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합과 첨단으로 대학 교육 혁신…지역-지구를 연결하는 세계시민 교육 선도
AI·양자·우주기술 전공 신설로 미래인재 양성…실천형 교육 확대 및 강화
THE 대학영향력 평가 세계 19위, 사립대 세계 1위로 역대 최고 순위 달성

경희대 중앙도서관 전경. (사진=경희대)

[한국대학신문 백두산 기자] 전환의 시대, 대학은 더 이상 지식 축적의 공간만이 아니다. 경희대학교(총장 김진상)는 ‘전환 시대를 선도하는 혁신적·독창적 미래 대학’이라는 비전을 통해 새로운 고등교육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양자정보, 우주인공지능, 메타버스 등 최첨단 융합전공 개설에서부터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실천하는 사회참여형 교육까지, 경희대는 지식과 실천의 교차점에서 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특히 ‘융합기술연구원’ 설립 이후 이뤄진 첨단분야 교육·연구 혁신은 미래사회 핵심역량을 키우는 기초가 되고 있다.

■ 융합기술연구원 설립… 융합전공과 첨단분야 학과 개설 = 경희대는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융합 역량을 강화하고자 2022년 융합기술연구원을 설립했다. 2개 이상의 학과(전공)가 학문 영역을 유기적으로 통합한 융합전공과 함께 첨단분야 학과를 개설해 운영 중이다. 2024년에는 양자정보 융합전공, 우주인공지능 융합전공을 신설했고, 미래정보디스플레이학부 개설을 추진했다.

지난해 말에는 교육부로부터 대학원 첨단학과 정원 110명 순증을 인가받았다. 첨단분야 혁신융합대학 그린바이오 분야와 메타버스 융합대학원 사업 선정을 기회로 삼아 그린바이오 메타버스 전문 인재 양성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희대는 융합기술연구원 산하에 ‘양자정보’, ‘인공지능/빅데이터’ 등의 14개 연구·융합센터를 두고 학문 간 융합 연구와 교육 인프라를 확충했다.

경희대는 2022년 발사된 한국 최초의 달 탐사선 다누리의 과학 탑재체를 개발하는 등 우주과학 분야에서 두각을 보여온 대학이다. 2024년 설립한 우주인공지능 융합전공을 통해 뉴스페이스 시대를 이끌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첨단 미래 기술로 주목받는 양자정보 분야에도 융합전공을 개설해 양자정보 융합 인재를 길러낸다.

■ 빅데이터응용학과‧인공지능학과‧미래정보디스플레이학부 신설 = 첨단산업 관련 경쟁이 심화하며 이 산업을 이끌 인재 양성의 중요성이 높아졌다. 경희대는 2022학년도부터 첨단학과를 신설하고 있다. 빅데이터응용학과, 인공지능학과, 스마트팜과학과에 이어 반도체공학과를 신설했고, 2025학년도에는 미래정보디스플레이학부를 신설했다.

미래정보디스플레이학부는 기존 정보디스플레이학과의 55명 정원에서 33명이 증가한 88명을 선발했다. 디스플레이 산업은 차세대디스플레이의 개발 이후 중국, 일본, 대만 등 경쟁국의 추격기 거세다.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의 기술 선도 지위 유지를 위해 창의적·융합형 고급 디스플레이 인재 양성이 필요하다.

경희대는 2004년 세계 최초로 학부 과정에 정보디스플레이학과를 개설해 관련 분야의 산업 경쟁력을 이끌어 왔다. 미래정보디스플레이학부는 복합적인 차세대디스플레이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해 융합전공 형태로 운영된다. 기존의 정보디스플레이학과의 교육과정을 유지하며 차세대디스플레이 소재·소자·공정·시스템 분야의 설계와 분석에 대한 전문성을 높이려 학부 내에 ‘소재·발광소자학 전공’과 ‘구동소자·시스템학 전공’ 등 두 개의 세부 전공을 구성했다.

경희대는 교육부의 2025학년도 ‘수도권 첨단분야 대학원 증원 승인’에서 첨단분야 정원 110명을 증원받았다. 이에 따라 인공지능학과에 24명, 전자정보융합과 19명, 우주탐사학과 10명, 메타버스학과 9명, 기계공학과(지능형로봇 전공) 7명, 컴퓨터공학과(융합보안전공) 6명, 정밀의료학과, 반도체공학과, 융합바이오신소재공학과, 정보전자신소재공학과, 빅데이터응용학과, 스마트팜과학과, 원자력공학과(차세대원자력 전공) 등은 5명씩 증원됐다.

■ 학생 실천 역량 강화 위한 ‘사회혁신학기제’ 신설 및 실천형 교육 확대 = 학생들의 실천 역량 강화를 위한 ‘사회혁신학기제’도 올해부터 실시한다. 다수의 로컬을 중심으로 다양한 전공을 융합한 현장 합숙형 PBL 교육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은 한 학기 동안 해당 지역에 머물며 실천형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국내외 사회문제를 집중적으로 해결한다. 첫 학기에는 제주도와 영남군 등에서 지방소멸 대응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국내 대학 최초로 시행한 전교생 대상 세계시민교육에 이어 SDGs와 연계한 실천형 교육도 확대했다. 후마니타스칼리지는 △국제기구와 SDGs 파트너십 △기후위기와 직접행동 △반부패 투명사회 △대안사회 구상하기 △SDGs 개론 등 10개 강의를 운영한다. 지난해 ‘기후위기와 직접행동’을 수강생들의 제안으로 1월 7일 국회에서 ‘탄소중립기본법 개정 입법 청원 간담회’가 열리기도 했다.

경희대 THE 대학 영향력 평가 SDG별 순위.
경희대 THE 대학 영향력 평가 SDG별 순위.

■ THE 대학 영향력 평가 세계 19위, 전 세계 사립대 1위 = 경희대는 영국 글로벌 대학평가기관인 타임스 고등교육(Times Higher Education, THE)이 발표하는 ‘2025 THE 대학 영향력 평가(THE Impact Ranking 2025)’에서 세계 19위·전 세계 사립대학 1위로 역대 최고 순위를 달성했다.

이번 평가에서 경희대는 △기아 해소(SDG 2) 세계 6위 △양질의 일자리와 경제성장(SDG 8) 세계 8위 △지속가능한 도시와 지역사회(SDG 11) 세계 13위 △빈곤 종식(SDG 1) 세계 15위 △평화, 정의, 강력한 제도(SDG 16) 세계 18위 △산업, 혁신과 인프라(SDG 9) 세계 19위 △깨끗한 물과 위생(SDG 6) 세계 30위 △책임감 있는 소비와 생산(SDG 12) 세계 34위 △건강과 복지(SDG 3) 세계 37위 △육지생태계 보건(SDG 15) 세계 47위 △SDGs를 위한 파트너십(SDG 17) 세계 50위 등 11개 분야에서 세계 50위 내로 진입했다. 경희대는 ‘적정 가격의 깨끗한 에너지(SDG 7)’에서도 세계 51위에 오르는 등 나머지 5개 분야에서도 세계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송주빈 경희대 입학처장.
송주빈 경희대 입학처장.

[우리 대학 이렇게 뽑는다] 수시모집으로 2965명 선발… 학생부종합전형 증가

경희대는 2026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총 2965명을 선발한다. 이 가운데 학생부종합전형이 1546명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학생부교과전형 615명, 논술우수자전형 474명, 실기우수자전형 330명도 함께 모집한다.

2026학년도 수시모집 주요 변경 사항은 다음과 같다. △지역균형전형 지원자격 변화 △네오르네상스전형 의약학계열 수능최저학력기준 반영 △기회균형전형Ⅱ 다자녀 4명에서 3명으로 지원자격 완화 △학교생활기록부 학교폭력사실 기재 반영 등이다.

학생부교과전형(지역균형전형)은 ‘3개 학기 이상의 교과 성적이 있는 학생으로 학교장 추천을 받은 학생’이 지원하는 전형으로 총 615명을 선발한다. 전년도까지 국내 고등학교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선발했던 전형을 2024학년도 2월 졸업자부터 2026학년도 2월 졸업예정자까지 지원자격을 확대하고, 추천인원 제한도 폐지했다. 교과종합평가 30%와 학교생활기록부 교과 및 비교과(출결·봉사) 성적 70%를 합산해 총점 순으로 선발하는데,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학생부교과 전공자율선택제(무전공) 모집으로 자율전공학부 49명, 자유전공학부 158명을 선발한다. 학과별 모집과 무전공 모집을 병행하는데, 국제캠퍼스 교과전형은 대부분을 자유전공학부로 선발한다. 전공자율선택제(무전공) 모집은 교과종합평가에서 학업 역량만 평가한다.

학생부종합전형의 모집인원은 총 1546명이다. 전형별로 네오르네상스전형 1068명, 기회균형전형Ⅰ 388명, 기회균형전형Ⅱ 90명을 선발한다. 학생부종합(네오르네상스전형)은 올해부터 의약학계열[의예과, 한의예과(인문), 한의예과(자연), 치의예과, 약학과]에 한해 수능 최저학력기준(3개 영역 등급합 4이내, 한국사 5이내)이 적용된다.

학생부종합전형 서류평가는 학교생활기록부만으로 평가한다. 학생부종합(네오르네상스전형) 1단계는 서류평가 100%로 모집인원의 3배수(의약학계열은 4배수)를 선발한다. 2단계는 면접평가 30%와 1단계 성적 70%를 합산해 최종 선발한다. 면접방식은 10분 내외로, 모든 계열에 걸쳐 공통질문(지원동기, 가치관 및 인성 등)과 개인 서류 확인 면접으로 진행하고, 제시문 면접은 없다.

학생부종합전형 서류평가의 평가 요소와 비율은 일반학과와 자율전공학부/자유전공학부가 구분된다. 전체 모집단위의 공통사항은 ‘학업역량(40%)’과 ‘공동체역량(20%)’이다. 이와 함께 일반학과는 ‘진로역량(40%)’을, 자율전공학부/자유전공학부는 ‘자기주도역량(40%)’을 평가한다. 자기주도역량에서 과목 선택과 탐색, 활동과 경험을 반영한다.

논술우수자전형은 총 474명을 선발한다.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한 수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인문·자연, 자율전공학부’는 2개 영역 등급의 합이 5이내이고, ‘의·약학계열’은 3개 영역 등급의 합이 4이내이다. 탐구영역은 2개 과목 평균등급을 반영하는데, 소수점 자리 버림 없이 그대로 반영한다. ‘체육계열’은 1개 영역 이상 3등급 이내다. 한국사는 인문, 자연, 자율, 의약학계열에서 5등급 이내여야 한다.

논술고사는 ‘인문’, ‘사회’, ‘자연’, ‘의학’ 등 계열로 나눠 실시한다. ‘자연계열’ 논술은 수학 시험만 응시하면 된다. ‘의·약학계열’은 수학은 필수이고 과학은 물리학, 화학, 생명과학 중 한 과목을 선택해야 한다.

실기우수자전형은 총 330명을 선발한다. 대체로 실기/실적 성적과 학생부 성적을 합산해 선발한다. 실기우수자전형(한국화·회화·조소)은 전년도까지 1단계에서 ‘실적평가 성적(60%)’과 ‘학생부 성적(교과·비교과)(40%)’로 평가했으나 올해부터 실적평가를 폐지하고 학생부 성적(교과·비교과) 100%로 선발한다. 2단계는 ‘1단계 성적(10%)’와 ‘실기고사 성적(90%)’를 합산해 최종 선발한다. 실기우수자전형(디자인·도예)는 전년도까지 학생부 성적(교과·비교과) 30%와 실기고사 성적 70%를 반영했으나 올해부터 학생부 성적(교과·비교과) 40%와 실기고사 성적 60%를 반영한다.

경희대는 2026학년도부터 경영학과와 회계학과를 경영회계계열로 통합하고, 2학년 학과 선택시 경영학과와 회계학과 중 100% 자율선택하도록 변경했다. 또한 기계공학과를 기계공학부로 개편해 2학년 전공선택 시 기계공학전공, 지능로봇공학전공, 항공우주모빌리티전공 중 100% 자율선택하도록 했다.

기존 회계·세무학과의 학과명칭이 회계학과로 변경됐고, 전자정보공학부 전자공학과는 전자공학부 전자공학과로, 전자정보공학부 반도체공학과는 전자공학부 반도체공학과로 명칭이 변경됐다.

경희대는 학생 간의 정보 불균형 해소를 위해 입학처 홈페이지에 매년 전형별, 모집단위별, 지원자 및 합격자의 학생부 등급 분포와 합격자 서류평가 및 면접평가 성적, 논술성적 등을 매우 상세하게 공개하고 있다. 입학처 홈페이지의 ‘전형결과 알아보기’에서 보다 자세한 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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