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주 재능대학교 간호학과 교수
지난달 청년 실업률이 7% 중반까지 올라 코로나 대유행 상황에서 실업률이 10%로 올랐던 2021년 이후 가장 높은 상황이다. 특히 보건의료계열의 경우 ‘의대정원 증원 사태’에 따른 전공의 파업의 여파로 의료기관의 의료인 채용 축소로 2025년 간호대학 졸업생의 40% 정도만 취업이 확정된 상황이다. 이처럼 국내의 불안정한 취업상황의 대안으로 해외 취업을 희망하는 청년이 늘고 있다. 미국 간호사 자격시험 주관기관인 NCSBN 통계에 따르면 미국 간호사 시험에 응시한 한국인 수가 2021년 650명도 되지 않았으나 2023년 3299명으로 증가한 것만 봐도 해외 취업을 희망하는 간호사가 얼마나 가파르게 증가하는지 알 수 있다.
하지만, 해외취업의 성공과 안정적 정착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해외취업 로드맵을 세우고 준비할 필요가 있다. 해외취업을 희망하는 학생들과 상담을 해보면 학생들은 막연히 해외취업을 희망하지만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 어떤 지원 정책들이 있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다. 학생들이 지원 프로그램을 알고 있다고 해도 자신의 대학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 정도만 알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학생들의 해외 취업을 지도한 저자의 경험에 비춰보면 대학생활 중에 해외 취업을 준비한 학생이 졸업 이후 준비한 학생에 비해 해외 취업에 성공한 확률이 높기 때문에, 학생의 취업을 지도하는 교수들이 다양한 해외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국내에서 운영하고 있는 청년 해외진출지원사업은 고용노동부, 교육부, 외교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다양하며 이러한 기관의 상호 협업을 통해 우리나라 청년을 글로벌 인재로 양성해 해외 진출에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특히 고용노동부와 교육부가 중심이 돼 운영하고 있는 해외진출지원사업은 다음과 같다.
고용노동부는 해외취업일자리 로드맵 상담, 해외취업센터 운영, 해외취업 연수(K-Move스쿨), 해외취업 알선, 해외취업정착금 지원·온라인 사후지원 멘토링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고, 교육부의 경우 한미대학생연수, 대학/전문대학 글로벌 현장학습, ODA 영프로패셔널(청년 인턴) 지원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각 기관 사이트를 방문하면 기관에서 운영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의 지원 자격과 지원 내용이 자세히 제시돼 있기 때문에 학생에게 맞는 해외취업 로드맵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2019년부터 2024년까지 5년간 다양한 청년 해외취업지원사업을 통해 해외 취업에 성공한 청년은 2만 5430여명에 이른다.
해외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 또는 학생을 지도하는 교수가 활용할 수 있는 지원 프로그램을 단계별로 알아보자. 먼저, 준비단계에서는 고용노동부 또는 월드잡 사이트의 온라인 상담 또는 해외취업 설명회에 참석할 것을 추천한다. 학생 개인의 상황에서 지원받을 수 있는 다양한 혜택을 확인할 수 있고 성공적 해외취업을 위한 로드맵 작성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다음 단계로는 개별 대학에서 운영하는 어학 프로그램, 해외취업 연수(K-Move스쿨), 해외취업 아카데미 또는 글로벌 현장학습 등을 통해 해외 취업을 위한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실질적인 해외 취업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을 알아보고 지원해야 한다. 특히 해외일경험지원사업(WELL)은 해외 취업을 희망하는 청년들에게 해외 일경험 기회를 제공하고 안정적 정착을 위한 지원제도를 마련하고 있어 해외 취업 성공에 초석이 될 것이다. 또한 해외 K-MOVE센터는 현지 네트워크를 통해 일자리를 추천하거나 현지에서 적응의 어려움을 겪는 청년을 위한 헬프데스크를 운영하고 있어 적극적인 활용을 추천한다.
저자가 위에서 설명한 것 로드맵 이외에도 다양한 해외 취업 지원 프로그램이 있다. 예를 들면, KOICA에서 운영하는 다양한 해외 봉사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문화를 이해하고 성공적 해외 취업·정착에 성공한 사례도 많다. 체계적인 진단과 학생 상담을 통해 학생의 여건에 맞는 해외 취업 로드맵에 따라 준비한다면 글로벌 인재로서 그 역할을 할 수 있는 대한민국 청년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한국대학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