을 상실했다. 물질 중심, 경쟁 중심의 문명은 이제 한계에 도달했다.

한국의 홍익인간은 바로 이러한 공생의 지혜를 담은 철학이다.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한다’는 이 정신은 단순히 사람만을 위함이 아니다. 자연과 모든 생명을 포함한 조화를 담고 있다.

제가 주창하는 ‘지구시민 운동’은 이러한 공생의 철학을 실천하는 구체적인 방법이다. 국가와 인종, 종교의 경계를 넘어 지구라는 하나의 공동체 의식을 갖고 위기를 함께 극복해 나가자는 것이다.

한국은 이제 경제와 문화만이 아니라 정신문화로도 세계에 기여 해야 한다. 한국의 천지인 사상과 홍익인간 철학이야말로 인류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해법이다. 제가 남은 인생을 바쳐 이루고자 하는 일이다.”

- 앞으로의 계획과 비전은.
“120세까지 살면서 한국의 홍익인간 정신과 천지인 철학을 세계화하는 데 모든 열정을 바치고자 한다. 이는 단순한 문화 전파가 아니다. 인류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지혜를 나누는 일이다.

전 세계 학교에 뇌교육을 보급해 미래 세대가 천지인의 조화 속에서 창의적이고 평화로운 지구시민으로 성장하도록 돕고 싶다. 장생스쿨과 브레인스포츠를 통해 신성을 깨우고 성인이 되는 길로 안내하고 싶다. 지구경영학을 통해 지구시민 리더를 양성해 그 일에 앞장서도록 하고 싶다.

우리는 민족의 정체성인 ‘홍익인간과 천지인 사상’을 되찾을 때 진정한 정신 강국이 될 수 있다. ‘K-스피릿’은 물질문명의 한계를 극복할 새로운 정신문명의 패러다임이기 때문이다.”

■ 이승헌 이사장은…
세계적인 명상가이자 뇌교육자. 1950년 충남 천안 출생으로 단국대를 졸업했다. 지난 45년간 한민족 선도(仙道)에 담긴 인간완성 원리를 현대 단학, 뇌교육, 지구경영으로 알려오고 있다. 유엔경제사회이사회(UN-ECOSOC) 협의지위기관 한국뇌과학연구원 원장이자, 세계에서 처음으로 뇌교육 학사, 석사, 박사 학위과정을 갖춘 글로벌사이버대학교,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설립자이다. 《힐링소사이어티》 《한국인에게 고함》 《뇌파진동》 《나는 120세까지 살기로 했다》 등 40여 권의 저서가 있다.

■ 이기우 고문은…
경남 거제 출신으로 부산고등학교를 졸업했다. 9급 공무원으로 공직에 입문해 부산시 부교육감, 교육부 기획관리실장, 국무총리비서실장, 교육인적자원부 차관 등을 지냈으며, 4차례의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회장과 제12~15대 인천재능대학교 총장, 가천대 석좌교수를 역임한 바 있다. 현재는 경인방송 대표이사와 한국대학신문 고문을 맡고 있다.

<대담=이기우 본지 고문 / 정리=임지연 기자 / 사진=한문화학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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