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제621호 4월 4주 데일리 오피니언 발표
만18~29세 무당층 비율 36%, 연령대 중 가장 높아
대선 승리 정당 “의견 유보” 또는 “없다” 절반 넘어

(자료=한국갤럽)
(자료=한국갤럽)

[한국대학신문 윤채빈 기자] 청년층 10명 중 4명이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응답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정치에 대한 무관심과 냉소가 겹치며, 청년 유권자들의 정치권 이탈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갤럽이 4월 22일부터 24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3.1%포인트, 95% 신뢰수준) 결과, 18~29세 응답자 중 36%가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무당층 비율(16%)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30대 역시 무당층 비율은 28%로, 전체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반면 50대(8%), 60대(10%), 70대 이상(10%)에서는 무당층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청년층의 정당 이탈 현상이 뚜렷하다는 분석이다.

청년층의 정치적 거리감은 정치 관심도에서도 확인됐다. ‘정치에 전혀 관심이 없다’ 또는 ‘별로 관심이 없다’고 답한 18~29세는 각각 47%, 17%로, 절반 이상이 정치에 무관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한국갤럽)

대선에 대한 기대감도 낮았다. 갤럽이 지난 15~17일까지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18~29세의 36%가 의견을 유보했고, 34%는 의견이 없다고 답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의 당선을 기대한다는 응답은 각각 13%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이를 정치권에 대한 ‘경고 신호’로 해석해야 한다고 분석한다. 청년층의 정치적 무관심은 단순한 회피가 아니라, 반복된 실망 끝에 형성된 냉소로 정치 효능감을 느끼지 못하는 청년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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