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학교폭력 심의 건수, 전년 대비 27.6% 증가
사이버폭력, 전년 대비 52.9% 늘어… 성폭력도 46.3% 증가
SKY 등 주요 대학, 2026학년도 대입부터 처분 결과 반영

(사진=아이클릭아트)
(사진=아이클릭아트)

[한국대학신문 김소현 기자] 지난해 전국 고교에서 발생한 학교폭력 심의 건수가 전년 대비 28%가량 증가한 7446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대학들이 내년 입시에 고교 학교폭력 처분 결과를 반영하기로 한 만큼 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종로학원은 6일 2024년 2380개 고교, 2023년 2379개 고교의 학교알리미 공시자료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24년 학교폭력 심의 건수는 7446건으로, 전년(5834건) 대비 27.6% 증가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전국 17개 시도 중 강원과 대전, 제주를 제외한 14곳에서 학교폭력 심의 건수가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서울권 26.8% △경인권 42.9% △지방권 18.9% 등으로 집계됐다.

고교 유형별로는 △일반고 40.1% △과학고 106.7% △영재학교 50.0%의 증가율을 보였다.

심의유형은 언어폭력이 31.1%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이어 △신체폭력 27.3% △사이버폭력 14.1% △성폭력 11.7% △금품갈취 3.9% △강요 3.9% △따돌림 3.1% 순으로 나타났다. 그중에서도 전년 대비 사이버폭력은 521건(52.9%,), 성폭력은 396건(46.3%), 따돌림은 84건(34.6%) 각각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심의 처분 결과를 살펴보면 △1호 서면사과 19.6% △2호 접촉·협박·보복행위 금지 27.3% △3호 학교봉사 18.8% △4호 사회봉사 6.6% △5호 특별교육 이수 또는 심리치료 18.1% △6호 출석정지 5.7% △7호 학급교체 1.3% △8호 전학 2.3% △9호 퇴학처분 0.3%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주요 대학에서 학교폭력 처분 결과를 2026학년도 대입에 반영하기로 한 만큼 입시에서도 학교폭력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서울대는 내년 정시에서 모든 처분 결과(1~9호)를 정성평가로 최종 점수에 반영하고, 연세대·고려대는 각 처분에 따라 감점 처리를 하기로 했다. 수시에서도 서울대는 모든 처분 결과에 정성평가로 불이익을 주고, 연세대의 경우 학생부교과추천형 전형에 1호 처분만 받더라도 지원할 수 없게 됐다. 고려대도 학생부교과 학교추천전형, 논술전형 등에서 감점 처리를 이어간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현행 대입 수시, 정시 모두에서 처분 결과 자체가 상당한 불이익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2028학년도부터 적용되는 학교 내신 5등급제에서는 최상위권에서 내신 동점자들이 많아져 학교폭력 처분 사항은 입시에 치명적 영향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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