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 플랫폼 캐치, Z세대 취준생 1600여 명 대상 설문
Z세대 84% “도입 여부, 입사 결정에 영향 미친다”
연봉 삭감 ‘절대 불가’ 43% vs ‘5%까지 허용’ 44%

(자료=캐치)
(자료=캐치)

[한국대학신문 윤채빈 기자] Z세대 취업준비생 84%는 주 4.5일제 도입이 입사 결정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 62%는 제도의 성공적 운영을 위해 ‘연봉 삭감 없이 시행돼야 한다’고 답했다.

채용 플랫폼 캐치는 Z세대 취업준비생 16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주 4.5일제 도입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23일 공개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Z세대 취업준비생 83%는 주 4.5일제를 알고 있으며, 이 중 49%는 ‘매우 잘 알고 있다’고 답했다. ‘처음 들어본다’는 답변은 17%에 그쳤다.

제도 도입이 입사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선 84%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잘 모르겠다’가 10%였고, ‘입사 결정에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비율은 6%로 조사됐다. 제도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선 ‘연봉 삭감 없는 운영(62%)’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효율적 업무 관리(33%)’, ‘업종·직무에 맞는 탄력적 도입(22%)’, ‘야근 등 부작용 최소화(16%)’ 등 순이었다.

수용 가능한 연봉 삭감 범위를 묻는 문항에서는 의견이 팽팽했다. 응답자 44%는 ‘5%까지 감수할 수 있다’고 답한 반면, 43%는 ‘연봉이 줄면 수용할 수 없다’고 답했다. ‘10%까지 가능하다’는 응답은 13%에 그쳤다.

김정현 진학사 캐치 본부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주 4.5일제에 대한 Z세대 구직자들의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제도 도입 시에는 연봉, 업무 강도, 운영 방식 등 현실적 요소들이 사전에 충분히 고려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 4.5일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의 핵심 노동 공약 중 하나다. 하지만 두 후보의 접근 방식에는 뚜렷한 차이가 있다. 이재명 후보는 ‘노동자 친화적 제도’를 내세우며 주 4.5일제 도입을 공약했으며, 김문수 후보는 주 40시간 체제를 유지하되 근무 형태를 유연하게 조정하는 ‘유연근로형 주 4.5일제’를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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