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제주특별자치도서 ‘빛나는 인재 AI RE-LOCAL 해커톤’ 대회 실시
부천대, 성운대, 울산과학대, 춘해보건대, 충청대 등 5개 대학서 39명 학생 참여
대회서 혁신상, 창의상, 선도상, 실천아이디어상, 지속가능발전상 등 5개 팀 수상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제주 에코그린리조트에서 한국고등직업교육학회와 제주더큰내일센터가 공동 주최·주관한 ‘빛나는 인재 AI RE-LOCAL 해커톤’ 대회가 열렸다. 수상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국고등직업교육학회)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제주 에코그린리조트에서 한국고등직업교육학회와 제주더큰내일센터가 공동 주최·주관한 ‘빛나는 인재 AI RE-LOCAL 해커톤’ 대회가 열렸다. 수상자,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국고등직업교육학회)

[한국대학신문 임연서 기자] 한국고등직업교육학회와 제주더큰내일센터가 공동 주최·주관한 ‘빛나는 인재 AI RE-LOCAL 해커톤’ 대회가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3박 4일간 제주 에코그린리조트에서 열렸다.

해당 대회는 인공지능(AI)과 ESG(Environmental·Social·Governance, 환경·사회·지배구조)를 접목해 지역 문제를 해결할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데 목적을 둔다. 또한 △참여자들의 문제 해결형 실전 프로젝트 경험 △AI 기반 문제해결형 인재를 양성 △문제 정의부터 기획·협업·실행 등을 직접 경험하는 실습형 캠프를 통한 일하는 방식 학습 △지역사회에서 청년이 함께 살아갈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추진됐다.

이번 대회에는 △부천대 △성운대 △울산과학대 △춘해보건대 △충청대 등 5개 대학에서 총 39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1개 팀(7명)을 제외한 각 팀은 8명씩 5개 팀으로 운영됐으며, △PM 1인 △디자이너 1~2인 △리서처 1~2인 △발표자 1인 △기록자 1인 △문제정의자 1~2인 △아이디어 플래너 1~2인으로 구성됐다.

참가자들은 특정 지역에 한정하지 않고, 전국 단위로 지역의 다양성과 적용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주제를 설정했다. 총 3개 주제군이 제시되면, 팀별로 자율적으로 1개 주제를 선택해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방식이다.

대회 기간 동안 참가자들은 지역 이슈·자원·기회를 탐색하고 팀 내 관심 분야를 공유하는 등 데스크 리서치를 거친 후, 팀별로 탐방 경험·실현 가능성 등을 고려해 주제를 자율적으로 선정했다. 이후 탐방·리서치를 통해 설정한 주제에 대해 문제 정의·아이디어 방향성을 구성하는 등 1차 과제물을 구축했으며,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사용자 관점에서의 활용 방식 등을 간단한 시각 자료로 표현하며 최종 과제물을 고도화했다.

혁신상은 ‘오우너스’ 팀이 수상했다. 해당 팀은 ‘스마트 행정 플랫폼’ 아이디어를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스마트 행정 플랫폼은 고령층도 AI를 활용해 지역 문제를 직접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AI 기반 예산제안서 자동 작성 앱 ‘우리예산’을 통해 누구나 쉽게 참여예산을 신청할 수 있도록 했으며, 마을 단위의 기후·환경 대응 모델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아이디어는 서울시 ‘체크메이트’ 같은 B2G 사례를 참고해 확산 가능성도 제시했다.

‘팔방미인’ 팀은 창의상을 수상했다. 이 팀은 제주의 단기 여행지를 청년 정착지로 바꾸는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선도상은 ‘쫌!들어줘’ 팀에게 돌아갔으며, 울산광역시 동구의 청년 유출 문제를 ‘포차 프로젝트’를 통해 해결하자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이와 함께 ‘AINITY’ 팀은 제주 경제 활성화를 위한 체험형 마라톤 아이디어가 선정돼 실천아이디어상을 수상했으며, ‘디키즈’ 팀이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K-푸드 체험 콘텐츠를 제안해 지속가능발전상을 수상했다.

이외에도 이번 해커톤 대회에서는 팀별 프로젝트 수행에 필요한 단계별 교육을 프로그램 중간에 순차적으로 구성했다. 한국고등직업교육학회 관계자는 “(이를 통해 참가자들이) 문제 해결 프로세스를 자연스럽게 실습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강문상 한국고등직업교육학회 회장(인덕대)은 “각 팀에 5개 대학의 학생들을 고르게 배치하고, 역할을 명확히 나눠 학생들이 의사소통, 문제 해결, 책임감을 실질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기회였다”며 “지난 대회에서는 AI를 정보 검색이나 단순 질문에 활용하는 수준이었다면, 이번 대회에서는 AI 에이전트 기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아이디어의 완성도와 실행 가능성을 높였다”고 밝혔다.

한국고등직업교육학회는 매년 여름과 겨울 두 차례 해커톤 대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다음 대회는 오는 12월 동계 방학 중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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