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매개로 한 예술적 소통… 예대생의 감성과 사유를 일깨우다
[한국대학신문 심정은 기자] 계원예술대학교(총장 김성동) 광고브랜드디자인학과가 지난 4일과 5일 양일간 파라다이스홀 잔디밭에서 진행한 ‘책 먹는 예대생’ 캠페인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이번 캠페인은 김윤경 교수의 ‘컨셉스토리텔링’ 수업의 일환으로 전공심화 2학년 학생들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한 프로젝트다. 참여 학생은 손가빈, 박고은, 박서연, 서하진, 윤서원, 정여빈, 정준호, 한재문 등 총 8명이다.
‘책 먹는 예대생’은 예술대학생들이 과제와 작업에 쫓기는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추고, 책을 통해 예술적 감수성과 사유를 회복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잔디밭 위 빈백과 돗자리에서 자유롭게 책을 읽는 방식으로 운영된 이 프로그램에는 약 130권의 도서가 비치됐으며, 이 중에는 도서관 추천 도서 75권을 비롯해 책마을해리, 아르케 교양학부, 학생·소수자권리위원회 ‘잡초’, 그리고 학생들의 자체 큐레이션 도서도 포함됐다.
최정심 교육혁신처장은 캠페인 현장을 방문해 “잔디밭에서 햇살을 받으며 책을 읽는 학생들의 모습이 매우 인상 깊었다”며 “이 같은 문화가 해마다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참여형 프로그램인 ‘예술에 답해줘’는 “내게 예술이란 ______이다”라는 문장에 글이나 그림으로 답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넓은 천 위에 학생들은 저마다의 색깔로 예술에 대한 생각을 표현했으며, 현장에서 진행된 게릴라 인터뷰도 의미를 더했다. 스마트프로덕트디자인과 박소연 학생은 “예술은 과제로 얼룩진 꿈”이라며 현실과 이상 사이의 고민을 표현했고, 책마을해리의 이대건 촌장은 “예술이 세상을 표현하듯, 책도 세상을 담고 있다. 나에게 예술이란 책”이라고 전했다. 해당 활동은 9일과 10일 파라다이스홀 1층에서도 전시 및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이어졌다.
행사에 참여한 스마트프로덕트디자인과 손가빈 학생은 “예술을 공부하면서도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기회가 부족하다고 느꼈는데, 이번 캠페인을 통해 많은 분들이 책을 통해 쉬어가며 함께 소통할 수 있어 뜻깊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윤경 교수는 “짧은 준비 기간이었지만, 많은 분들이 함께해줘서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학생들이 책을 통해 자신만의 예술 세계를 깊고 풍부하게 가꿔가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캠페인은 단순한 수업 프로젝트를 넘어 교내외 협력을 통한 공동체 활동으로 확장됐다. 계원예대 도서관은 참여 후기를 SNS에 올린 학생 중 추첨을 통해 문화상품권을 제공했고, 의왕시소상공인연합회는 책 반납 인증을 한 학생 30명에게 카페 ‘플레이’ 커피 쿠폰을 제공했다. 또한 아르케 교양학부, 책마을해리, 시설관리팀, 총학생회 ‘부릉부릉’, 학생·소수자권리위원회 ‘잡초’ 등 여러 부서와 단체가 함께하며 캠페인의 의미와 가치를 더했다.
‘책 먹는 예대생’ 캠페인은 책과 예술을 잇는 새로운 시도로, 앞으로도 지속적인 운영을 통해 예대생의 감성과 창의성, 공동체 의식을 일깨우는 계기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