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학협력학회 창립 14주년 기념 산학협력포럼 18일 서울 중구서 열려
박상윤 학회장, 대학별 산학협력단, 라이즈(RISE) 사업단장 등 한자리에
김우승 원장 “지역사회·대학 발전 위해 대학 교육·연구 경쟁력 강화돼야”

김우승 한국공학교육인증원 원장이 18일 서울특별시 중구에 위치한 영진사이버대 서울캠퍼스에서 열린 ‘한국산학협력학회 창립 14주년 기념 산학협력포럼’에서 ‘라이즈 활성화를 위한 대학의 임무’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임연서 기자)
김우승 한국공학교육인증원 원장이 18일 서울특별시 중구에 위치한 영진사이버대 서울캠퍼스에서 열린 ‘한국산학협력학회 창립 14주년 기념 산학협력포럼’에서 ‘라이즈 활성화를 위한 대학의 임무’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임연서 기자)

[한국대학신문 임연서 기자] 지역과 대학의 동반성장을 추구하는 ‘지역혁신 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라이즈)’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대학의 교육·연구 경쟁력 제고가 필수적이라는 제언이 나온다. 전문성 중심의 교육을 선호하고, 인공지능(AI)이 등장하는 등 급변하는 사회 분위기에 맞춰 수요자 맞춤형 교육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18일 서울특별시 중구에 위치한 영진사이버대 서울캠퍼스에서 ‘한국산학협력학회 창립 14주년 기념 산학협력포럼’이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된 가운데 이날 포럼에는 대학별 산학협력단, 라이즈(RISE) 사업단장 등 관계자들이 자리했다. 지난 2011년 교육부 인가를 받아 설립된 한국산학협력학회는 대학·산업체 간의 산학연계 교육·연구·사업 활동 사례를 발굴하고 산학협력의 활성화를 촉진하는 데 목적을 둔다.

김우승 한국공학교육인증원 원장은 ‘라이즈 활성화를 위한 대학의 임무’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진행하며 경쟁력·영향력 있는 대학의 교육·연구 혁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점차 강화·확산되고 있는 온라인 교육과 대안고등교육을 통해 김우승 원장은 “대학은 단순히 지식 전달 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넘어 교육혁신을 통해 학생의 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구글이 직접 개발한 경력개발 교육과정인 ‘구글 커리어 서티피케이트(Google Career Certificate)’를 통해 4년제 대학 졸업장 이상의 전문성을 인정받을 수 있는 사례 등을 소개하며 김 원장은 “이제는 학력보다 스킬(Skill)이 더욱 중요해진 시대”라고 평했다.

이어 김우승 원장은 전문성 중심의 교육이 강화돼야 한다고 설명하면서 직무역량을 높일 수 있는 대학교육이 필수적이라고 제언했다. 김 원장은 “미국의 비즈니스 인사이더(Business Insider)에서 발표한 바에 따르면 이미 2019년도에 구글(Google), 애플(Apple), 아마존(Amazon), 넷플릭스(Netflix)와 같은 기업들은 대학 졸업장이 없어도 되고, 직무 전문성·관련 경험 가진 인재를 중심으로 선발하겠다고 선언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몇 년간 AI가 전 세계적인 화두로 떠오르면서 고용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김우승 원장은 “언론보도에 따르면 AI에 대한 경험이 없는 인력들의 이력서는 회사에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현재 미국, 우리나라 등은 AI 부트캠프(단기간 동안 기술을 가르치는 방식)를 개설하고 있다”며 “신입직, 견습직, 인턴 단계에 해당하는 업무는 AI가 너무 잘하고 있다. 이에 초급 일자리 시장이 점점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김 원장은 이공계뿐만 아닌 학생의 전공과 연계된 사회(산학) 연계 강의(교육) 혁신플랫폼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사회와 소통하는 연구혁신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구혁신을 통해 응용연구 분야에서는 기술이전, 기술사업화, 창업 등 상업적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 기초연구 분야의 경우 원천기술 등을 확보해야 하며, 인문사회 연구 분야에서는 사회 현상에 대해 깊이 이해해 사회적 변화에 대응하는 능력의 가치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PBL의 강의(교육) 혁신을 시행하고 있는 스탠포드대학교(Stanford University), UC버클리(University of California, Berkeley) 등 대학들의 창업 성과 등도 소개됐다.

박상윤 한국산학협력학회 학회장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사진=임연서 기자)
박상윤 한국산학협력학회 학회장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사진=임연서 기자)

박상윤 한국산학협력학회 학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올해부터 지역 중심 산학협력이 정부 정책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이러한 계기에 맞춰 ‘지방시대, 대학의 역할·지역별 라이즈 추진계획’을 주제로 포럼을 준비했다”며 “라이즈 추진이 실질적으로 지역 대학의 산학 협력을 육성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공유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종합토론에서는 지역 중심의 산학협력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초광역 얼라이언스(Alliance, 연합) 구축 △지역 안배를 고려한 정주 취업률의 필요성 △지자체 차원에서의 전통·미래산업 발전을 위한 방안 모색 등이 논의됐다.

산학협력의 발전과 한국산학협력학회의 번영을 위해 노력한 운영위원들 중 올해 퇴임이 예정된 교수 등을 위한 감사패 전달식이 진행됐다. 이용천 연세대 교수(왼쪽)가 박상윤 학회장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사진=임연서 기자)
산학협력의 발전과 한국산학협력학회의 번영을 위해 노력한 운영위원들 중 올해 퇴임이 예정된 교수 등을 위한 감사패 전달식이 진행됐다. 이용천 연세대 교수(왼쪽)가 박상윤 학회장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사진=임연서 기자)

이와 함께 산학협력의 발전과 한국산학협력학회의 번영을 위해 노력한 운영위원들 중 올해 퇴임이 예정된 교수 등을 위한 감사패도 전달됐다. 도한신 영진전문대 부총장, 박양수 경남정보대 부총장, 이용천 연세대 교수가 감사패를 받았다. 이와 함께 이날 포럼에서는 각 지역·대학별 라이즈 추진계획 등에 대한 발표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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