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원광디지털대센터서 ‘2025년 한국평생교육HRD학회 춘계학술대회’ 열려
“급변하는 시대 속 평생교육과 HRD의 통합적 접근으로 미래 인재 양성해야”
[한국대학신문 임연서 기자] 14일 원광디지털대센터에서 ‘2025년 한국평생교육HRD학회 춘계학술대회’가 개최된 가운데, 개인의 전 생애의 발달·성장을 위한 평생교육과 조직의 성과를 높이는 훈련·개발 등을 제공하는 HRD(Human Resources Development, 인적자원개발)의 통합을 통해 지속 가능한 인재 개발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진성미 중앙대 교육학과 교수는 이번 학술대회에서 ‘평생교육 관점에서의 미래 인재개발을 위한 평생교육과 HRD의 통합적 접근’을 주제로 한 주제발표를 진행했다. 진성미 교수는 주제발표에서 4차 산업혁명·인공지능(AI) 시대의 도래와 노동시장·사회구조의 급격한 변화 속 평생학습과 HRD의 역할 재정립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또한, AI·빅데이터 역량, 네트워크·사이버보안·기술 활용 능력, 창의적 사고·평생학습 역량 등을 미래 인재 역량 트렌드를 제시하며 진성미 교수는 “미래 인재는 변화에 유연하게 적응하고 학습을 지속하며,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전인적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평생교육·HRD의 통합적 접근의 필요성을 제시하고 두 개념 모두 일의 의미, 지속 학습, 직원 경험 측면에서 연계성이 있다고 설명한 진 교수는 “개인은 생애 전반에 걸친 경력 지속과 전환을 준비하고, 조직은 Upskilling(업스킬링)·Reskilling(리스킬링)을 통한 내부 인재를 강화하는 데 관심을 둔다. 또, 사회는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한 국민 역량을 향상시키는 데 목적을 둔다”며 “평생교육과 HRD 모두 ‘일’은 의미 있는 성장을 위한 장이며, ‘학습’은 개인과 조직 모두의 생존 전략이다. 구성원은 성장의 동반자이며 경험의 주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래 인재개발은 학습·일·삶을 연결하는 평생교육의 철학과, 성장의 도구인 HRD의 실천이 만나는 지점에서 시작된다”고 덧붙였다.
김종선 서울평생교육진흥원 기획조정본부장 역시 ‘평생교육과 HRD의 통합적 접근-성인 진로 탐색과 개발 측면에서’를 주제로 한 토론에서 평생교육·HRD의 통합적 필요성을 주장했다. 김종선 기획조정본부장은 “4차 산업혁명과 AI 시대, 긴 수명사회가 도래하면서 개인의 생애 다단계 경력·직업 전환에 가속화가 붙고 있다. 또한 평생교육과 HRD 관련 법규, 제도가 분절적으로 운영돼 미래 인재 개발의 한계로 작용하고 있다”며 “개인-조직-사회의 시너지(Synergy)를 위한 법적·제도적 기반이 마련돼야 하고, 지속 가능한 인재 개발 생태계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평생교육과 HRD 통합 적용을 위해 제도적으로 보완이 이뤄져야 한다고도 조언한 김 기획조정본부장은 “평생교육법과 직업능력개발법 등 개별 법규 간 상충·중복된 부분을 조정하고, 통합적 인재 개발을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며 “기업 교육, 현장 학습, 자원봉사 등 비형식·무형식 학습 성과를 학점·이수로 인정하는 제도를 확대하고 학습 휴직, 바우처 확대, 학점은행제 연계 강화 등 법적 명문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평생교육 바우처, 직업훈련 바우처 등 분산된 지원을 통합·연계해 학습자 중심의 통합적 재정 지원이 필요하며, 기업의 적극적인 교육 투자 유도를 위한 세제 혜택, 보조금 확대 등 기업의 평생학습·HRD 투자 유인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짚었다.
정보 시스템·플랫폼의 통합도 강조됐다. 김종선 기획조정본부장은 “국가평생학습포털과 HRD-Net 시스템의 연계 또는 통합을 강화하고, 평생교육기관·기업·공공기관의 분산된 학습 콘텐츠·인프라 정보를 공유·연계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홍성욱 동서울대 자유전공학과 교수는 종합토론에서 “현장의 교육은 대상별로 구분되고 있어, 전체 교육을 대상·맥락에 따라 구분해 교육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평생교육과 HRD를 구분·통합하는 접근이 될 것”이라며 “‘학습’은 개인의 성장을 목적으로 하는 평생교육과 조직의 성과에 초점을 맞춘 HRD를 위한 공통적이고 분명한 수단인 만큼, 목적·대상이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주어진 맥락·대상 맞춤형 교육적 활동을 전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디지털 전환·인구구조 변화 등 급변하는 고용환경 속 ‘비판적 기술 이해’의 필요성을 주장한 김진실 한국스킬문화연구원 원장은 “기술이 사회와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을 비판적으로 성찰하는 ‘비판적 기술 이해’가 필수로 요구되며, 업스킬링(Upskilling)과 리스킬링(Reskilling) 공동 프로그램, 그리고 대학·지역·기업 간의 공동 운영 사례를 통해 이러한 통합적 접근의 가능성을 실증적으로 제시한다. 이는 개별 학습자의 경력목표 달성뿐만 아니라, 지역·조직·국가의 미래 경쟁력을 위한 전략임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미래 인재는 ‘끊임없이 성장하는 학습자’여야 한다고 설명한 우성민 DB 인재개발원 가치교육팀 수석은 “미래 인재는 단순히 특정 직무 역량만을 갖춘 사람이 아닌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며, 끊임없이 성장하는 학습자여야 한다”며 “이러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전 생애적 관점의 HRD △직무 연계성을 강화한 평생교육 △개인의 주도적 학습 역량 강화 △학습 경험의 포괄적 인정 등과 같은 통합적 접근이 필수”라고 조언했다.
또한 우성민 수석은 통합적 접근을 위한 구체적 방안으로 △평생교육·HRD 관련 법규·제도의 연계성을 강화하는 등 정부·정책적 지원 강화 △직원 대상의 평생학습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기업 역할 확대 △산업·직무 변화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교육 과정의 혁신 등 평생교육기관의 변화 △자기주도적 학습 계획 수립·실행 등 개인의 능동적 참여 등을 제시했다.
이외에도 이날 행사는 이복희 백석대 교수(한국평생교육HRD학회장)의 개회사, 김신일 전(前) 교육부총리(학회자문위원장)의 환영사, 장원섭 연세대 교수의 ‘미래인재를 위한 평생교육과 HRD의 통합적 접근’을 주제로 한 기조강연, 백평구 국민대 교수의 ‘HRD와 평생교육의 개념적 관계 회고와 전망’ 주제발표, 위영은 한국폴리텍대학 교수의 ‘HRD와 평생교육 개념적 관계에 대한 회고와 전망’에 대한 토론, 최용범 백석예대 교수의 ‘지속가능한 인재개발을 위한 평생교육과 통합적 접근에 대한 토론, 김종천 한국평생교육HRD학회 연구윤리분과위원장의 연구윤리교육 등으로 구성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