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백두산 기자] ‘출산 가산점제’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총괄선거대책본부 부본부장 직책에서 물러났다. 더불어민주당과 선대위는 해당 정책을 공약으로 검토한 사실이 없다고 선을 그었고, 김 의원은 “명백한 저의 잘못”이라며 거듭 사과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올린 사과문을 통해 “저의 잘못된 인식과 정확하지 않은 정보로 분노하신 모든 분들께 사과드린다”며 “민주당과 선대위에서는 출산 가산점제에 대한 어떠한 검토도 한 바 없다고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일에 책임을 지고, 총괄선거대책본부에서 맡고 있던 직책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13일 한 언론 인터뷰에서 남성의 병역 가산점에 대응해 여성에게 출산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안을 공약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해 논란을 불렀다. 논란이 커지자 민주당 선대위는 “공식 검토한 바 없다”며 해당 발언은 개인 의견이라고 해명했다.

김 의원은 이후 두 번째 사과문을 통해 자신의 발언 배경과 문제점을 조목조목 짚으며 거듭 고개를 숙였다. 그는 “남성이 혜택을 받는 정책이 있다면 여성도 혜택을 봐야 한다는 식으로 접근한 것이 가장 큰 오류였다”며 “출산 가산점이라는 해법은 비혼 여성이나 자녀를 갖지 않는 여성에게 역차별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선대위가 공약으로 채택하거나 검토한 바 없는데, 저의 부족함으로 마치 그것이 당의 대선 공약처럼 비쳐졌다”며 “명백한 저의 잘못이고, 불편함을 느끼셨을 모든 분께 송구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