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EP ‘AX 시대, AI 융합인재 양성 현황의 진단과 제언’
연구진 “대학-출연연-기업 연계 커리큘럼 적극 도입해야”

(자료=KISETP)
‘AX 시대, AI 융합인재 양성 현황의 진단과 제언’. 갈무리 (자료=KISETP)

[한국대학신문 윤채빈 기자] 인공지능(AI)이 산업 혁신을 선도할 핵심 기술로 부상하면서, AI를 현장에서 활용하는 AI 융합인재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하지만 AI 융합인재 양성은 미약하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왔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AX 시대, AI 융합인재 양성 현황의 진단과 제언’ 브리프를 7일 발표했다.

AI 융합인재는 AI 기술과 비즈니스 전문성을 결합해 조직 혁신과 성과 향상을 이끄는 인재를 뜻한다. 기존에는 ‘AI 기술 구현 가능성’이 핵심 개념이었는데, 생성형 AI의 등장에 따라 ‘기술 활용에 대한 이해도와 적극성’이 주요 요소로 부각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AI 융합인재는 최근 3년간 38.1% 증가하며, 전체 AI 관련 종사자 증가율을 웃돌았다. 2023년 기준으로 주요 AI 활용 산업에 속한 982개 기업 중 39.2%가 AI 전담 인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30.3%는 향후 채용을 계획 중이다.

그러나 산업 수요에 비해 인재 양성 체계는 뒤처져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보고서는 현재의 AI 융합인재 양성 사업은 주로 대학과 공공 교육기관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실제 기업이 원하는 ‘실무형 인재’와는 괴리가 크다고 지적했다. 교육 내용 또한 구직자 위주로 구성돼, 졸업 이후 기업 현장에 바로 투입되기 어려운 구조라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그 대안으로 △출연연-대학-기업 협력 기반 AI 융합 커리큘럼 기획 및 마이크로디그리 연계 활성화 △기업 주도의 맞춤형 AI 융합인재 양성 △대학 및 전문 교육기관의 교육과정 내 재직자 접근성 향상 등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산업군별 수요-공급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통계 시스템 구축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현경 부연구위원은 “딥시크(Deep Seek)의 등장은 AI 주도권 경쟁을 더욱 격화시키고 있으며, 산업 전반의 AI 전환 속도도 빨라졌다”며 “AI 융합인재 양성은 단기 정책이 아닌, 중장기 관점에서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AI 인력 수요가 계속 늘어나는 만큼, 구체적 현황 진단과 대응 전략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키워드

#AI #인공지능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